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月刊 [아이러브PC방] 7월호(통권 272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전통적으로 전국 초·중·고등학교 및 대학교가 여름방학에 돌입하는 7월과 8월은 PC방 가동률이 크게 상승하는 이른 바 성수기다. 상권의 특징에 따라 역으로 가동률이 하락하는 경우도 있지만, 전국적인 가동률이 상승하기 때문에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가동률이 상승했다고 해서 모든 PC방의 매출이 일제히 오르는 것은 아니다. 특히 올해는 PC방 전면금연화 시행으로 인해 여름방학을 대비한 PC 업그레이드 수요가 현저히 떨어졌다. 이는 올해 PC방 업계는 시설 경쟁보다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의미다.

서비스 경쟁은 결국 PC방을 찾는 손님들이 매장 내에서 다양한 욕구를 해소할 수 있도록 기반을 갖추는 것을 의미한다. 대표적으로 차별화된 먹거리, 시원한 느낌이 강조되는 쾌적한 환경, 쾌적한 환경을 더욱 부각시키는 청결함, 친숙함과 친절함 등이다.

여름철 효자상품은 역시 음료제품
여름철 PC방의 대표적인 먹거리는 시원함 음료 제품이다. 이미 상당수의 PC방에서는 커피전문점 수준의 시설을 갖추고 고급 원두커피를 판매하고 있다. 먹거리의 차별화를 시도한 것이지만,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대라고 느끼는 손님들로 인해 판매가 부진할 수 있다.

사실 PC방에서는 대체 가능한 음료 제품이 많다. PC방 부가수익의 대표적인 효자 상품인 캔 음료 제품이 바로 그 것이다. 원두커피를 구입할 돈이면 캔 커피 제품을 몇 개 구입할 수 있다. 또 여름철에는 아이스커피가 주로 판매되는데, 원두커피의 풍미를 느끼기에는 부족하다.

이 때문에 플라스틱 용기에 얼음만 담겨 판매되는 얼음컵이 업주들 사이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캔 음료 제품에 곁들여 판매될 수 있기 때문에 부가수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도입을 고려하고 있는 PC방 업주들도 많다.

다만, 얼음컵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냉동고가 필수적이다. 냉동고는 보통 먹거리 업체에서 제공하기도 하지만, 시장에서 40~50만 원 상당에 판매되고 있어 개인적으로 구매해 활용하는 업주들도 많다. 특히 얼음컵을 판매하면 팩 형태의 음료 제품들도 판매가 가능하고 아이스크림도 판매가 가능하다. 냉동고 하나만으로 다양한 제품군을 들여 놓을 수 있는 것이다.

냉방 사각지대 제거, 쾌적한 환경에 도움
여름철에는 전기요금에 대한 부담이 커지지만, 그렇다고 아낄 수도 없는 것이 바로 냉방이다. 사실 냉방비용을 아끼기 위해서는 냉방기기를 구입하기 전에 에너지 효율 등급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좋다. 1등급 모델과 5등급 모델의 전력 소비량은 28% 정도 차이가 난다.

하지만 대부분의 PC방은 이미 냉방기기를 구입해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냉방기기를 교체할 계획이 없다면 냉방효율을 높여 에너지 소비를 아끼는 것이 결국에는 전기요금 등 냉방비용을 절약하는 것이다. 여름철 냉방관리는 PC방에서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먼저 냉방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매장 내에 직사광선이 비추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냉방을 가동 중일 때에는 가급적 환기를 삼가고 외부공기의 실내 유입을 차단하는 것이 좋다. 직사광선과 외부공기의 실내 유입만 차단해도 냉방효과가 약 15% 상승한다.

또한 매장 내에 냉방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사각지대가 많으면 실내온도를 아무리 낮추어도 일부 손님들에게 불쾌함을 안겨줄 수 있다. 특히 피부에 직접적으로 바람을 맞지 않으면 시원하다는 느낌이 강조하기 힘들다. 선풍기나 보네이도와 같은 공기순환 장치를 활용해 매장 내 전체 좌석에서 바람이 전달되도록 배치하는 것이 좋다.

