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면금연 시행, 소방시설 점검, 청소년 출입관리에 부가세 신고까지

해가 바뀌고 신년 분위기가 물씬 풍겨야 할 1월. 그러나 PC방은 신년 분위기를 느끼기는커녕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1월 한 달 동안 해결해야 할 산적한 문제들이 PC방 운영관리에 있어 극심한 부담을 안기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전면금연화를 빼놓을 수 없다. PC방 전면금연화는 지난해까지 계도기간이 종료되고 올해부터 사실상 전면 시행을 맞이했다. 매출이 감소하는 현상까지 두드러지면서 금연단속에 대한 부담은 물론, 흡연실 운영·관리에 있어서도 다양한 애로사항이 발생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소방시설에 대한 부담도 야기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피난안내도의 법령 기준이 변경되어 2월까지 개정된 법령을 충족하는 피난안내도를 제작해야 한다. B4 사이즈에 코팅처리까지 완료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적인 부담도 발생하고 있고, 설 연휴를 앞두고 각 지역 소방서에서 소방시설에 대한 점검 및 단속을 강화해 규제 스트레스도 증가하고 있다.

또한 1월은 전년도 하반기 부가가치세 신고 기간이다. 전면금연 시행에 따른 영향에다 소방시설에 대한 부담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부가가치세 신고분까지 챙겨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정부가 게임사의 매입·매출 자료를 근거로 PC방 매출을 추산하고 있기 때문에 PC방 업주의 입장에서는 부가세 신고에 대한 부담이 증가한 상태다.

이뿐만 아니라 청소년 출입관리도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국회에 계류 중인 개정안의 처리가 늦어지면서 여전히 PC방은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심야시간대 출입 가능 여부를 놓고 혼란을 겪고 있다. 이미 일부에서는 청소년 출입 문제로 적발되어 고초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PC방 업주들은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졸업하는 2월까지 매일 청소년 출입관리에 적잖은 스트레스를 받을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전면금연 시행 이후 매출까지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전국 곳곳의 상권에서 출혈경쟁이 발생하고 있다. 매출감소를 극복해야 할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운영·관리와 시설점검에 대한 부담과 함께 부가세 문제 등 쉽게 간과할 수 없는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1월 한 달 동안 PC방 업주들이 받는 스트레스의 무게는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한 PC방 업계 관계자는 “PC방만 놓고 봐도 규제안의 증가와 정부당국의 자영업에 대한 정책 추진들이 소상공인들에게 얼마나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지 살펴볼 수 있다”며 “올해 정부의 정책기조가 서비스산업 활성화에 따른 과감한 규제완화라는데, 현장에서는 체감이 적은 수준이라 실질적인 지원정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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