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신작 AOS게임 <히어로즈오브더스톰(이하 히어로즈)>가 10월 15일, 국내 테크니컬 알파 테스트에 돌입한다.

<히어로즈>는 AOS게임 마니아들 뿐만 아니라 블리자드 팬, 그리고 더 나아가 게이머 전체의 관심을 받고 있는 기대작인 만큼, PC방 업계에서도 이번 테스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테스트에서 게이머들의 반응을 살펴보면, <히어로즈>가 향후 PC방에서 점할 위치를 대략 짐작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현재까지만 놓고 보면 <히어로즈>가 PC방에서 흥행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 북미에서 진행된 테스트는 유저들의 호평이 이어졌고, 지난해 지스타에서 시연 버전을 플레이했던 게이머들 역시 호의적인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PC방 업주들의 반응 또한 크게 다르지 않다. 한 PC방 업주는 “블리자드의 이름값만으로도 초반 흥행은 어느 정도 보장된다. 여기에 팀 단위 게임이기 때문에 PC방과의 궁합도 좋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처럼 <히어로즈>는 테스트 시작 전부터 순풍을 맞이하고 있지만 일부 PC방 업주들은 PC방 서비스 정책이 게임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며 신중론을 내놓고 있다. 이 신중론은 그동안 블리자드는 글로벌 정책을 강조해 왔고, 덕분에 한국 온라인게임 시장의 특수성이라고 할 수 있는 PC방에 다소 소홀했다는 점을 지적한다.

현재 PC방에서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리그오브레전드>는 게임의 재미도 재미지만 외산 게임이라는 약점을 극복하고, 국내 게이머들에게 다가가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진행한 ‘전국 PC방 토너먼트’가 흥행에 큰 역할을 했다.

PC방 업주들이 지적하는 부분 역시 ‘전국 PC방 토너먼트’와 같은 적극적인 PC방 프로모션의 실현 여부다. 블리자드가 최근에는 <디아블로3>, <월드오브워크래프트>, <하스스톤>에서 PC방 이벤트를 실시하는 등 예전과 달라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국내 게임사에 비해 PC방 프로모션이 다소 미진한 것도 사실이다.

한편, PC방 프리미엄 혜택도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공식적으로 PC방 프리미엄 혜택을 서비스하지는 않는다. 간헐적으로 PC방 이벤트를 진행하기는 하지만 상시 적용되는 PC방 프리미엄 혜택은 아직 없는 것이다.

때문에 <히어로즈>의 PC방 프리미엄 혜택이 성사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며, 만약 성사된다하더라도 기본적으로 모든 영웅 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는 <히어로즈>는 매력적인 PC방 혜택을 제시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PC방 업주는 “<리그오브레전드>가 PC방에서 거둔 성공은 일단 게임이 무척 재밌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PC방을 겨냥한 서비스 정책이 있었다”고 전하며 “<히어로즈>도 PC방에 친화적인 정책을 선보이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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