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4분기 가구당 전체 소비지출은 소폭 줄어든 반면, 오락·문화비 지출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원장 박광무)이 6월 14일 발표한 ‘KCTI 가치와 전망, 2013년 1분기 오락·문화비 지출 경향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지출은 254만 3천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감소했지만 오락·문화비는 전년 동기보다 3.3% 늘어난 14만 3천 3백 원으로 집계돼 대비를 이뤘다.

또한 전체 소비지출 항목 중 오락·문화비는 전 분기보다 0.4%포인트 증가한 5.6%를 차지해, 오락·문화비의 완만한 증가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목별로 실내 활동인 문화서비스 지출이 전년 동기 대비 8.8%, 전 분기 대비 3.8% 증가한 2만8천8백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통계가 시작된 2003년 이래 1분기 중 최고액이며, 2003년 1분기와 비교하면 104.7% 증가해 10년 만에 두 배로 늘어난 수치다. 전체 오락ㆍ문화비 중 문화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로 가장 컸다.

운동 및 오락 서비스 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 전 분기 대비 6.3% 증가한 1만 5천 1백 원이다. 단체여행비 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 전 분기 대비 10.6% 증가한 2만 2천 8백 원이었고, 서적구매비 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0.9%, 전 분기 대비 54.1% 증가한 2만 5천 4백 원이었다.

하지만 단체여행비는 소득격차에 따른 편중 현상이 심화돼 전체 오락·문화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전 분기 16.6%에서 0.6%포인트 감소했고, 서적구매비 급증은 신학기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결과를 두고 문화관광연구원 측은 “전체 소비지출은 지난해 1/4분기보다 감소했음에도 오락·문화비 지출이 꾸준히 증가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문화·여가·관광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가치인식의 변화가 지출에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소득에 따른 지출항목의 격차가 커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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