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月刊 [아이러브PC방] 11월호(통권 276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PC방 파워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PC방에서 PC는 비중을 떠나 없어서는 안되는 필수 요소이기에 PC방 업주는 PC의 성능에 상당히 민감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PC방 PC 부품 가운데 가시적인 성능과 무관한 제품은 업주의 관심 밖이다. 이런 까닭에 파워서플라이(이하 파워)는 크게 신경 쓰지 않으며, 확인하더라도 용량이 얼마인지, 가격이 얼마인지 얼핏 살필 뿐이다. 이런 파워에 대한 무관심은 PC방 파워의 품질 향상에 걸림돌로 작용했으며, 비정격 파워가 PC방 파워의 주류로 자리매김하게 만들었다.

지난 몇 년간 PC방 PC 교체 주기가 짧았을 때는 파워가 2년만 버텨주면 됐다. PC 본체를 교체할 때 파워도 함께 구매해 사용하면 됐기 때문이다. 2년 동안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거나 사용 문제가 생겨도 무상교체가 지원되는 파워가 PC방에서 인정받으며 판매되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고사양 게임의 출시가 뜸하고 PC방 PC 성능이 상향평준화되면서 평균 PC 운용 기간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오랜 기간 PC방 PC를 운용하며 문제없이 잘 쓰기 위해서는 좋은 파워를 선택해야 한다. 부실한 파워를 선택하면 메인보드, 하드디스크, 그래픽카드 등 다른 부품 수명도 단축되고, PC도 잔고장이 많아져 유지·보수비용이 크게 증가한다. 업주가 쓸만한 파워에 관심을 가지고 선택할 때가 왔다.

PC방 파워의 조건은 무엇?
PC방 파워는 안정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지만, 성능과는 무관한 제품이란 점에서 PC방마다 투자할 수 있는 비용의 한계가 다를 것이다. 비싼 제품은 그만큼 우수하지만, 가격 부담도 크다. PC방은 가격과 품질의 균형을 갖춘 제품, 인지도 있는 파워 제조사의 쓸만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격 출력인지 여부는 기본적으로 살펴야 하는 부분이다. 표기는 500W로 되어 있지만, 실제 순간적인 500W 부하에도 못 견디는 정격 300W 이하인 제품이 수두룩하다. PC 정보사이트 등을 통해 출력을 인정받은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비정격 파워 여부는 파워 측면에 부착된 제원표만 살펴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제원표가 부실하거나 5V, 12V 출력 등이 지나치게 높은 제품도 의심해야 한다.

액티브 PFC 회로를 내장했는지도 살펴야 하는 부분이다. 기본적으로 액티브 PFC를 내장했다면 고효율 정격 파워로 봐도 무방하다. 액티브 PFC는 상대적으로 제조 단가가 높은 만큼 적은 발열, 우수한 내구성을 갖췄다.

파워는 220V의 높은 전압을 PC 부품이 사용할 수 있는 12V나 5V 등 낮은 전압으로 바꿔주는 역할을 하는 만큼 필연적으로 열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열은 전기를 사용하는 모든 제품의 적인 만큼, 파워 역시 발열이 적을수록 좋다. 발열이 적은 제품이 수명도 길다. PC방 PC가 놓이는 공간은 통풍이 원활하지 않아 발열이 누적될 수 있는 만큼 아예 파워 자체의 발열이 적은 제품을 선택해야 잔고장이 적다.

