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月刊 [아이러브PC방] 8월호(통권 285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올해 상반기는 PC방에서 자리를 잡고 있던 기존의 강자들이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통해 강세를 보였다. 특히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피파온라인3>, <서든어택> 등 ‘PC방 터줏대감’이라 할 만한 게임들이 펄펄 날았다. 덕분에 PC방에 막 발을 들여놓은 신작 게임들은 어깨가 움츠러들면서 신인 특유의 패기를 발산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 하반기부터는 이러한 분위기가 역전될 수도 있다. PC방 데뷔를 앞두고 있는 일련의 신작 게임들이 신인답지 않은 내공을 갖추고 있어 게이머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참신한 아이디어로 무장해 마니아층을 형성하려는 작품들이 아니라 막대한 자본과 인력이 투입된 대작들이라 PC방 집객에도 일조할 전망이다.

한편, 하반기 신작 게임 라인업의 재미있는 부분은 동일 장르의 게임이 2개씩 포진되어 있다는 점이다. AOS에서 <히어로즈오브더스톰(이하 히어로즈)>과 <파이러츠: 트레저헌터(이하 파이러츠)>, MMORPG에서 <검은사막>과 <블레스>, 스포츠게임에서는 <온그린>과 <위닝펏>이 치열한 라인전을 예고하고 있다.

또한 독자적인 게임을 내세운 <문명온라인>이나 <데빌리언>은 자신만의 길을 찾으려하고 있다. 하반기에 들어선 PC방은 이들 신작 게임들의 열기로 뜨거워질 전망이다.

AOS게임: 히어로즈 vs 파이러츠
AOS는  PC방에서 가장 잘 나가는 장르지만 동시에 <LOL>이라는 걸출한 작품이 대명사로 자리 잡고 있다. 때문에 신작 AOS게임이 PC방에 얼굴을 들이밀려면 웬만한 전투력이 아니고서는 택도 없다. 그런데 그 신작 AOS가 <히어로즈>와 <파이러츠>라면 어떨까?

 

   


<히어로즈>
<히어로즈>는 ‘블리자드의 인기 캐릭터들이 총출동하는 올스타전 AOS’로 한줄 요약이 가능한 게임이다. 현재 북미에서 테크니컬 알파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을 뿐, 아직 국내 비공개시범서비스(CBT)의 일정도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유저들이 환호할 만한 게임성을 갖췄고, 또 테스터들의 한결 같은 호평도 게이머들의 기대감을 부채질한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연내 CBT를 공언했으며, 테스트를 통해 드러난 모습을 보면 OBT 돌입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

<파이러츠>
<파이러츠>는 3분기 내로 OBT에 돌입할 예정이다. 지난 7월 말 실시한 CBT가 유저들의 호응 속에서 성공리에 진행되었다는 반증이다. 국내 퍼블리셔인 CJ E&M 넷마블은 CBT 참가자만 약 21만 명에 달했다며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

<파이러츠>는 기존 AOS과 확연히 다른 자신만의 게임성, 속도감 넘치는 게임 진행, 다채롭고 개성 강한 캐릭터, 자유롭고 박진감 넘치는 액션, 다채로운 전략 요소가 장점이다. 특히 PC방을 겨냥한 다양한 프로모션도 의욕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MMORPG: 검은사막 vs 블레스
MMORPG는 PC방을 대표하는 장르라고 해도 손색이 없지만 최근에는 다소 힘이 빠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는 MMORPG에 활력을 불어놓을 것으로 기대되는 두 작품,  <검은사막>과 <블레스>가 하반기에 나란히 모습을 드러낸다. 이 둘이 쌍두마차가 돼서 시장을 이끌지 아니면 생사를 건 사투를 벌일지 PC방 업계의 귀추가 주목된다.

 

   


<검은사막>
<검은사막>은 연내 OBT를 목표로, 최종 점검 차원의 3차 CBT를 진행한다. 3차 CBT는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OBT 이전에 3차 CBT의 결과물을 다듬는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에 가을 전에 테스트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검은사막>은 캐릭터 액션과 유저의 조작감을 강조한 전투가 특징이며, 또한 오픈월드를 표방한 거대한 스케일, 짜임새를 갖춘 풍성한 콘텐츠를 내세우고 있다. 아울러 교역 및 탐험 등도 특유의 재미요소로 풀어낼 예정이다.

