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月刊 [아이러브PC방] 6월호(통권 283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저전력 고성능과 저발열 고수명이 만났다
2014년 2분기 최대의 이슈를 꼽자면 단연 인텔 코어 프로세서 하스웰 리프레시와 이를 위한 9시리즈 칩셋 탑재 메인보드의 발매를 꼽을 수 있다.

 

   

이에 인텔 4세대 코어프로세서 하스웰 리프레시 제품들 가운데 PC방에 가장 적합한 i5-4690과 CPU에 최적화된 애즈락 Z97 익스트림4 메인보드를 조합해 실제 성능을 테스트해보았다.

하스웰 리프레시 i5-4690은 하스웰 i5-4670의 후속모델로 동작속도가 100MHz 높아진 3.9GHz이며, 전력소비는 기존 대비 더욱 저전력화한 것이 특징이다. 테스트에 쓰인 디앤디컴의 애즈락 Z97 익스트림4 메인보드는 동급 최장 수명의 캐퍼시터와 XXL 사이즈로 명명된 대형 방열판으로 발열 조절에 특화되어 장시간 가동되는 상황에 유리하다.

이외의 공통 사양으로 저장매체는 플렉스터 M6s 256GB, 메모리는 삼성전자 DDR3 10600 4GB(2GB×2), 그래픽카드는 디앤디컴 지포스 GTX250 512MB 모델을 이용했다. 소비전력은 파워매니저를 이용해 측정했다.

CPU 성능은 3D Mark 06버전을 이용해 측정하였으며, 게임 성능은 최근 높은 점유율을 이어가고 있는 <디아블로3: 영혼을 거두는 자>를 이용해 프레임을 측정했다.

 

   

하스웰 리프레시, 성능↑ 전력소비↓
우선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하스웰 리프레시는 하스웰 대비 약 4.63%  가량 성능이 향상되었으며, 소비전력은 최대 7.3% 감소해 리뉴얼이라기보다는 다음 세대 제품이라고 해도 무방한 수준이었다. i5-4690이  i5-4670 보다 동작속도가 100MHz 높아져 약 3% 정도의 성능이 향상된 것인데, 실제 3D Mark 06에서 측정된 결과를 보면 4.63% 향상된 것으로 확인되어 그 향상폭이 대체적으로 일치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상반기 하스웰이 출시될 때 저전력을 최대 강점으로 들고 나타났다. 이번 하스웰 리프레시는 하스웰보다 더 저전력화되었다는 점은 크게 관심을 가질 부분이다. 3D Mark 06을 진행하는 동안 178W, Idle시 75.27W로 나타나 i5-4670의 192W, 79.32W보다 각 14W, 4.1W 가량 소비전력이 낮았다. 이는 로드시 227W, Idle시 101W로 측정된 i5-750보다 무려 49W, 25.7W 가량 낮은 것이며, i5-2500K보다도 20W, 7.1W 가량 낮은 것이다.

 

 

100대의 PC가 동시에 가동되고 있다고 가정한다면 i5-4690은 i5-750보다 소비전력이 4,900W나 감소하게 되는 셈이다. 여름철 전기요금 누진제로 실제 체감폭은 몇 배 이상이 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차이다.

성능 향상도 더욱 확연해졌다. 3D Mark 06의 CPU 점수 측정 결과를 보면, i5-4690이 7,121점으로 6,806점인 i5-4670보다 4.43% 높아졌다. 하지만 4,271점인 i5-750과 6,077점인 i5-2500K와는 각 66.73%, 17.18%에 달하는 큰 폭의 성능 차이를 보였다.

온라인게임 프레임 향상폭도 도드라져
하스웰 리프레시 i5-4690의 성능을 가늠해보기 위해 <디아블로3: 영혼을 거두는 자>의 프레임 변화를 측정해보았다. <디아블로3: 영혼을 거두는 자>는 PC방 게임 점유율 12%대로 2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으며, 어느 정도의 사양을 요구하기 때문에 성능 차이를 살펴보기에는 적당하다.

