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月刊 [아이러브PC방] 6월호(통권 283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아이매직이 오랜 준비와 몇 번의 산고 끝에 로지텍 G1 마우스를 겨냥한 G마우스를 내놓았다. 아이매직은 처음 기획 단계부터 아예 G1 마우스의 대체품이 되기 위해 대놓고 대체 성능에 중점을 두었다.

10년도 넘게 장기집권한 G1 마우스보다 성능이 높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지나치게 성능에 집착하지도 않았고 외관 디자인을 획기적으로 바꾸려고 하지도 않았다.

무리한 변화로 이질감을 주기보다는 ‘조금 더 좋아졌네’ 정도의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성능과 디자인에 변화를 주었고 그래서 가격도 여느 게이밍 마우스 대비 조금은 저렴하게 내놓을 수 있었다.

닮은 듯 다른 외형
G마우스의 실루엣은 G1과 엇비슷하지만 면면을 살펴보면 제법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우선 버튼이 분리형이 아닌 일체형으로 만들어져 이물질이 끼일 부분이 크게 줄어들었다. 몸체 상판은 UV코딩 버전과 러버코팅 버전이 출시되어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휠 뒤에는 어떤 버튼도 배치하지 않아 검지와 중지 사이에 이물감을 없애기도 했다.

크기와 무게는 116×62×38mm로 115×60×35mm인 G1보다 조금 크다. 무게 역시 G1보다 5g 무거워진 85g으로 설계되었다. 손의 감각이 좋지 않다면 유사하다고 느낄 정도의 변화다.

게이밍 마우스에 걸맞는 성능 확보
대중이 이용하는 PC방은 대중성, 즉 모나지 않게 보편적인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마우스의 가중 중요한 덕목인 성능이 간과되지는 않는다. 다만 최고 성능에 얼마나 가깝냐보다는 필요 충족분을 충족시키냐가 기준이다. 그 이상의 성능은 핵심 경쟁력이라기 보다는 추가 혜택 정도인 셈이다.

G마우스는 G1 마우스를 겨냥한 만큼 아바고 A3050 옵티컬 센서를 탑재해 10,000DPI, 6,600FPS, 폴링레이트 500Hz, 가속도 20G의 성능을 갖고 있다. 최근 출시되고 있는 고성능 게이밍 마우스들에 비해서는 조금 부족한 성능이지만 아바고 S2020 센서를 탑재한 G1 마우스가 800DPI, 5,800FPS. 폴링레이트 125Hz, 가속도 15G인 것보다는 모든 면에서 앞선다.

1,000만 회 옴론 스위치로 수명 길어
G마우스는 1,000만 회 수명의 옴론 스위치를 탑재하고 있다. 다만 옴론 재팬(D2F-01F)이 아닌 옴론 차이나(D2FC-F-7N)를 써서 장시간 이용시 키감에 부담이 생길 수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옴론 차이나(D2FC-F-7N)는 옴론 재팬(D2F-01F)보다 상대적으로 클릭감이 무겁고 완충효과가 조금 적다. 단기간 사용시에는 체감하기 어렵지만, 연속으로 장시간 이용시에는 클릭감이 무겁다고 느낄 수 있다.

G마우스의 클릭 압력은 UV코팅 버전이 43~48g이고 러버코팅 버전이 42~46g으로 G1보다 미세하게 높다. 이는 스위치 자체의 압력 차이가 아니라 마우스 버튼이 상판과 일체형으로 만들어진 디자인에 기인한다. G마우스의 일체형 디자인은 버튼과 상판이 분리되어 있는 디자인 보다 상대적으로 클릭 압력이 높아질 수밖에 없지만 수명과 파지감이 향상된다는 장점이 있다.

결과가 입증하고 있는 A/S
아이매직은 PC방 업계에서 A/S가 우수하기로 정평이 나있다. A/S 1년, 슬라이딩패드 무상 공급 등을 내세우고 있으며, 이 보다는 이전 제품들에 대한 성실한 A/S 응대가 업주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현재 PC방 업계에 공급되기 시작한 초기라 1만 원 후반대에 공급되고 있다. G마우스는 2~3만 원 대 고성능 게이밍 마우스 보다는 성능이 조금 낮지만 필요한 성능은 모두 갖춰진 수작이다. 여기에 이전 왕권과 크게 벗어나지 않는 컨셉을 표방해 대중성을 높인 터라 PC방에 도입하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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