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PC방의 소비자물가지수가 2012년 4월부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 이하 문화부)의 문화통계포털(stat.mcst.go.kr)에 따르면 지난 2013년 9월 PC방 소비자물가지수는 104로 집계됐다. 전월대비 0.39%가 상승했으며, 전년동월대비 1.86 상승한 수치다.

PC방 소비자물가지수의 기준년도는 2010년 10월이다. 즉, 2010년 10월 지수를 100으로 보고, 100보다 낮을 경우에는 소비자가 느끼는 물가부담이 적은 것이고, 100보다 높은 경우에는 소비자가 느끼는 물가부담이 큰 것이다.

2008년 1월부터 집계되기 시작한 PC방 소비자물가지수는 2012년 4월까지 등락이 계속되다가 2012년 4월 이후부터는 100 이하로 떨어지지 않고 상승폭이 유지되고 있는 상태다. 정부에서는 PC방 소비자물가지수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소비자물가지수는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다. 기업이 원자재가 인상으로 제품 가격을 인상하면 당연히 소비심리는 위축될 수밖에 없지만, 그렇다고 기업의 수익성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이 같은 오류가 있기 때문에 물가지수를 그대로 정책에 반영하는 경우는 드물다.

다만, PC방 업계 입장에서는 적정수준의 요금이 얼마인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지역별로 요금편차가 심하고 전국 평균 요금은 시간당 1,000원 미만인 800원 가량으로 집계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적정요금이 1,000원 이상으로 집계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대다수의 PC방 업주들이 지금까지 적정요금 이하로 운영해 온 것인데, 소비자 입장에서는 수년간 적응되어 왔던 요금에서 인상요인이 발생하면 물가인상에 따른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이 같은 소비심리는 하루아침에 개선될 수 없다는 것이 더욱 큰 문제다.

이에 따라 PC방 업계 관계자들은 각종 통계지표들이 정책에 반영되기 전에 PC방 업계에서 먼저 객관적인 PC방의 적정요금 수준을 정립해야 할 필요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 PC방 업계 관계자는 “PC방 업계에서는 여전히 출혈경쟁이 심하다고 지적되고 있지만, 적정요금에 대해서는 논의되지 않고 있다”며 “출혈경쟁이 근절되지 않는 이유가 소비심리 위축을 우려하는 것에 원인이 있기 때문에 먼저 PC방의 적정요금은 얼마인지 공식적이고 객관적인 연구결과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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