현재 PC방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그래픽카드는 지포스 GTX 560과 지포스 GTS 250이다. 이번 테스트는 CPU의 성능을 확인하기 위한 것인 만큼 <디아블로3: 영혼을 거두는 자>의 권장사양인 GTX 260보다 우수한 GTX 560보다는 권장사양보다 한 단계 낮은 GTS 250으로 선정했다. 프레임 측정은 액트1 흐느끼는 벌판과 고난의 벌판에서 프랩스로 진행되었으며, 게임의 그래픽 옵션 설정은 1920×1080 해상도, 텍스처 품질 높음, 그림자 품질 높음(부드러움), 물리 품질 높음, 사물 표현 밀도 높음으로 설정한 뒤 계단 현상 방지, 반사 옵션도 적용했다.

측정 결과 i5-4690의 평균프레임은 41.775로 38.822프레임인 i5-4670보다 7.6% 높았다. i5 750과 i5-2500K는 각 30.017프레임과 36.163프레임을 기록해 36.17%, 15.51%의 차이를 나타냈다. 특히 i5-750은 30프레임에 딱 걸쳐져 사실상 파티플레이를 진행할 경우 20프레임 전후로 내려가게 되고, i5-2500K 역시 파티플레이에서는 30프레임을 유지하기 어렵다.

고성능 저전력 제품, 선택적 경쟁력 아닌 생존 필수 요건
매년 고삐풀린 망아지 마냥 치솟는 전기요금과 원가연동제로 인해 소비전력에 대한 부담은 눈덩이처럼 커져가고 있다. 더욱이 점차 대형화되어 가고 있는 PC방 업계에서 저전력은 선택적 경쟁력이 아니라 생존 필수 요건 영역에 접근하고 있다.

당장 PC방 점유율 1~3위의 온라인게임은 샌디브릿지 정도만 되면 부족하지는 않지만, 곧 출시될 기대작 <블레스>, <검은사막>를 가동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없지 않다. 또한 최근 인기몰이에 성공한<이카루스> 역시 린필드에서는 상대적으로 프레임 저하가 나타나고 있어 업그레이드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린필드와 샌디브릿지의 경우라면 성능 향상은 물론 상당한 전력소비를 줄이는 차원에서도 하스웰 리프레시는 최고의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PC방을 위한 하스웰 리프레시 파트너 애즈락 Z97 익스트림4
하스웰 리프레시와 9시리즈 메인보드는 서로 떼어놓고 얘기할 수 없는 제품들이다. 물론 8시리즈의 펌웨어를 업그레이드해서 하스웰 리프레시를 장착할 수 있지만, 지원이 되도록 변경한 것과 처음부터 하스웰 리프레시와 브로드웰에 맞춰 설계·생산된 것과 같을 수는 없다. 무엇보다 9시리즈 메인보들은 최신 인터페이스와 풍부한 부가 기능을 앞세우고 있는 만큼 PC 업그레이드 시 필수 파트너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PC방은 오랜 시간 PC를 가동시켜야 하며, 여러 가지의 고사양 온라인게임을 구동해야 하는 만큼 내구도와 작동신뢰성이 중요한 덕목이다. 애즈락 Z97 보드는 동급 최장시간의 수명을 갖고 있는 캐퍼시터를 도입했고, 이전보다 4배 가까이 커진 XXL 사이즈의 알루미늄 합금 방열판을 탑재해 수명 연장과 작동신뢰성 확보에 공을 들였다.

장시간 사용에 더욱 빛나는 성능
사실 메인보드가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그 성능을 체감하기에는 쉽지 않은 것 또한 사실이다. 특히 PC방이라는 영업용 PC에서 메인보드의 성능을 체감할 수 있는 영역은 수명과 장시간 사용 시에도 안정적인 성능이 유지되느냐 정도일 것이다.

애즈락 Z97 익스트림4 메인보드 역시 온라인게임 12시간 연속 가동이라는 작동 환경 속에서도 높은 방열을 유지해 발열에 의한 성능 저하가 없도록 한 부분이 돋보였다.

