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찰당국이 PC방에 손을 내밀고 있다. PC방에서 덜미를 잡히는 범죄 용의자들이 매년 증가하자 PC방이 수사망을 촘촘히 하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송파경찰서(서장 김수영)는 지난 9월 5일, 관내 PC방 업주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수사에 대한 협조와 지원을 요청했다.

경찰 측은 “PC방은 접근성이 높은 공간이므로 업주들의 협조가 있을 시 보다 수월하게 용의자의 신병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경찰은 당초 예상보다 PC방에서의 용의자 검거율이 높게 나타났다며, PC방 업주가 기지를 발휘해 용의자 체포에 일조한 전례도 많다고 설명했다. 또 PC방에서 제공한 CCTV 화면과 로그인 기록이 용의자의 도주경로 파악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건도 부지기수라고 덧붙였다.

한편, 수사 협조사항에 대한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하면서 △수배자에 대한 신속한 신고 △CCTV 열람 △위조 신분증과 거동수상자에 대한 문의 △아르바이트 근무자에 대한 협조사항 인계 등을 당부했다.

아울러 CCTV 작동 여부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로그인 자료를 장기간 보관하면 경찰 수사에 큰 도움이 되며 최고 2,700만 원의 신고포상금도 지급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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