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PC방 화면에 띄우는 긴급수배 팝업의 우수성을 높이 샀다.

경찰청(청장 이성한)은 최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린 제4회 고객만족 경진대회에서 인천경찰청 사이버수사대 김양호 수사팀장의 ‘PC방 팝업 MOU’를 최우수상으로 선정하며 PC방이 범인 검거 및 범죄예방에 매우 중요한 파트너임을 강조했다.

고객만족 경진대회는 현장의 우수한 치안활동 사례를 발굴하고 성과를 공유하는 행사로, 전국 16개 지방경찰청 소속 경찰관들이 제출한 우수 사례 가운데 본선을 거쳐 선정한다.

인천경찰청 사이버수사대 김양호(49) 수사팀장는 올 상반기 박근혜 정부가 강조한 4대 사회악 근절 활동을 위해 PC방의 도움을 얻고자 했다. 우선 전국 PC방의 98%가 미디어웹(피카 시리즈), N미디어플랫폼(게토 시리즈), 리더스소프트(멀티샵 시리즈)의 PC방 관리프로그램을 활용해 운영‧관리된다는 점에 착안해 이들 업체에 협조를 요청했다.

3개 업체는 범인 검거에 협조하고 청소년게임과몰입 등의 부정적 이미지를 쇄신하자는데 뜻이 맞아 사회적 사업의 일환으로 경찰과 MOU를 체결, 팝업창의 일부를 경찰에 제공했다.

이는 단순 범죄 근절 캠페인뿐만 아니라 탈주범 이대우 사건처럼 긴급수배 팝업을 노출해 보다 정확하고 많은 제보를 확보하는데 큰 도움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PC방은 CCTV가 다수 설치되어 있어 범인의 추적이 매우 용이하며, 손님이 일정시간 모니터를 보게 된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수배전단보다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대상을 수상한 강원지방경찰청 수사 2계 신상철(43) 경사는 염소 밀도축 관행을 없애기 위해 염소전문도축장 건립을 이끌어내 단속 보다 제도 개선으로 문제를 해결한 공로가 인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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