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月刊 [아이러브PC방] 8월호(통권 273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의 열풍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실제로 <LOl>은 게임트릭스를 기준으로 50주가 넘는 기간 동안 연속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고, 점유율에서도 40%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또한 개최하는 각종 이스포츠 대회마다 구름관중을 동원하며 매진 사례를 이어가는 등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독주 체제를 굳혀가고 있다.

이런 인기의 토대에는 PC방에서의 성공이 있다. 라이엇게임즈는 한국 시장 공략의 핵심으로 PC방을 주목했고, 일찌감치 파트너로서 PC방의 중요성을 강조해 지속적인 PC방 지원 정책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PC방 지원책을 더욱 강화하며, 파트너쉽을 공고히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며느리도 모르는 <LOL> 흥행 비밀
라이엇게임즈의 대표적인 PC방 지원 정책으로는 ‘PC방 토너먼트’를 꼽을 수 있다. <LOL>을 즐기는 누구나 친구, 지인과 함께 동네 PC방을 방문하게끔 한 ‘PC방 토너먼트’는 지난 해 5월부터 매주 토요일 전국의 8개 지역에서 진행되어 12월까지 약 6개월의 기간 동안 약 8,000명의 플레이어가 참여한 바 있으며, 신청자는 3만 명에 달한다.

‘PC방 토너먼트’의 놀라운 점은 개최할 때마다 참가자수의 3~4배의 인원이 참가신청을 하고 있으며, 신청자의 실제 대회 참가율은 거의 100%에 육박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대회 개최 후 PC방 업주를 대상으로 실시된 만족도 조사에서도 5점 만점에 4.88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

게임업계에서는 ‘챔피언스 리그’, ‘올스타즈’ 등 굵직한 대회가 거둔 성공에 놀라고 있지만, 당사자인 라이엇게임즈 임원의 생각은 다르다. 라이엇게임즈코리아 권정현 상무는 “프로 이스포츠 혹은 국가대항전은 게임과 회사 마케팅에 도움이 되지만 ‘PC방 토너먼트’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PC방 대회를 계속 지원하고 확대하는 이유는 <LOL> 관련 사업을 가능케 하는 토대가 되기 때문이다. PC방 업주와 유저들이 PC방 토너먼트’에 보내주신 지지와 그동안 거둔 성과에 더 놀랐다”라고 말한다.

대박난 ‘PC방 토너먼트’, 키트(KIT)로 재도약

 

   


PC방 업주 및 유저들의 호응에 화답하듯 ‘PC방 토너먼트’는 지난 12월부터 전국 13개 지역으로 대폭 확대됐고, 올해 말까지 약 25,000명의 유저가 전국 626개 PC방에서 토너먼트를 즐길 것으로 추산된다.

 

라이엇게임즈는 PC방 토너먼트에 쏟아진 관심에 감사를 전하고, PC방 업주에게 더욱 많은 혜택과 편의를 제공하고자 5월 말부터 ‘PC방 토너먼트 키트(KIT)’를 새롭게 마련했다. 'PC방 토너먼트 키트'는 대회 개최를 희망하는 PC방 업주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스스로 대회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필요한 물품과 가이드를 제공하는 패키지다.

‘PC방 토너먼트 키트’에는 대회 개최와 진행에 대한 요령을 담은 안내서는 물론, 대회를 위해 특별히 디자인된 홍보용 포스터와 대진표 등이 모두 포함된 ‘종합 패키지’로 구성돼 있다. 신청을 통해 매월 200개의 PC방에 키트를 제공함은 물론, 누구나 쉽게 다운받아 직접 출력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파일을 제공하는 등 ‘PC방 토너먼트’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서비스 시작 때부터 달랐던 PC방 지원정책
사실 라이엇게임즈의 PC방 지원 정책은 지난 2011년 12월, 국내 정식 서비스 돌입과 동시에 시작됐다. 한국 공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PC방 업주들을 대상으로 사전 설문조사 및 FGI 소비자 심층 조사 등을 시행했고, PC방 업주들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려고 했다.

게임 캐릭터 110개 모두를 PC방에 오픈하는 것은 물론, 게임 포인트 또한 20% 추가 증정하는 방식의 강력한 프리미엄 혜택은 이러한 노력의 결과물이었다. 특히, 2~3주마다 출시되는 신규 캐릭터를 먼저 즐겨보려는 유저들의 만족도가 높다.

한편, 라이엇게임즈는 서버장애, 오과금 등 PC방 업계의 예민한 문제와 관련해 회피하려 하지 않고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문제를 숨기기보다는 오히려 솔직히 인정하고 재발방지와 보상안을 발표해오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표준약관 발표 이전부터 이미 오과금이 발생한 경우 ‘3배 보상’을 실시한 것도 <LOL>이었다.

지난해 4월 유저가 크게 몰리면서 주말 피크 타임에 서버장애가 나타나자 라이엇게임즈는 즉각 대처하는 동시에 불편에 대해 사과하고, ‘3배 보상’을 진행했다. 당시 라이엇게임즈는 안정적인 게임 서비스 제공까지 다소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문제발생 시점부터 2주간 접속자가 많이 몰리는 주말에 PC방 프리미엄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기도 했다.

일단 CEO가 열혈 PC방 마니아
라이엇게임즈는 PC방이라는 플랫폼이 유저들이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넘나들며 함께 게임을 즐기고, 재미와 문화를 나누는 공간이라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PC방을 파트너로 인식하는 라이엇게임즈의 사풍은 바다건너 위치한 미국 본사에서부터 시작된다.

 

   

 

LA 한인타운 PC방에서 밤새 게임을 플레이한 브랜든 벡 대표의 일화는 잘 알려져 있고, 그는 가장 좋아하는 음식으로 순두부찌개를 서슴없이 꼽는다. 그의 PC방 사랑은 아예 회사에 PC방을 들여다 놓을 정도였다.

한국 고유의 PC방 문화를 직원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PC방을 회사에 마련하고, PC방 명칭을 한국형 챔피언 ‘아리’를 따 ‘아리PC방’으로 붙였다. 심지어 ‘아리PC방’은 한국식 먹거리만 취급하며, ‘인터넷 카페’나 ‘PC카페’라는 영어식 표현을 쓰지 않고 한국식 표현인 ‘PC방’을 준용하고 있다.

라이엇게임즈코리아 구기향 홍보팀장은 “PC방은 게임의 성장과 플레이어와의 소통 있어 최전선에 있는 가장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라며 “라이엇게임즈는 앞으로도 PC방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면에서의 지원책을 유지·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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