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C방 이미지 제고에 긍정적, 혜택과 지원 강화는 숙제
- 10년 된 모범업소 지정 사례, 민관 협력으로 사업 확대 필요

최근 경남 창원시 의창구(구청장 이종민)는 건전한 게임문화 조성을 위한 차원에서 PC방 업종의 모범업소라 할 수 있는 ‘으뜸 PC방’을 선정하고 지정서와 함께 인센티브(종량제봉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창원시 의창구는 지난 3월부터 10월말까지 관내 81개 PC방을 대상으로 으뜸 PC방 신청서를 접수 받았고, 현장 실사를 진행한 끝에 2개의 PC방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심사기준은 PC방 시설기준, 영업환경, 게임사업자교육 참석 여부 등이다.

이에 따라 PC방 업계에서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았지만, 이를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할 입장인 의창구는 오히려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어 아쉬움을 낳고 있다. 비록 보도자료는 발표 했지만 구체적인 내용과 향후 사업 진행 방향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실제 의창구 문화위생과 관계자는 “으뜸 PC방은 관내 모든 PC방에 공문을 발송해 안내했고, 게임물사업자교육 당시에도 안내했던 내용이지만 막상 신청자는 많지 않았다”고 밝히면서도 신청자의 규모나 PC방의 상호 등은 밝힐 수 없다고 전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창원시 의창구의 으뜸 PC방은 지정은 각종 규제 법안들로 인한 PC방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하는데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의창구의 소극적인 태도처럼 모범업소를 선정하고도 이렇다 할 홍보나 지원이 없다는 점은 개선해야할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실제 으뜸 PC방과 같은 모범업소 지정 사례는 벌써 10년 전부터 추진되어 왔던 소상공인 정책이다. 전국 지자체에서 공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비단 PC방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노래방, 당구장, 세탁소, 미용실, 음식점 등 다양한 업종에서 모범업소를 선정하고 있다.

모범업소에 대한 지원정책도 많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모범업소로 지정된 업소들을 한데 모아 홈페이지를 개설함으로써 지역 주민들에게 홍보를 지원하고 있고, 의창구의 사례와 같이 종량제봉투 등 영업에 활용할 수 있는 물품 등을 지원하는 경우도 있다.

다만, 실효성이 적다는 것이 문제다. 그동안 전국에서 수많은 PC방이 모범업소로 지정됐지만, 지원규모가 작고 지역 내 홍보도 미진해 PC방 업주들의 적극적인 참여나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부정적인 이미지 해소를 위한 역할을 못한 것이다.

실제 으뜸 PC방을 지정했다는 창원시 의창구도 신청자가 적어 선정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 결국 모범업소 지정에 따른 혜택의 확대와 홍보 강화 그리고 PC방 업계의 적극적인 참여가 뒤따라야 정책 실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PC방 업계 한 관계자는 “PC방 이미지 제고를 위한 차원에서 지자체의 모범업소 지정 사례는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다”며 “PC방 업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관심을 나타낸다면 창원시 의창구 사례와 같이 PC방을 위한 모범업소 정책이 따로 추진될 여지가 높고 혜택과 지원이 강화되면 영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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