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부천, 인천 등을 중심으로 PC 보유수 400대 규모 PC방 증가

전국 PC방의 3분의 1은 서울에 몰려 있고,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을 포괄해서 보면 전체의 절반이나 된다. 그만큼 상가 보증금이나 임대료가 지방보다 비싸지만, 최근 PC 보유수 400대의 초대형 PC방 오픈 사례가 늘면서 수도권 PC방 상권에도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당초 PC 보유수 400대 전후의 초대형 PC방은 수도권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상가 임대료 등이 저렴한 지방에서 창업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지방에서 전문적으로 초대형 PC방을 오픈하는 일부 프랜차이즈 등은 PC방 업주들 사이에서도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수도권에서의 진출 사례는 많지 않았다. 지난 2010년 당시 서울 망우동에 오픈한 초대형 PC방이 업계를 떠들썩하게 했고, 2011년에는 인천 부평에 400대 규모의 PC방이 오픈했다. 초대형 PC방의 수도권 진출 사례는 한동안 서울 망우동과 인천 부평이 유일했다.

그러나 2013년부터 갑작스럽게 서울과 경기권을 중심으로 400대 규모 초대형 PC방의 출현이 증가했다. 부천역, 서울 신길동, 서울 성신여대 상권 등에서 최근 2년 사이 400대 규모의 초대형 PC방이 출현했고, 이외의 몇몇 상권에서도 공사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앞으로 초대형 PC방의 입점 위치와 PC 보유수 200대 안팎의 대형 PC방 입점 위치에도 다양한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우선 초대형 PC방은 그만큼의 수요가 발생하는 상권에 위치해야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상권 선택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더구나 200대 안팎의 대형 PC방 역시 초대형 PC방과 직접적인 경쟁에 놓인 위치는 기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결국 초대형 PC방이 입점하지 않은 상권 중 대형과 초대형 PC방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의 수요가 발생하는 상권으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높다.

실제 망우동 상권의 경우 PC방 매매 시장이 잔뜩 위축됐다. 중소형 PC방은 대부분이 폐업했고, 신규 PC방의 오픈은 급감했다. PC방에 국한된 상권정보로만 본다면 망우동 상권은 신규 PC방 업주의 입장에서 400대 규모 초대형 PC방과의 경쟁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앞으로도 수도권에 진출하는 초대형 PC방의 오픈 사례는 계속해서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대형 및 초대형 PC방이 수도권 중에서도 어떤 상권에 입점하느냐에 따라 PC방과 관련한 상권정보들에도 무수한 변수와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저작권자 © 아이러브PC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