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月刊 [아이러브PC방] 3월호(통권 280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NVIDIA가 베일에 감춰져있던 맥스웰(Maxwell) 아키텍처 기반의 그래픽카드 신제품 지포스 GTX 750과 GTX 750 Ti의 모습을 드러냈다. 2010년 페르미(Fermi) 아키텍처, 2012년 케플러(Kepler) 아키텍처를 잇는 최신 맥스웰 아키텍처는 성능과 전력 효율 모두를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NVIDIA의 신제품 지포스 GTX 750과 GTX 750 Ti는 여러모로 신선한 등장이었다. 대게 새로운 아키텍처를 사용한 첫 제품은 최상위 제품을 먼저 내놓는 것이 관례지만, 이번에는 보급형 제품이라고 할 수 있는 10만 원대 지포스 GTX 750/GTX 750 Ti가 첫 제품이었다.

더불어 단순히 성능 향상에만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전력 효율을 높여 더 적은 전력을 소비하면서도 성능까지 향상하는 진일보된 발전을 보여줬다. 물론 그동안 GPU도 계속 성능과 전력 효율을 발전시켜왔지만, 우선순위는 성능이었다. NVIDIA는 맥스웰 아키텍처를 통해 전력 효율을 좀 더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맥스웰 아키텍처로 획기적인 전력 효율 상승
NVIDIA는 맥스웰 아키텍처를 설계하며 쿠다 코어를 포함한 핵심 유닛이 모여 있는 연산 유닛을 4개 구획으로 나눴다. 연산 유닛을 파티션화해서 불필요한 연산을 줄이고, 파티션별로 전원 공급을 조절할 수 있게 되었다. 하나에 모여 있던 연산 유닛을 나눠 좀 더 효과적으로 조정할 수 있게 되었고, 전력 효율도 높일 수 있게 되었다.

NVIDIA는 맥스웰 아키텍처부터 케플러 아키텍처보다 2배의 전력 효율 향상을 실현하겠다고 예고했었다. NVIDIA는 이를 실현했고, 페르미 아키텍처와 비교해 케플러 아키텍처가 2배의 전력 효율이었으니 4년 만에 4배의 전력 효율 향상을 달성한 것이다. NVIDIA는 이번 맥스웰 아키텍처를 1세대라고 부르며, 2세대 맥스웰 아키텍처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2세대 맥스웰 아키텍처는 내부 설계의 변경이 있을 것이며, 28nm가 아닌 TSMC의 20nm 공정을 이용해 제조할 것이라고 알려졌다.

이엠텍 HV 지포스 GTX 750과 GTX 750 Ti로 알아본 성능과 전력

 

   


실제 지포스 GTX 750과 GTX 750 Ti의 향상된 성능과 전력 효율을 알아보기 위해 간단한 테스트를 진행했다. 테스트에 사용된 이엠텍의 HV 지포스 GTX 750과 GTX 750 Ti는 모두 오버클럭된 제품이다. 코어 클럭이 모두 1,110MHz로 레퍼런스보다 약 10%가 높다. 이런 이유로 보조 전원 6핀을 추가로 사용한다.

 

성능 테스트는 벤치마크 프로그램인 3DMark 최신 버전을 사용했고, 전력 효율은 3DMark 테스트 중 PC가 소비하는 전력을 전력 측정기를 통해 확인했다. 비교적 간단한 테스트였지만 확연한 차이가 나타났다.

비교 대상은 PC방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제품군들인 지포스 GTS 250과 지포스 GTX 560을 사용했고, 다이렉트X 11을 지원하지 않는 지포스 GTS 250은 3DMARK의 Cloud Gate(클라우드 게이트)로 성능을 측정했다. 이엠텍 HV 지포스 GTX 750과 GTX 750 Ti는 모두 비교 대상보다 앞선 성능을 보여줬다.

이엠텍 HV 지포스 GTX 750 Ti는 다이렉트X 10 기반 클라우드 게이트 테스트 결과 지포스 GTS 250보다 80%, 약 2배 가까이 수치가 높게 측정됐고, GTX 560보다 15~40%가량 테스트 결과가 높게 나왔다. HV 지포스 GTX 750도 지포스 GTX 560보다 성능이 10~25%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 효율 테스트에서도 상당한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윈도우 바탕화면 상태에서 측정한 대기전력과 3DMark 테스트 중 가장 높은 소비전력을 측정한 최대전력 모두 이엠텍 HV 지포스 GTX 750/750 Ti가 우수했다. CPU를 비롯해 PC 전체의 소비전력이 최대 130W에 불과했는데 이는 과거 그래픽카드 하나가 소비했던 전력 수준이다.

CPU는 동일한 인텔 코어 i5 4670을 기반으로 테스트를 진행했기에 전력 차이는 온전히 그래픽카드의 소비전력이다. 살펴보면 이엠텍 HV 지포스 GTX 750/750 Ti의 대기전력은 40W 초반 수준, 최대소비전력은 120~130W였다. 이는 지포스 GTS 250 대비 약 55%, 지포스 GTX 560 대비 약 63~68% 수준이다.

와트당 성능비 향상된 차세대 보급형 그래픽카드 지포스 GTX 750/750 Ti
지포스 GTX 750/750 Ti는 기존 GTX 650 Ti의 자리를 대신하게 되는데 이는 지포스 GTX 660의 바로 아래로 수요가 많은 10만 원 중·후반 가격대이다. 앞으로 가격이 좀 더 안정화되어 가격이 내려간다면 보급형 그래픽카드 시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지포스 GTX 750/750 Ti는 단순히 성능만 향상된 것이 아니다. 전력 효율이 높아져 와트당성능비가 많이 향상되었다. 테스트한 결과를 기반으로 살펴보면, 지포스 GTX 560보다 와트당성능비가 2배를 넘어선다.

지포스 GTX 750/750 Ti를 사용하면 기존 사용하던 PC보다 1대당 60W 가량의 전력을 아낄 수 있다. 대형화되어 가는 PC방에 1대당 60W의 전력 절감은 상당한 이점이 될 수 있다. 고성능 저전력 그래픽카드를 찾는 PC방에 지포스 GTX 750/750 Ti는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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