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3년은 2~3만 원대 PC방 프리미엄 키보드는 연 10만 개 수준으로 판매되며 PC방 시장에 완벽히 자리 잡은 한해였다. 그동안 PC방에서 키보드는 소모품이었지만, 지금은 투자의 대상이며 관심을 두고 신경 써야 하는 주변기기가 된 것이다.

이렇게 PC방 프리미엄 키보드 시장이 성장하기까지는 스카이디지탈 NKEYBOARD(이하 엔키보드) NKEY-1이 큰 역할을 했다. 멤브레인 키감을 바탕으로 게이밍 기능을 추가해 확실히 차별화하면서 업주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PC방 키보드는 스카이디지탈 엔키보드 전과 엔키보드 후로 나눠 이야기할 수 있다.

PC방 대표 프리미엄 키보드이자 게이밍 키보드인 스카이디지탈 엔키보드의 신제품인 NKEY-2(이하 엔키2)가 출시되었다. 엔키2는 엔키1 출시 이후 무려 4년 10개월 만에 선보인 신제품으로 엔키1의 바통을 이어받을 것으로 보인다. 엔키2의 완성도를 직접 살펴보았다.

디자인은 계승, 붉은색이 포인트
엔키보드 엔키2의 전체 디자인은 엔키1과 큰 차이가 없다. 기능적인 보강이 있었고, 외형적인 부분을 가다듬었을 뿐 전체적으로 크게 변한 부분은 없다. 이는 기존 엔키1에 익숙해졌던 PC방과 소비자가 그대로 엔키2를 사용할 수 있는 부분이다.

기존 엔키1이 검은색과 주황색의 색상 조합이었다면 이번 엔키2는 검은색과 붉은색의 색상 조합이다. 박스 디자인을 비롯해 LED 색상, 제공되는 키캡, 키캡에 인쇄된 기능과 관련된 글씨까지 모두 붉은색을 사용했다.

새롭게 출시된 엔키보드 엔키2는 아직 PC방용과 소비자용으로 구분해 판매하고 있지는 않다. 그런 이유로 손목받침대를 비롯해 키스킨, 별도 제공하는 붉은색 키캡 8개, 키캡 분리도구를 기본 제공한다.

더 강력해진 G버튼, 반복 속도 조절까지 OK
이번 엔키2의 기능적인 발전을 보여주는 부분이 바로 게이밍 기능키인 G버튼과 숫자 버튼이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G버튼을 누르면 일반 모드와 게이밍 모드를 전환할 수 있고, G버튼 아래로 무음 설정을 할 수 있는 ‘MUTE'와 소리를 조절할 수 있는 +, - 버튼이 있다.

G버튼을 누르면 윈도우 키 사용이 중지되어 게임 시 튕김을 방지해준다. 여기에 키입력 반응 속도와 반복 속도가 빨라진다. 기존 엔키1도 게이밍 모드 실행 시 반복 속도가 빨라졌지만, 엔키2는 여기에 반복 속도를 사용자가 조절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점이 향상된 점이다.

PS/2로 연결한 후 G버튼을 누르고 함께 아래쪽 0부터 9까지의 숫자키를 누르면 반복속도를 변경할 수 있다. 0번이 표준속도이고 9번이 가장 빠른 반응속도이다.

숫자가 커질수록 반복속도가 빨라진다. 반복속도를 높이는 것은 게임을 매우 유리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지만, 일부 게임에서는 너무 빠른 속도가 오동작을 야기할 수도 있다. 문제가 있으면 반복 속도를 낮춰 사용하면 된다.

믿고 쓰는 무한 동시 입력, 폴링레이트도 1,000Hz로
엔키1과 마찬가지로 엔키2도 무한동시입력을 지원한다. 스카이디지탈 연구소에서 직접 개발해 특허를 받았고, 국제특허협력조약, 세계지적재산권기구에서도 인증을 받았다. 멤브레인 방식으로 무한동시입력을 지원한다는 점이 게이밍 키보드로 인정받을 수 있었던 부분이고 엔키2도 이를 그대로 이어받았다.

여기에 기존 PS/2 전용이었던 엔키1과 달리 엔키2는 PS/2와 USB를 모두 지원한다. 데스크톱뿐만 아니라 노트북에서도 엔키2를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다만 USB로 연결했을 때는 USB 특성으로 일부 게임에서 빠른 반속 속도를 인식하지 못할 수 있다. PC방은 PS/2로 연결하는 것이 더 유리할 것이다.

이런 무한동시입력 기능과 함께 엔키2의 특징은 폴링레이트(Polling Rate)가 1,000Hz라는 점이다. 폴링레이트는 기기와 PC 사이의 데이터 교환 속도를 나타내고, 단위로 Hz나 ms(1/1,000초)를 사용한다. 엔키2의 폴링레이트 1,000Hz(1ms)는 1초에 1,000번 데이터를 주고 받는 것으로 숫자가 클수록 정확한 입력이 가능하다. 빠른 손놀림도 놓치지 않고 PC에 전달하는 것이다.

기능이 한 수 위인 게이밍 키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