<블레스>
<블레스>도 연내 OBT를 진행할 계획이며, 2차 CBT 준비에 한창이다. <블레스>는 전통적인 MMORPG의 재미를 시류에 맞는 콘텐츠를 재구성하는 것이 큰 골자다. 하지만 지난 2월 CBT에서는 작품성을 제대로 드러내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에 <블레스>는 3분기에 진행 예정인 2차 CBT에서 ‘하이란’과 ‘우니온’ 진영 모두를 공개하고, 테스터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전투 시스템을 개선해 보다 전략적이고 짜릿한 액션을 선보인다. 유저인터페이스 및 비주얼 퀄리티도 상향될 예정이다.

스포츠게임: 온그린 vs 위닝펏
PC방 스포츠게임은 야구와 축구가 양분하고 있다. 가장 인기있는 종목인 만큼, 이런 경향은 당연하지만 PC방 입장에서는 다른 종목의 스포츠게임에 대한 갈증이 있다. 야구나 축구가 아닌 스포츠 팬층을 공략할 게임이 등장해야 집객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온그린>과 <위닝펏>이 청량제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온그린>
<온그린>은 1차 CBT를 8월 4일 끝마치고 재정비에 들어갔다. <온그린>은 스크린골프의 최강자 골프존의 골프 노하루가 집약된 온라인게임이다. 이번 1차 CBT에서는 사실적인 구질, 수준 높은 물리적 효과, 다양한 컨셉의 코스 등 골프게임의 기본을 선보였다.

 

향후 정식 서비스에서는 골프존의 스크린골프와 연계한 콘텐츠가 추가되고, 게임에서 획득한 ‘OG코인(가칭)’을 실제 골프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도입될 예정이다. PC방에 골프인들의 발길이 이어질지 지켜보자.

<위닝펏>
<위닝펏>은 <온그린>의 맞수로 거론되는 대작 골프게임으로, 크라이엔진3를 사용한 뛰어난 그래픽과 사실적인 골프를 묘사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프로 골퍼 세계의 치열함과 경쟁 요소를 강조했으며, 프로 골퍼가 직접 코스 설계와 모션 캡처에 참여했다.

<위닝펏>은 지난 5월, 2차 CBT에서 신규 코스와 캠페인 모드를 추가했고 커뮤니티 요소와 유저 편의성을 강화했다. 또 팀플레이가 가능한 포섬, 포볼 모드도 선보인 바 있다. <위닝펏>은 연내 정식 서비스에 돌입할 예정이다.

기타: 문명온라인 & 데빌리언
한편, 뚜렷한 경쟁작을 꼽기 어려울 정도로 개성 넘치는 신작들도 있다. 엑스엘게임즈의 <문명온라인>과 NHN엔터테인먼트의 <데빌리언>이 그 주인공이다. ‘시드마이어의 문명 ’ 시리즈의 온라인버전인 <문명온라인>은 올 겨울, ‘ 완성형 핵앤슬래쉬 MMORPG ’ 를 표방한 <데빌리언>은 오는 8월 12일부터 OBT에 돌입한다.

 

   

 

<문명온라인>
<문명온라인>은 워낙 유명한 IP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관심을 받았지만 세션제 MMORPG라는 실험적 요소로 인해 시장에서의 반응을 낙관할 수 없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1차 CBT에서 게임성에 대한 호평이 잇따랐고 흥행에도 청신호가 들어왔다.

유저는 로마, 아즈텍, 중국, 이집트 문명의 구성원이 되어 소속 문명의 승리를 위해 활동하게 된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고대, 중세, 르네상스 시대 등을 거치며, 군사력·과학·문화를 발전시키고 경쟁과 협동을 경험할 수 있다.

<데빌리언>
<데빌리언>은 1대 다수의 핵앤슬래시 전투를 MMORPG에 접목시킨 점이 특징이다. 전투에 최적화된 쿼터뷰 연출과 필드 보스 쟁탈전과 20 vs 20의 대규모 전장 전투를 갖췄다. 특히 게임의 간판으로 내세운 변신 시스템인 ‘데빌리언 각성’이 돋보인다.

<데빌리언>은 1, 2차 CBT에서는 게임의 개성이 부족하다는 혹평을 받기도 했으나 지난 파이널 테스트를 통해 호쾌한 PvE 몰이사냥, 다양한 성장 시스템, 박진감 넘치는 PvP 콘텐츠에 대한 검증을 완료했고 대망의 OBT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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