2005년 듀얼코어 CPU인 인텔의 펜티엄D와 애슬론64 X2가 등장하면서 일반 시장에 멀티코어 CPU 시대가 열렸다. 이후 2007년 쿼드코어 CPU인 인텔 코어2쿼드와 트리플 코어 CPU인 AMD 페넘 X3가 출시되며 멀티코어 시대는 더욱 가속됐다.

단순히 클럭과 캐시 메모리만으로 성능의 정로를 가늠할 수 있던 싱글코어 CPU와는 달리 다중 분할 작업과 이를 위한 쓰레드의 효율성에 따라 성능이 크게 달라지는 데다가, 프로그램 자체가 이를 제대로 지원할 수 있어야만 하기에 멀티코어에 대한 효율성 논란은 지금까지도 거세다.

멀티코어 CPU가 얼마나 좋은지 또 PC방의 주요 콘텐츠인 게임에 대한 성능은 어떤지에 대한 벤치마크 결과가 해외 미디어에서 공개되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해외 IT 미디어인 HARDWARE.FR은 인텔과 AMD의 옥타코어 CPU를 기준으로 4종의 게임에 대한 2, 4, 6, 8 코어의 프레임 성능을 측정했다. 옥타코어 CPU는 인텔 코어프로세서 i7-4770K(하스웰), i7-5960X(하스웰E), AMD FX-8350(비쉐라)이 이용됐고, 테스트 환경은 DDR3 1600 혹은 DDR4 2133 4GB, 엔비디아 지포스 GTX 780 Ti, 윈도우 8.1이었다. 측정 게임은 쿼드코어까지만 지원하는 <아르마3>, <토탈워:로마2> 그리고 본격 멀티코어에 대응하는 <와치독스>, <크라이시스3>가 이용됐다. 측정은 2, 4, 6, 8코어 단위로 게임을 구동할 때의 프레임을 측정해 변화 추이를 살펴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벤치마크 결과를 정리해보면 멀티코어를 지원하는 게임에 대해 △ 듀얼코어의 성능은 쿼드코어의 65~70% 수준 △ 쿼드코어에서 옥타코어로의 성능향상은 듀얼코어에서 쿼드코어로의 성능향상 폭의 1/3 이하 △ 쿼드코어까지만 지원하는 게임은 옥타코어 효과 2% 이하 △ 코어당 성능은 인텔이 AMD의 150~180% 기록 △ 비쉐라와 하스웰은 듀얼코어 성능 취약하되 헥사코어 성능 우수 △ 하스웰E는 헥사코어 성능 취약하나 쿼드코어와 옥타코어 성능 우수 △ 하이퍼쓰레딩은 GPU가 최소 780 Ti을 초과하지 않으면 효과 미미 정도로 요약된다.

측정 게임으로 알 수 있듯이 쿼드코어까지만 지원하는 게임이 아직 더 많은 것이 현실이다. 또한 AMD의 쿼드코어 비쉐라는 인텔 하스웰 듀얼코어와 경쟁 성능이며, 옥타코어 비쉐라는 인텔 하스웰 쿼드코어에 근접한 성능으로 나타났다.

한국 게임시장의 주류는 온라인게임이며, PC방의 주요 콘텐츠로 애용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 서비스되고 있는 온라인게임들은 대부분 듀얼코어 대응으로 제작되었으며 2012년 이후 출시된 온라인게임도 고사양 게임 일부만 옥타코어에 대응하고 그 외는 쿼드코어만 지원하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한국 게임시장에서는 옥타코어 제품이 제 성능을 모두 발휘할 수 있는 경우는 매우 적다.

인텔 i7 옥타코어 제품이 게이밍 환경에 가장 좋지만 도입에 부담이 되는 가격이며, 저렴한 AMD 옥타코어 제품은 옥타코어를 지원하지 않는 온라인게임에서는 인텔 쿼드코어 제품과 경쟁이 어렵다는 것이 확인된 셈이다. 결국 인텔 하스웰 리프레시 쿼드코어 계열인 i5-4690이 가장 적합한 제품임이 방증된 셈이다. 다만, AMD 제품 가운데서는 온라인게임과 가격 그리고 성능 등을 고루 감안했을 때, 헥사코어 계열로 보여진다.

한편, 독일의 PC Gamers Hardware에서도 게이밍 성능 측정 결과 인텔 코어프로세서 i5-4690/K가 45개 제품 가운데 10(11)위를 차지해 뛰어난 성능을 인정받았으며, 헥사코어인 AMD FX-6300이 높은 오버클럭 성능을 앞세워 우수한 가성비를 인정받은 바 있다.

   
△ 본격 멀티코어에 대응하는 <크라이시스3>의 벤치마크 결과 (자료출처=HARDWARE.F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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