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벤처 게이트와 주가조작사건 등으로 인한 IT 산업에 대한 위기감이 나돌면서 IT 업계 종사자들의 연봉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벤처붐과 함께 IT (정보기술)산업 발달로 컴퓨터 엔지니어 등 IT 근로자가 몇 년새 100만명으로 늘어나는 등 급속한 성장을 보이면서 한때 스톡옵션과 억대 연봉을 꿈을 키웠던 IT 종사자들.
그러나 최근 벤처기업 위기설과 업계 불황 등으로 인해 소수 전문인력을 제외한 업계 종사자들의 연봉이 2000만원선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터넷 취업사이트 인크루트(대표 이광석 www.incruit.com)가 It 종사자 3천893명을 대상으로 연봉 조사를 실시한 결과 평균 2242만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것은 올 5월 조사한 평균 연봉 2382만원보다 140만원이 줄어든 것이다.
이는 벤처위기설’의 등장과 전반적인 경기불황으로 벤처기업에 근무하던 유능한 종사자들이 대기업으로 다시 유턴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IT실업자가 증가한데다 소수 전문인력만이 고액 연봉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벤처기업내 고액 연봉자들은 차츰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그동안 벤기업의 근간이 되어온 IT 종사자들의 연봉도 낮아지고 있다.
인크루트가 IT 직종 재직자 2118명과 IT 구직 희망자 1212명, IT 직종에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는 563명 등 총 3천93명을 대상으로 연봉 조사를 실시한 결과, 평균 2242만을 받고 있었다. 재직자는 평균 2308만원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고, 구직자는 2179만원의 연봉을 희망했으며 비정규직도 2128만원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IT 재직자의 경력별 연봉을 살펴보면 신입은 1944만원, 경력 1년 미만은 1877만원, 경력 1~2년 2044만원, 경력 2~3년은 2302만원을 받고 있다. 경력 3년차만 되도 우수 인재로 각광 받으며 스카우트 대상이 돼 고액의 연봉을 받았던 경력 3~5년차의 연봉은 2702만원에 불과했다. 경력 5~7년차도 3천만원이 안되는 2962만원이었으며 경력 7년 이상이 3623만원을 받고 있었다.
인크루트 이광석 사장은 “한때 벤처붐과 함께 프로그래머 등 IT 인력난을 겪으면서 천장부지로 치솟았던 IT 인력의 몸값이 평준 하향화되고 있다”며 “수익모델을 찾지 못한 벤처 업체들이 문을 닫으면서 이들 업체에 근무하던 IT 인력도 함께 실직자로 전락하는 등 IT 인력이 넘쳐 나게 되면서 이들의 몸값도 동반 하락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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