파워에 대한 투자가 PC 수명 및 유지·보수 비용, 수고를 결정한다
가장 좋은 PC 상태는 아무런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는 상태다. 이는 지극히 당연한 것이지만 먼지 같은 작은 원인만으로도 PC가 동작하지 않을 수 있기에 문제 없이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 파워도 마찬가지로 문제없이 안정적인 전압만 공급하면 되지만 이 역시 쉽지 않다. 파워는 문제없이 동작할 수는 있지만 안정적인 전압까지 공급하는지는 사용자가 쉽게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파워가 부실하면 PC방 PC가 이유 없이 잔고장이 잦아진다. 그래픽카드나 메인보드, 하드디스크, SSD 등 파워를 통해 전원을 공급받는 모든 부품의 고장 위험도가 높아지는 것이다. 파워 때문에 여러 잔고장을 경험한 PC방 업주는 파워에 과감한 투자를 한다. 성능과 무관한 제품이지만 투자할 만한 가치를 알고 있다.

오랫동안 잔고장 없이 안정적으로 PC방 PC를 운영하고 싶다면 파워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 PC의 잔고장이 줄어들고, 수명이 늘어나며, 유지·보수 비용이 낮아지는 것은 물론 업주가 PC 유지·보수에 들어가는 시간과 수고가 줄어든다.  PC방에서 쓸만한 브랜드 파워 3종을 소개한다


뛰어난 가격대성능비 에너지옵티머스 퀀텀 K2-500AP Active PFC

 


엠제이테크놀로지가 유통하는 파워 브랜드인 에너지옵티머스는 3년 정도 판매되면서 신뢰를 쌓아왔다. 가격대비 우수한 품질로 소비자의 호평을 받아왔던 에너지옵티머스 제품 중 PC방에서 쓸만한 제품은 퀀텀 K2-500AP Active PFC이다.

 

에너지옵티머스 퀀텀 K2-500AP Active PFC은 제품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정격 500W 출력에 액티브PFC 회로를 내장한 제품이다. 전반적으로 무난한 성능이기에 PC방에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가격대는 4만 원 초반대, A/S기간이 무상 3년, 유상 4년이기에 다른 파워보다 좀 더 A/S 기간이 긴 편이다.

 

 

80플러스 인증을 받지는 않았지만, 효율 수준이 대부분 80% 이상이거나 육박하는 수준이다. 플레이웨어즈에서 진행한 테스트 결과를 보면 10% 부하와 100% 부하 때만 효율이 79.23%(10% 부하), 79.95%(100% 부하)이고, PC방 PC가 필요로 하는 평균 파워 용량인 250~300W 수준, 부하 기준 50~60% 효율은 84% 후반대다.

파워만 별도로 열린 공간에서 100% 부하를 30분 동안 준 다음 온도 측정한 결과 내부 최고 온도가 64℃를 나타냈다. 밀폐되지 않은 열린 공간에서 측정한 온도이기에 최고 온도 64℃를 낮은 발열로 단정 짓기 어렵지만, 발열이 높진 않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 밀폐된 PC방 환경이라면 이보다 온도가 더 올라갈 수 있지만, PC방은 500W 용량 중 최고 50~60% 부하 수준을 넘지 않을 것이기에 발열 문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에너지옵티머스 퀀텀 K2-500AP Active PFC는 이외에도 하스웰의 저전력 모드를 지원한다. 여러 부분을 살펴봤을 때 비정격 파워 사용이 많은 PC방이 비정격 파워를 대체하기 위해 기본에 충실한 제품을 선택할 때는 퀀텀 K2-500AP Active PFC는 적합한 제품이다.

PC방과 친숙한 파워 마이크로닉스 Classic II 500W +12V Single Rail 85+

 

 

한미마이크로닉스의 마이크로닉스 파워는 브랜드 파워 가운데 PC방과 가장 친숙하다. 과거 400~500W급 파워가 PC방에서 많이 사용되면서 구매한 업주들에게 호평을 받았고, 좋은 인상이 지금까지 남아있다.

