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긍정적·부정적 이슈 교차, 지금이 위기이자 기회

대작 MMORPG 가뭄에 시달리고 있던 PC방 업계가 지난 16일 공개시범서비스(OBT)에 돌입한 <이카루스>에 주목하고 있다. 그런데 <이카루스>를 바라보는 PC방 업주들의 시각이 천양지차로 나뉘고 있다.

일부 업주는 OBT 소식을 듣고 손님들이 매장을 찾아왔다며 <이카루스>의 집객효과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낸 반면, 또 다른 업주들은 쾌적하지 못한 서버 상태를 거론하면서 반짝효과에 그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카루스>는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개발기간 10년, 개발비용 500억 원을 투입한 블록버스터 MMORPG로, 지상과 공중을 넘나드는 입체적인 전투를 강조하고 있다. 또한 미려한 그래픽과 판타지 세계에서 펼쳐지는 영웅담을 담아낸 스토리 등도 특징이다.

특히, 몬스터를 제압하거나 길들여 탈 것으로 이용하는 펠로우 시스템을 전면에 내세우는 등 독특한 콘텐츠도 갖추고 있어 대형 MMORPG에 굶주렸던 게임 유저들 사이에서 기대작으로 손꼽혔던 타이틀이다.

때문에 캐릭터 사전 생성 서비스에서부터 유저들이 몰리고, OBT가 시작되자 PC방을 향하는 발길이 바빠진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러한 기대감은 매끄럽지 못한 서비스로 인해 좌절감으로 바뀌었다.

게임에 접속하려는 유저들이 몰리면서 5개의 서버는 순식간에 포화상태를 맞이했고, 임시점검이 계속되더니 이튿날인 금일에도 임시점검을 실시했다. 또한 힘겹게 게임에 접속해도 일부 퀘스트를 수행할 수 없는 현상이 나타나는 등 홍역을 치르고 있다.

한 PC방 업주는 “신작 MMORPG에 갈증을 느끼던 와중에 등장한 <이카루스>를 환영한다. 하지만 제아무리 대단한 게임도 오픈 초기의 서비스 상태에 따라 이미지가 결정되고 이 꼬리표를 떼어내는 것은 쉽지 않다”라면서 “조속히 서버상태를 안정화하는 것이 고조된 분위기를 계속 이어갈 유일한 방법이며, 풍성한 PC방 프로모션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OBT 돌입과 동시에 유저들이 몰렸고, 대응하는데 시간도 걸렸다. 현재는 게임 내 오류도 해결한 상태이며, 서버 안정화 작업을 실시했다”라면서 “오픈 이후 원활한 서비스를 이어가지 못해 유저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기대에 부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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