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月刊 [아이러브PC방] 9월호(통권 274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넥슨(대표 서민)이 서비스하고 밸브코퍼레이션(대표 게이브 뉴웰)이 개발한 AOS게임 <도타2>가 현재 비공개시범서비스(CBT)를 진행하고 있다. 게임 업계에서는 올가을 정식서비스에 돌입하는 <도타2>가 <리그오브레전드>를 견제할 수 있는 유일한 타이틀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도타2>는 어떤 게임이기에 PC방 점유율 57주 연속 1위를 달리고 있는 <리그오브레전드>에 견주는 것인지 보다 자세히 살펴봤다.

‘DOTA’가 뭔데?

   

<도타2>는 게임 마니아들로부터 AOS라는 장르를 확립시킨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워크래프트3>의 MOD인 ‘DOTA(디펜스 오브 더 에인션트)’의 정식 넘버링 타이틀이다. ‘DOTA’는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유저들에 의해 변형 및 발전되었고, 2000년대 중반 ‘아이스프로그’라는 유저가 게임성을 절정으로 끌어올리면서 인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이후 아이스프로그는 밸브코퍼레이션에 입사, ‘DOTA’를 정통으로 계승한 차기작 <도타2>가 모습을 드러냈다. ‘DOTA’가 전세계적 인기 장르로 떠오른 AOS게임의 토대라는 점과 선풍적인 인기를 구가했다는 점에서 후속작인 <도타2>는 기대를 한 몸에 받기에 충분하다.

진짜 AOS게임이 왔다
<도타2>는 총 10명의 유저가 각각 5명씩 ‘다이어’ 혹은 ‘래디언트’로 불리는 두 진영으로 나뉘어 자신의 영웅 캐릭터를 조작해 상대 진영으로 가는 길목의 포탑을 파괴하고, 최종적으로 상대 진영을 점령하면 승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한, 총 100여 명의 개성 넘치는 영웅이 등장하며, 캐릭터간 짜임새 있는 밸런스, 체계적인 매치 메이킹 시스템으로 흥미진진한 전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아울러 게임 내 총 128개에 이르는 방대한 아이템을 어떻게 세팅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특성의 조합생성이 가능하다. 이에, 영웅별 고유 스킬과 아이템을 결합해 수백 가지의 플레이 스타일을 구현할 수 있어 다채로운 전략을 펼치는 것이 가능하다.

AOS 마니아들의 선택
<도타2>가 AOS게임 좀 한다는 마니아들에게 여타 AOS게임들보다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 이유는 게임에 깊이가 있기 때문이다. 게임을 플레이할 때 단순히 전투를 잘하는 것 외에도 경기를 풀어나가는 전술과 염두에 두어야할 시스템 등이 마니아들에게는 심도있는 작품성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우선 영웅 캐릭터가 저지대에 자리잡고 적을 공격하면 공격이 빗나가는 등의 패널티를 받게되고, 시야 확보에 있어서도 불리하기 때문에 교전 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려는 자리싸움이 벌어진다.

또한 적군의 원활한 골드 획득을 방해할 목적으로, 체력이 거의 바닥난 아군 포탑과 미니언을 제 손으로 처치하는 ‘디나이’도 재미 요소다. AOS게임의 경기 초반부는 영웅의 성장에 집중하느라 미니언과 포탑 주변을 맴돌며 소극적인 양상으로 흐를 수 있다. ‘디나이’는 경기 초반부가 지루해지는 것을 막고, 보다 치열하고 역동적인 CS경쟁을 유도한다.

마치며…
<도타2>는 CBT에 참여한 테스터들로부터 ‘역시 AOS의 교과서’라는 호평을 받았고, 동시접속자 규모가 30만 명이 넘는 등 기대작다운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이러한 기세는 정식서비스에 돌입하면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PC방 점유율은 AOS장르가 40%를 차지하고 있고, 이 40%를 한 게임이 독식하고 있는 상황이다. 과연 <도타2>가 PC방 게임 점유율에 변화를 몰고 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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