현재 판매 중인 여러 마이크로닉스 파워 제품 중 PC방에 적합한 제품은 주력 제품인 Classic II 500W +12V Single Rail 85+이다. 정격 500W이며, 액티브PFC 회로를 사용했고, 12V 출력을 하나의 레일로 구성한 싱글레일 방식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 1Watt 효율 테스트 결과

성능을 판단하는 중요한 부분인 효율은 모든 부하 상태에서 80% 이상이다. 20% 부하 상태에서는 84.78%, 50% 부하는 86.5%, 100% 부하 효율은 82.86%다. 가격대비 효율면에서 우수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최고 85% 이상 고효율이라는 점에서 제품명에도 85+가 사용되었다.

 

   
▲ 1Watt 발열 테스트 결과

 Classic II 500W +12V Single Rail 85+는 파워의 수명과 직결되는 발열도 손색없는 수준이다. 500W, 100% 부하 상태로 30분간 동작 시킨 후 발열을 측정한 결과를 보면 PFC 코일 온도가 최고 64.5℃였고, 트랜스포머 온도는 84℃였다. PFC 코일 온도의 발열 수준은 양호했고, 트랜스포머 온도는 측정 온도 20℃ 기준 96℃ 이하면 되는데 10℃ 이상 낮은 온도를 나타낸 것이다.

이 밖에도 대기전력이 0.8W 수준으로 채 1W가 되지 않아 전기 절감효과가 있고, 대기전력이 낮은 만큼 긴 수명을 예상할 수 있다. 과전력 보호(OPP), 쇼트 보호(SCP), 과전압 보호(OVP), 저전압 보호(UVP) 안전장치도 갖췄다. A/S 기간은 무상 3년이다. 가격, 성능 등 다방면에서 인지도 있는 파워를 선택할 때 Classic II 500W +12V Single Rail 85+는 PC방과 잘 어울리는 제품이 될 것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의 파워를 찾는다면 슈퍼플라워(SuperFlower) SF-530P12XD

 

 

뉴젠씨앤티가 유통하고 있는 슈퍼플라워 SF-530P12XD는 동급 최고 수준의 성능을 가진 파워로 PC 파워에 관심이 많은 몇몇 대형 PC방이 사용하면서 주목받고 있는 제품이다. 정격 530W 용량으로 가격대는 5만 원 후반대이다. 저렴한 가격이 아님에도 대형 PC방이 먼저 찾는 것은 그만큼 파워 본연의 성능, 안정성이 뛰어난 제품이기 때문이다.

주황색 외관이 인상적인 SF-530P12XD는 케이블, 커넥터 등 각 부분에 많은 신경을 써 정갈한 외형을 갖춘 제품으로 KC인증을 받았고, 하스웰 저전력 모드에서 문제 발생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 1Watt 효율 테스트 결과

SF-530P12XD의 성능적인 특징은 효율이 매우 뛰어난 제품이라는 점이다. 20% 부하일 때 효율은 87.32%, 50% 부하 87.87%, 100% 부하 83.59%이다. 각 부하 상태일 때 다른 500W 파워보다 효율이 1~4% 이상 높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PC가 내장 그래픽을 사용할 때 소모하는 정도인 75W, 일반 그래픽카드를 사용하는 160W, PC방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사용하는 수준인 280W 부하 상황에서의 효율이 각각 85.14%, 88.07%, 88.04%로 뛰어나다는 점이다.

 

   
▲ 1Watt 발열 테스트 결과

80플러스 인증을 받지는 않았지만, 효율 면에서 우수해 80플러스 플래티넘, 골드와 같은 고가 제품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수준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고가 제품인 만큼 효율에서 확실한 성능 우위를 보여준다.

SF-530P12XD는 슈퍼플라워 제품의 특징인 고효율이 그대로 반영된 제품으로 지포스 GTX 780을 연결해 사용해도 무방할 정도이기에 PC방 파워로는 더할 나위 없는 제품이다. 대기전력 1W 미만, 대만 유명 CAPXON사 콘덴서 사용으로 긴 수명과 높은 안정성 제공한다. 과전압 보호, 쇼트 보호 회로를 내장했고, PC방에서 발생할 수 있는 낮은 부하 상황에서 문제없이 동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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