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月刊 [아이러브PC방] 12월호(통권 277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포스트 G1 시대를 맞이한 마우스 업체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마우스 업체들은 보급형 게이밍 마우스 시장의 대권을 차지하기 위해 새로운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으며, 소비자와 PC방을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여러 마우스 업체 중 PC방을 주목해온 팀스콜피온은 기존 엑스루카 시리즈의 최신 제품인 엑스루카 슬릭(X-LUCA Sleek)을 선보이며, 기존 엑스루카 시리즈로 PC방에서 쌓아온 인지도를 한 단계 높인다는 계획이다.

팀스콜피온의 엑스루카 슬릭은 지난 10월 출시된 신제품으로 팀스콜피온이 전작 엑스루카 시리즈를 바탕으로 소비자와 PC방 등 직접 만져보고 사용해본 다양한 사용자의 평가와 의견을 반영해 개량한 제품인 만큼 한층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엑스루카 슬릭의 각 부분을 좀 더 면밀하게 알아보도록 하자.

PC방 의견이 반영된 신제품, 엑스루카 슬릭

   

엑스루카 슬릭은 좌우대칭 설계로 양손 모두 사용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다. 세로가 좀 더 길쭉해 날렵한 인상을 주며 푸른색 LED 불빛이 화려함을 더해주고 있다. 측면 버튼 2개가 왼쪽 측면에 있어 오른손은 엄지손가락, 왼손은 새끼손가락으로 눌러야 한다. 양손 모두 사용 가능한 좌우대칭 설계이지만, 측면 버튼을 왼쪽 측면에 배치한 것은 오른손잡이가 좀 더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이라 볼 수 있다.

마우스를 손으로 쥐었을 때의 느낌인 그립감은 마우스를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이지만 같은 마우스라도 사용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주관적인 평가이다. 그런 그립감을 좌우하는 부분은 기본적으로 마우스의 디자인이겠지만, 표면 재질, 크기 등도 영향을 준다.

엑스루카 슬릭은 엑스루카 PC방 에디션보다 여러모로 나아진 그립감을 제공한다. 디자인도 좀 더 매끄럽게 변경되었고, 표면도 PC방이 선호하는 무광택의 러버 코딩 처리해 촉감이 나아졌다.

크기는 가로 64mm, 세로 130mm, 높이 40mm로 적당한 크기로 양쪽 측면이 오목하게 들어가 손가락이 편하게 놓일 수 있게 되어 있다. 무게는 케이블까지 133g이며, 케이블을 제외하고 본체만으론 94g이다. 대게 PC방 마우스가 80~100g이란 점을 생각한다면 엑스루카 슬릭은 PC방 마우스로 적당한 무게다.

좌우 버튼과 측면 버튼 2개, 중앙 휠 버튼까지 총 4개 버튼이다. 기존 엑스루카 제품들에 있던 휠 버튼 아래쪽 DPI 버튼을 제거했다. 대신 바닥면에 폴링레이트와 DPI를 변경할 수 있는 스위치 버튼을 제공한다. 좌우 버튼은 옴론(OMRON)사의 스위치를 사용해 높은 내구성을 제공한다.

엑스루카 슬릭은 금도금된 USB 단자를 사용하고 있으며, USB 단자는 잡고 연결하기 쉽도록 만들어졌다. 케이블은 선꼬임 방지를 위한 패블릭 케이블을 사용했고, USB 단자로 이어지는 케이블 사이에는 정확한 신호 전달을 위한 노이즈 필터가 배치되어 있다.

아바고 센서 사용과 함께 DPI와 폴링레이트 선택 가능해
엑스루카 슬릭은 게이밍 마우스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아바고 ADNS-3050 센서를 채택했으며 최대 2,400DPI로 동작한다. 마우스 센서가 바닥면을 읽어 들이는 초당 스캔 횟수(FPS)는 4,500회이다.

엑스루카 슬릭의 특징은 바닥면에 있다. 센서 좌우로 폴링레이트와 DPI를 단계별로 조정할 수 있는 스위치 버튼이 있는 것이다. 폴링레이트는 마우스와 PC 사이 데이터 교환 속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Hz나 ms(1/1,000초) 단위를 사용한다. 125Hz는 1초에 125번 데이터를 주고받는다는 것으로 숫자가 높을수록 커서 움직임이 부드럽게 느껴진다. 엑스루카 슬릭은 폴링레이트는 125/500/1,000Hz 3단계로 조정할 수 있다.

마우스의 민감한 움직임을 좌우하는 DPI도 바닥면 스위치 버튼을 통해 600/1,200/1,800/2,400DPI 4단계로 조정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가 아닌 하드웨어로 DPI 설정을 할 수 있고,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PC방에 어울리는 기능이다.

한 층 높아진 완성도, PC방 마우스 엑스루카 슬릭
팀스콜피온의 게이밍 마우스는 PC방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아왔던 만큼 새로운 엑스루카 슬릭은 PC방의 의견이 잘 전달되어 한층 개선된 제품이었다. 아바고 센서, 옴론 스위치 등 PC방이 선호하는 센서와 스위치로 만들어진 것은 물론이고, 더러움이 덜 타는 표면 무광택 러버 코딩을 채택한 것도 적절한 개선이었다.

여기에 폴링레이트와 DPI를 수동으로 변경할 수 있는 스위치 버튼을 하드웨어적으로 넣은 것은 PC방에서 마우스를 관리하거나 운용할 때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조치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

엑스루카 슬릭은 아직 PC방을 위한 묶음 상품이 판매되고 있진 않지만, 가격은 2만 원대이기에 PC방 묶음 상품이 판매된다면 1만 원 후반대 가격에서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마우스를 찾는 PC방에 팀스콜피온 엑스루카 슬릭은 손색없는 마우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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