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月刊 [아이러브PC방] 12월호(통권 277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AMD 라데온이 고성능 제품을 통해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경쟁사보다 앞선 가격대성능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AMD는 이런 분위기가 중·보급형 그래픽카드까지 확대되길 바라고 있다.

하지만 고성능 그래픽카드와 중·보급형 그래픽카드를 선택하는 기준이 다르다는 점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가진 제품을 선보이지 못하면 소비자에게 라데온이 좀 더 깊숙이 파고들지 못할 것이다.

AMD는 성능이 뛰어난 R9 시리즈의 중·보급형 그래픽카드 제품으로 우선 라데온 R9 270X를 선보였으며, 11월 중순 하위 제품이라고 할 수 있는 라데온 R9 270을 추가로 공개했다. 이들 두 제품은 앞으로 10만 원 후반~20만 원 초반 가격대의 라데온 제품을 대표할 것이며, PC방 보급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월호에서 라데온 R9 270X를 다뤘고,  이번에는 라데온 R9 270을 알아보았다.

AMD 라데온 R9 270 제원으로 비교하기

 

   


제원이 정리된 표를 보면 라데온 R9 270의 제원이 여러모로 라데온 R9 270X와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라데온 R9 270X가 이전 세대 HD 7870 GHz 에디션과 상당 부분 같다는 점에서 넓게 보면 라데온 R9 270은 라데온 R9 270X의 성능을 조금 낮춘 제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정리된 제원 표는 래퍼런스를 기준으로 작성되었고, 실제 판매되는 제품은 코어 클럭이 좀 더 높고, 부스트 클럭도 추가되어 좀 더 성능이 기대된다. 제원 차이가 크지 않고, 소비전력이 더 낮으며, 가격이 20달러 저렴하다는 것이 라데온 R9 270의 특징이자 라데온 R9 270X와의 차별점이다.

라데온 R9 270, 경쟁사 제품과 비교해 앞선 성능
AMD 라데온 R9 270의 성능을 확인을 위해 경쟁사 제품인 NVIDIA 지포스 GTX 660 2GB 오버클럭 제품을 테스트에 포함했고, 비교 제품으로 라데온 HD 7850 2GB 오버클럭 제품과 라데온 R9 270X도 함께 측정했다.

성능 점검을 위한 PC는 인텔 4세대 코어 프로세서인 i5-4670와 기가바이트 H81 메인보드 H81M-S2PV, 4GB 메모리, 500GB 하드디스크, 윈도우 7 64비트, 그래픽카드 드라이버는 AMD 카탈리스트 13.11 베타, 지포스 327.23 버전을 사용했다.

벤치마크 프로그램은 최신 3DMARK와 3DMARK 11, 온라인게임을 통한 성능 측정은 <아키에이지>를 활용했다. 측정은 1920×1080 해상도에서 그래픽 옵션을 최고 수준으로 설정했고, 3회 반복해 얻은 결과의 평균값을 사용했다.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통해 확인한 성능은 라데온 R9 270가 지포스 GTX 660보다 앞섰다. 3DMARK11은 비슷한 결과였지만, 최신 3DMark 결과는 평균 15% 높았다. 이전 세대 제품인 라데온 HD 7850과 비교해도 평균 10% 이상 높은 수치였고, 라데온 R9 270X보다는 약 10% 정도 낮은 값을 나타냈다.

 

   

<Fraps>를 통해 직접 측정한 <아키에이지> 성능 점검 결과에서도 라데온 R9 270는 50프레임 초반, 지포스 GTX 660은 40프레임 후반대를 나타내며, 라데온 R9 270이 지포스 GTX 660보다 약 5%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데온 R9 270은 라데온 HD 7850보다 약 25% 높은 성능을 나타내 이전세대와 확실한 성능 차이를 확인시켜줬다.

현재까지 정식 출시된 온라인게임 중 가장 높은 성능을 요구하는 <아키에이지> 성능 점검 결과 뛰어난 성능을 나타냈으며, 비슷한 가격대인 지포스 GTX 660보다 앞선 성능을 나타냈다.

<배틀필드4>를 즐길 수 있는 그래픽카드
AMD는 지속해서 게임을 번들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해 좋은 반응을 얻었고, 최근에는 화제의 게임인 <배틀필드4>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는 참여 유통사 개별적으로 진행되며, 라데온 R9 270은 <배틀필드4> 번들 제공하는 제품에 속해 있다.

 

   

CPU 등 PC 구성 부품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라데온 R9 270은 <배틀필드4>를 1920×1080 해상도에서 그래픽 옵션을 조정해 진행하면 50프레임 수준에서 즐길 수 있는 우수한 성능을 가졌다. 즉 PC방 PC 정도라면 라데온 R9 270을 장착하면 <배틀필드4>도 무난히 즐길 수 있다. 만약 현재 라데온 R9 270이 판매되고 있는 20만 원 초반대 가격에 큰 변동이 없이 <배틀필드4>가 번들 제공된다면 라데온 R9 270의 가격대성능비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

AMD 라데온의 연타석 안타, 득점으로 이어질까?
라데온 R9 270은 앞선 라데온 R9 270X만큼 가격대성능비가 뛰어난 제품이다. 11월 중순 출시되어 아직 판매되는 제품이 많지 않지만, 평균 21~22만 원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경쟁 제품인 지포스 GTX 660과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성능을 비교했을 때 라데온 R9 270이 앞서는 만큼 모든 부분에서 경쟁력은 갖춘 셈이다.

라데온 R9 270X에 이은 라데온 R9 270 출시로 AMD는 PC방 시장에 재진입할 수 있는 발판은 마련했다. 남은 것은 라데온 R9 270와 라데온 R9 270X를 사용하는 PC방이 늘어나고 윈도우 7 이후 큰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업주에게 알려지는 것이다.

야구에서 안타가 꼭 득점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라데온 R9 270와 라데온 R9 270X란 2명의 주자가 출루한 만큼 PC방 그래픽카드 시장에서 AMD가 득점 확률은 좀 더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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