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月刊 [아이러브PC방] 7월호(통권 284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올해 여름방학은 PC방 업주들에게 의미가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매출하락의 영향으로 비수기 동안 큰 어려움을 겪어 왔기 때문이다. 올해 여름방학 기간은 매출회복이 아니라 비수기 동안 떨어진 매출규모에 대한 보상심리까지 적용되어 있다.

여름방학 기간은 전통적으로 PC방 가동률이 큰 폭으로 오르는 성수기다. 일부 대학가 상권의 경우에는 오히려 학기 중에 더 많은 매출을 올리지만, 전국 평균 가동률이 일제히 상승한다는 점에서는 여름방학 기간 동안 매출이 상승하는 PC방이 더 많은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방학을 준비하는 대비책도 철저해야 한다. 작게나마 변화를 주고 신선하다는 느낌을 강조하는 PC방이 경쟁력에서 앞설 수 있기 때문이다. 여름방학 시즌을 앞두고 PC방 업주들이 준비해야 하는 점검 사항들을 정리해 봤다.

 

여름에는 첫째도 둘째도 냉방

 

   

 

여름철 잠시라도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공간으로 쉽게 떠오르는 곳은 은행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정부의 여름철 에너지 소비 대책의 일환으로 실내온도를 26도 안팎으로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는 실내온도가 그리 낮지 않지만, 사회적 이미지로 인해 은행이 떠오르는 것이다.

이 같은 이미지는 자영업종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PC방하면 더위를 피하는 곳이라는 사회적 이미지가 형성되면 아무래도 성수기로 인한 시너지를 극대화하기에 유리하다. 또한 같은 PC방이라도 다소 습하고 더운 곳보다는 쾌적하고 시원한 PC방이 경쟁력에서 앞선다.

결국 여름방학을 대비한 시설물 점검으로는 냉방 시설을 빼놓을 수 없다. 냉방시설은 무엇보다 내방효율을 높이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외부공기가 실내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고, 바람이 피부에 닿아야 시원함이 강조되기 때문에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선풍기 등 공기순환 장치를 활용해 전 좌석에서 바람을 느낄 수 있도록 구현하는 것이 좋다.

특히 올해 여름철에는 PC방 업계에 새로 등장한 흡연실의 실내온도도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흡연을 위해 잠시 머무는 공간이지만, 실내가 갑갑하고 온도가 높을 경우에는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흡연실 내 냉방효율을 높이는 방법 등의 고민도 필요하다.

부가수익 극대화, 여름 먹거리도 관건

 

   

 

천편일률적인 PC방 먹거리는 휴게음식점이 도입되기 시작하면서 다양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계속해서 새로운 시도들이 접목되고 있으며, 여름철을 대비해 눈꽃빙수 등 신 메뉴를 도입하려는 PC방들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

한철 메뉴지만, 사람이 몰리는 성수기 시즌에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먹거리 품목의 다양화도 심도 있게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먼저 여름철에는 아무래도 음료 제품의 판매량이 급증한다. 그러나 천편일률적인 캔 음료에서 탈피해 다양한 형식의 음료 제품을 도입하는 PC방이 늘고 있다.

특히 생과일 쥬스나 스무디 등 커피전문점 수준의 음료를 판매하는가 하면, 얼음컵을 판매해 시너지를 구현하거나 편의점에서 얼음컵과 함께 판매되는 팩음료 제품을 도입한 PC방도 늘고 있다.

아울러 눈꽃빙수 등 최근 소비자들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여름철 먹거리를 도입하는 PC방도 늘고 있으며, 아이스크림 품목의 다양화로 수익을 발생시키고 있는 곳도 많다.

특히 아이스크림이나 얼음컵 등은 냉동고가 필요하지만, 먹거리 유통 업체로부터 제공받거나 상대적으로 저렴한 저용량 제품이나 중고 제품을 구매해 대비하는 PC방도 많다.

신선한 변화, 저비용 고효율 아이템

 

 

PC방 업계는 전통적으로 방학 시즌을 1~2개월 앞둔 상황에서 PC 업그레이드나 리모델링을 단행하는 경우가 많다. 신규 PC방 역시 같은 기간에 가장 많이 창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는 간단하다. 대규모 투자로 인한 효과를 가장 많이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방학 기간에는 아무래도 가동률 상승으로 인해 고객들의 방문율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한정된 고객을 더 많이 유치하기 위해서는 신선한 변화를 시도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그러나 비수기 동안 이어진 매출하락의 영향으로 올해 여름방학은 대규모 투자가 부담스러운 시기다.

결국 가장 적은 비용으로 큰 변화를 시도할 수 있는 부분들을 도입해야 한다. 우선 PC 바탕화면 런처의 교체는 비용이 크게 발생하지 않으면서도 고객들이 직접적으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좋은 아이템이다. 실제 런처의 교체만으로도 PC를 업그레이드한 것처럼 PC가 빨라진 것 같다는 등의 반응을 얻었다는 사례가 많다.

아울러 조명 색상을 교체하거나 상호변경, 입간판의 교체 등으로 신선한 변화를 시도하는 PC방도 많은 상황이며, 소규모 인테리어 제품 및 다양한 액세서리를 활용해 매장의 인테리어에 크고 작은 변화를 주는 것도 체감성이 크다. 하지만 아무래도 고객들이 꾸준히 사용하는 시설물들의 교체가 체감성이 크기 때문에 마우스패드, 마우스, 키보드, 헤드셋 등 일부 주변기기를 교체해 변화를 시도하는 것도 신선한 느낌을 강조하기에 매우 효과적이다.

마치며
사실 방학을 대비하는 움직임으로는 시설이나 일정 품목의 다변화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영업에 지장이 발생하지 않도록 기존 시설물의 유지·관리에도 집중해야 한다. 특히 근무인력의 경우에는 아무래도 업무에 숙달된 근무자를 채용하는 것은 영업에도 유리하다.

당장 기존 시설물 중 PC 이용에 불편을 안기는 시설물은 없는지 살펴 대비책을 마련하는 것이 좋고, 고장 난 시설물들은 방학 이전에 미리 수리를 완료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 근무자 역시 미리 채용해 PC방 업무에 숙달된 상태에서 방학을 맞이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며, 이벤트나 자체 게임대회 개최 등으로 유저 활성화를 유도하는 것도 시도할만 하다.

이번 여름방학은 PC방 업주들에게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제때 준비를 마치지 못한다면 효과가 부진할 수 있다. 대형 신작게임의 부재가 불안요소로 작용하고 있지만, 여름방학을 준비하는 움직임에 부족함이 없도록 대비해야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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