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月刊 [아이러브PC방] 3월호(통권 280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PC방 32형 모니터의 슬림 베젤, 세련된 디자인이 더는 낯설지 않다. PC방 32형 모니터가 전반적으로 상향평준화된 것이다. 초기 TV와 다르지 않았던 외형과 비교하면 다이어트에 확실히 성공했다. 이런 발전은 중소기업 간의 치열한 경쟁이 원동력이 되었다. 초기 몇몇 업체만 참여했던 것과 비교하면 지금은 10여 곳 이상 업체가 PC방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 중이다.

최근 PC방 모니터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티베라(TVera)는 후발주자임에 확실한 발자국을 남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런 티베라가 선보인 32형 모니터는 TR-32DLFHM로 광시야각 VA패널, 슬림 베젤, 다양한 연결단자 지원이 특징이다. TV를 제조하며 쌓은 기술력에 모니터 업계에서 쌓은 오랜 경험까지 더해진 티베라의 TR-32DLFHM를 자세히 살펴봤다.

슬림 베젤에 무난한 디자인, PC방에 어울려

   
TR-32DLFHM는 티베라가 PC방을 겨냥해 내놓은 첫 32형 모니터로 TV 제조의 경험을 살려 만든 제품이다. 전반적으로 깔끔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PC방 업주가 마음에 들어 할 외형을 가지고 있다. 두께는 다른 32형 모니터보다 10mm가량 더 두꺼운 편이지만, 전체 크기는 다른 32형 모니터와 큰 차이가 없다.

전면 베젤로 1cm가 안 되는 9.5mm 슬림 베젤을 채택했고, 가로 길이가 733mm로 최근 출시된 32형 모니터와 다르지 않았다. 책상의 여유 공간을 위해 작은 크기의 32형 모니터를 선호하는 PC방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모니터 받침대는 일반 플라스틱 소재가 아닌 강화유리 소재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강화유리 받침대는 무게가 플라스틱보다 무거워 안정감이 있고, 내구성도 더 높은 편이다. 받침대의 크기는 가로 340mm, 세로 180mm이다. 강화유리이기 때문에 흠집에도 강한 편이다.

TR-32DLFHM를 설정할 수 있는 버튼은 오른쪽 측면 아래쪽에 배치되어 있다. 6개의 조정 버튼과 전원 버튼 사이는 서로 거리가 달라 전원 버튼을 누르기 쉽게 되어 있다. 고정종횡비 버튼이 있어 4:3 화면으로 쉽게 전환할 수 있다.

TR-32DLFHM가 다른 32형 모니터와 차별화되는 부분 중 하나는 많이 사용하는 3가지 입력 단자를 모두 지원한다는 점이다. D-SUB을 비롯해 DVI, 그리고 HDMI 입력 단자까지 제공한다. 여기에 스피커나 헤드셋을 연결할 수 있는 3.5mm 단자도 제공한다.

특히 HDMI 입력 단자는 TR-32DLFHM의 쓰임을  콘솔 게임기나 각종 멀티미디어 기기와 연결해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일부 모니터는 DVI 입력 단자만 또는 HDMI 입력 단자만 제공하기도 하는데 TR-32DLFHM은 3가지를 모두 지원한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광시야각 패널, PC방용으로 손색없는 성능
티베라 TR-32DLFHM는 좌우상하 시야각 178°인 광시야각 VA 패널은 채택한 제품으로 풀HD 해상도(1920×1080)에 8비트 컬러(최대 1천 6백 7십만 컬러)를 지원하며, 명암비는 3,500:1, 밝기는 360 칸델라(cd/m²), 응답속도는 6.5ms다. 전반적인 사양은 다른 32형 모니터와 견줘도 손색없다. 명암비와 밝기, 응답속도 모두 PC방에서 사용하기 무난한 수준이다.

소비전력 측정기인 ‘파워매니저’로 티베라 TR-32DLFHM의 전력소모를 직접 측정해봤다. 먼저 대기 상태일 때의 소비전력은 0.2W 수준, 동작하고 있을 때의 소비전력은 43W 수준이었다. 32형이라는 대형임에도 TR-32DLFHM의 소비전력이 이처럼 낮은 것은 LED 백라이트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괜찮은 PC방용 32형 모니터를 찾는다면 티베라
후발주자가 앞선 경쟁자를 따라잡고 추월하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다. 티베라는 PC방 모니터 업체의 후발주자로 경쟁에 불리한 조건이지만, 풍부한 경험과 뛰어난 품질의 제품을 앞세운 만큼 비슷해지거나 앞지르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꾸준한 노력만 뒷받침된다면 PC방 모니터 시장에도 안착할 것으로 보인다.

티베라 TR-32DLFHM는 TV를 만들며 쌓은 경험이 그대로 반영된 제품으로 슬림 베젤을 채택했고, 크기도 작아 PC방에 잘 어울린다. DVI뿐만 아니라 HDMI까지 지원한다는 점에서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제품이며, 전반적인 만듦새가 뛰어나 32형 모니터를 찾는 PC방에 적합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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