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게임산업의 트랜드가 된 모바일게임은 가뜩이나 수명이 짧은데, 신작게임들도 우후죽순처럼 쏟아져 나와 기존 게임의 인기가 급속도로 식어버리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수명 단축 문제는 모바일게임만의 문제가 아니라 온라인게임 역시 관리 여부에 따라 얼마든지 닥칠 수 있는 문제인 만큼 수명 연장은 풀어야할 과제다.

게임업계 전문가들은 수명연장의 열쇠를 게임의 콘텐츠에서 찾고 있다. 콘텐츠는 게임 유저를 다시 게임에 접속하도록 만드는 원동력이라는 이유에서다.

콘텐츠의 깊이와 넓이가 게임의 수명과 직결되며, 또한 PC는 스마트폰보다 기술적 제약이 적어 콘텐츠의 양과 질에도 영향을 미쳤고 결국 온라인게임이 오래 사랑받는 결과를 낳았다고 분석한다.

특히, 유저에게 상상력을 발휘해 게임 콘텐츠 제작의 기회를 제공하는 MOD(Modification On Demand)를 게임의 장수비결로 지목한다. 유저에게 게임모드를 편집할 수 있는 ‘에디터’를 제공함으로써 참신한 콘텐츠가 계속 생산·공유되도록 한 것이 주효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MOD로 유명한 <스타크래프트>는 출시 20년을 바라보고 있고, <워크래프트3> 역시 출시 10년을 넘긴 게임이지만 두 게임은 PC방 점유율 집계가 시작된 이래로 단 한번도 TOP10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다.

기본 게임모드는 진작 콘텐츠 수명을 다해 스토리모드와 대전모드를 플레이하는 유저는 없다. 그러나 유저가 만든 자작맵이 끊임없이 생산되면서 유저들에게 인기를 끌고, 웬만한 신작 게임들은 넘보지 못할 PC방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스타크래프트2>는 최근까지 정식 라이선스 구입자에게만 MOD를 제공하고 처음 사용자용 버전 유저는 일부 게임들만 플레이 가능하도록 제한했다. 이는 유저들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 볼륨의 볼륨을 감소시켰고, 확장팩 ‘군단의 군단’ 출시 당시의 호응도 식어버리는 결과로 이어졌다.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3>, <스타크래프트2>는 패키지게임에 온라인기능을 추가한 형태라는 점에서 온전한 온라인게임으로 분류하기 어렵하다.

그러나 최근 정식서비스를 시작한 온라인FPS <브릭포스>는 전투를 즐기는 중에 실시간으로 맵을 편집할 수 있도록 했으며, 상반기 내 비공개시범서비스를 실시하는 MMORPG <페리아 연대기>도 유저가 직접 아이템 및 지형을 실시간으로 편집 가능하도록 했다.

PC방 업주라면 속속 등장하고 있는 MOD 지원 온라인게임의 성적과 수명에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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