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月刊 [아이러브PC방] 10월호(통권 287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롤드컵에서 입증된 실력, 한국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
지난달부터 시작된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최고 권위의 세계 대회 ‘2014시즌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의 열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이번 롤드컵은 한국을 비롯해 북미, 남미, 유럽, 중국, 동남아 등 세계 각지를 대표하는 강팀들의 격돌이 이어지며 회를 거듭할수록 점점 더 흥미진진한 경기를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조별 예선을 거치며 8강에 진출할 팀들이 가려지면서 그 열기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특히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팀들의 활약이다. 6전 전승으로 8강에 안착한 삼성 화이트를 비롯, 각 조에 속한 모든 한국팀들이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역시 한국’이라는 말을 전세계 <LOL> 플레이어들이 새삼 실감하고 있다.

 

PC방 토너먼트로 구축한 <LOL>만의 온라인게임 생태계
많은 이들은  한국이 선전한 비결로 PC방을 필두로 한 풍부한 IT 인프라, 그리고 두터운 풀뿌리 이스포츠 시스템을 꼽는다. 특히 ‘생태계’라고 부르기에 손색이 없는 <LOL>의 이스포츠 시스템은 체계적이고 폭도 넓다. 이 생태계는 취미로 게임을 즐기는 플레이어부터 ‘아마추어’, ‘세미프로’, ‘프로’까지 <LOL>을 즐기는 누구나 본인의 의사와 실력에 따라 자연스레 프로게이머에 도달할 수 있고, 라이엇게임즈가 지원하는 유기적인 이스포츠 시스템이다.

 

   

 

아마추어 플레이어는 조밀하게 구성된 튜토리얼을 통해 게임을 익히고, 여러 플레이어와 함께 팀을 만들어 게임을 즐긴다. 이후 정식 게임모드인 ‘랭크게임’을 통해 자신의 실력을 올리고, 지역마다 개최되는 ‘PC방 토너먼트’ 대회에 참가 하면서 대회 참가 경험을 쌓게 된다. 더 나아가 ‘세미프로’에 해당하는 NLB리그 등에 선수로 참가하며 본격적으로 프로를 향한 준비를 하며, 최종적으로는 별도의 선발 과정을 통해 프로게임단에 입단해 ‘LOL 챔피언스 리그’에 참가하는 프로로 성장하게 되는 것이다.

이 중 롤드컵과 같은 국제적인 대회의 성적을 이야기할 때 특히 주목 받는 부분이 바로 PC방 토너먼트다. 축구·야구 등 스포츠 종목 국가 대표 선수들의 기량으로 직결되는 유소년 시스템처럼, 전체 이스포츠계의 허리를 든든히 받치며 꾸준히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공급하는 주체로서 그 중요성이 도드라지고 있다. 프로를 꿈꾸는 플레이어들이 처음으로 경험하는 대회라는 점에서 PC방이 ‘인재 인큐베이터’의 역할을 해내고 있는 것이다.

PC방 토너먼트 100회 돌파 지구력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LOL>을 즐기는 플레이어는 누구나 지역 PC방을 통해 매주 열리는 토너먼트에 참가할 수 있다. 온라인을 통해 개최를 신청한 PC방을 대상으로 매주 토요일 열리는데, 해당 PC방에 신청한 플레이어들이 모여 토너먼트 경기를 통해 최종 우승자를 뽑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라이엇게임즈는 이 과정에서 대회 관계사를 통해 현장 진행에 필요한 모든 물품과 인력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 매주 개최되고 있는 PC방 토너먼트는 올해 6월 100회를 돌파했고, 9월 13일 기준으로는 114회를 넘어섰다. 8개 지역에서 시작한 PC방 토너먼트는 매년 확대돼 올해부터는 16개 지역으로 그 규모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대회를 개최한 PC방도 1,367곳을 넘어섰으며, 지금까지 누적 참가자는 무려 54,510명에 이른다. 개최될 때마다 참가자수의 2배 이상의 인원이 참가신청을 하고 있으며, 신청자 중 거의 100%가 실제로 대회에 참가했다. 대회 개최 후 PC방 업주를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에서도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얻는 등 플레이어는 물론, 개최자로부터 높은 만족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또한 라이엇게임즈는 더욱 많은 PC방에 혜택을 전달하기 위해 ‘PC방 토너먼트 키트’를 제공하고 있다. PC방 토너먼트 키트는 대회 개최를 희망하는 PC방 업주 누구나 대회를 열고 쉽고 편리하게 스스로 대회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필요한 물품과 가이드를 제공하는 지원책이다. 대회 개최와 진행에 대한 요령을 담은 안내서는 물론, 특별히 디자인된 홍보용 포스터와 대진표 등이 모두 포함된 종합 패키지다,

PC방 토너먼트가 제아무리 좋은 의도와 목적으로 진행된다고 해도 PC방 업주의 불편을 초래한다면 원활히 진행될 수 없다. 때문에 매월 일정수의 PC방에 키트를 제공하고 PC방 업주가 편할 때 직접 다운받아 직접 사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파일 형태의 패키지도 제공하고 있다.

PC방 게이머 위한 파격 혜택도 꾸준 이스포츠 생명력 보강
한편, PC방 토너먼트 대회와 함께 프로게이머 꿈나무들이 좀 더 쾌적한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PC방 프리미엄 혜택과 PC방 지원정책 또한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PC방에서 <LOL>을 플레이할 때는 120여 개의 챔피언을 모두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게임 포인트 또한 추가 증정 받을 수 있다. 실제로 PC방 혜택을 누리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PC방을 찾는 플레이어가 상당수를 차지하기도 하며, 이들 중 일부는 토너먼트 대회에 참가하며 이스포츠 생태계의 자연스런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고 있다.

하나의 스포츠가 싹을 틔우고 크게 자라는 데는 뿌리가 깊이 내릴 수 있는 양질의 토대가 필요하다. 지난 1990년대를 풍미했던 포르투갈의 축구팀처럼 이른바 ‘황금 세대’로 불리는 재능 있는 플레이어들이 한꺼번에 출현했지만, 이러한 팀이 세대교체에 실패해 곧 사라져버리는 것도 바로 그 재능을 계속 공급해 줄 생태계가 부재하기 때문이다. 롤드컵으로 다시 한 번 주목 받은 <LOL> 생태계와 PC방이라는 토대는 앞으로도 이스포츠에 지속적으로 양분을 공급하고 세계적인 선수들을 배출하는데 크게 공헌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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