뿐만 아니라 냉방기기의 필터 점검도 잊지 말아야 한다. 필터에 먼지가 쌓여 있으면 아무래도 냉방효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일주일에 한 번, 최소 2주일에 한 번 정도는 수시로 필터를 청소해 냉방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여름철에는 냉방기기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A/S 기간이 오래 걸려 골치아픈 상황에 처할 수 있다. 특별한 고장 원인이 없더라도 사전에 전문가를 통해 점검을 받고 노후화된 부품을 교체하는 등 영업에 지장이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

대청소 주기 줄이고, 신선한 변화도 필요해
아무래도 여름철에는 악취를 예방하는 것이 좋다. 여름철에는 겨울철과 다르게 냄새가 공기 중에서 빠르고 넓게 확산되기 때문이다. 특히 화장실이 내부에 위치해 있거나 화장실 위치가 PC 좌석과 맞닿아 있는 경우에는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악취로 인한 불쾌함이 집객효과를 감소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여름철에는 화장실에서 악취가 발생하지 않도록 냄새제거 제품을 충분히 비치하고 화장실과 연결되는 공조시설을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PC 바탕화면에 시원한 느낌을 강조할 수 있는 밝은 색상의 이미지를 활용하거나 실내 조도를 조금 높여 밝은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도 여름철 운영 노하우 중 하나다. 밝은 분위기는 청결함과 쾌적함, 시원함을 동시에 강조하기 때문에 마케팅적인 측면에서도 집객효과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분위기 연출만으로는 청결하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는데 한계가 있다. 매장 바닥, 책상 위, 키보드, 마우스, 모니터, 스피커 등은 손님들의 시선이 머무는 곳은 실제로 청결하게 청소하는 것이 중요하며, 대청소 주기를 줄여 미처 신경 쓰지 못하는 부분들까지 청결하게 관리해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침수피해, 정전 대비도 철저히 해야…
올해 여름철은 어느 때보다 심한 전력난이 예상되고 있다. 원전비리로 인해 10개의 원전 가동이 중단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전력당국은 종합전력대책을 발표하고 개문 냉방 시 최대 3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규제안을 발표했다.

사실 PC방은 개문 냉방이 불필요한 업종이다. 개문 냉방 시 손해가 발생하는 업종이기 때문이다. 다만, 산업통상자원부는 33개의 특별 관리 지역을 선정했다. 서울의 경우 명동, 영등포, 강남, 신촌, 홍대 등이 포함됐다. 해당 상권에 위치한 PC방들은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정전 대비도 중요하다. 전력수급 상황에 따른 정전은 예방이 불가능하지만, 자체적으로라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방안이 필요하다. 우선 전력상황을 수시로 체크해야 하며, 정전 발생이 예상될 경우 수기로 계산을 할 수 있도록 항상 필기구를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

특히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미리 카운터 주변에 손전등이나 초 등을 상시적으로 비치해 두어야 하며, 전력상황이 좋지 않을 경우에는 손님들에게 미리 상황을 전해 불만을 사전에 예방하는 등의 조치도 필요하다.

정전 대비뿐 아니라 여름철 침수피해도 영업에 지장을 초래하는 부분이다. 침수피해가 발생하면 장기간 영업에 지장을 초래하기 때문에 미리 배수시설을 점검하고, 비가 새는 곳이 있다면 임시방편이라도 방수재료를 활용해 예방해 두어야 한다.

침수피해가 발생하면 특히 감전 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침수구역은 몸이 닿지 않도록 우회하고, 가장 먼저 전원을 차단해야 한다. 감전사고가 우려될 경우에는 한국전기안전공사(1588-7500)와 한국전력공사(국번없이 123)에 신고 후 조치를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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