사실 이부분은 PC방에서 주의깊게 봐야할 부분이다. PC방에서는 고객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경우 PC가 12시간 이상 연속 가동되는 경우가 발생하며, 야간 고객의 경우 통상 8시간 이상은 연속 가동되는데, 이때 칩셋에서 발생되는 열이 칩셋과 PCB에 많이 남을 수록 성능 저하가 도드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최장 수명 부속 도입해 영업용으로 유리해

디앤디컴의 애즈락 Z97 시리즈 메인보드들은 기존 10,000시간보다 2,000시간 긴 12,000시간의 플래티늄 캐퍼시터를 도입해 수명 연장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여기에 두 개의 다이를 겹쳐 올린 듀얼스택 모스펫을 탑재해 안정성도 높아졌다.

 

장시간 PC를 가동해야 하는 PC방의 영업 환경 상 부속들의 수명은 길수록 좋다. 특히 향후 CPU나 그래픽카드 등 특정 부품 1종만 업그레이드하는 경우 메인보드는 좀 더 오랜 시간의 수명이 요구되어질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전면금연에 따른 매출 감소로 인해 업그레이드 주기가 1.5~2년에서 2~3년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기에 메인보드의 수명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당장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라이선스 정책에 따르면 DPS+RR은 메인보드가 교체되면 사용권이 소멸되기 때문에 메인보드의 수명은 장기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PC방 PC의 평균 가동률이 30%라고 하면 산술적으로 하루 평균 7.2시간 PC가 가동되는 꼴로 4년 7개월 가량의 유효 수명을 갖고 있는 셈이며, 가동률이 20%라고 하면 하루 평균 6시간으로 5년 6개월 가량의 유효 수명을 갖는 것이다. 향상된 2,000시간은 9~11개월에 해당하는 수명으로 봐도 무방하다.

헤드셋 음질이 더욱 좋아진 사운드
8시리즈부터 화제가 되었던 퓨리티 사운드가 한층 개선되어 퓨리티 사운드2가 되어 탑재되었다. 이는 일본산 니치콘 FG 캐퍼시터와 ELNA 오디오 캐퍼시터의 조합으로 게임 및 음악 감상시 더욱 높은 품질의 사운드를 제공해준다.

니치콘 FG 오디오 캐퍼시터는 10uA의 낮아진 노이즈 전자파를 갖는데, 이는 일반 솔리드 캐퍼시터가 300uA 범위인 것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다. ELNA 오디오 캐퍼시터 역시 3uA로 300uA 범위인 일반 캐퍼시터보다 훨씬 선명한 음질이 제공될 수 있다.

특히 퓨리티 사운드2는 115dB 신호대잡음비(SNR)에 600옴 헤드셋 앰프 등을 지원하기 때문에 헤드셋의 음질을 스피커와 동일한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PC방은 업소내 소음을 감소시키기 위해 스피커와 더불어 헤드셋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고, FPS 등 소리가 진행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게임을 플레이할 경우 음질의 일부를 희생하더라도 헤드셋에 의존하는 것이 정석이었다. 하지만 퓨리티 사운드2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어 헤드셋에 대한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맺으며…
하스웰 리프레시는 하스웰 라인업에 보다 상위 제품이 추가된 것으로 봐도 무방할 것 같다. 단순히 수정판이나 개정판 정도로 보기에는 딱 1단계 수준의 성능 향상이 이뤄졌고, 기대 이상의 저전력화가 이루어져 수십에서 수백 대의 PC를 가동시켜야 하는 PC방으로서는 상당한 전력소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텔 코어프로세서 i5-4690을 저전력화를 목표한 그래픽카드와 함께 구성한다면 여름철 전기요금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여진다.

하스웰 리프레시의 단짝 9시리즈 칩셋을 탑재한 애즈락 Z97 익스트림4 메인보드는 20% 향상된 수명과 방열에 특화되어 장시간 구동에도 높은 작동신뢰성이 확보된다는 점은 PC방에 매우 유리한 조건이 아닐 수 없다. 더욱이 헤드셋의 음질마저도 높여주는 사운드 기능들은 PC방에 더욱 요긴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반기에는 <검은사막>, <블레스> 등 고사양 기대작들이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한다. 고성능 저전력화된 PC의 경쟁력이 더욱 돋보이는 시기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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