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소개] 장점 많은 3세대 SSHD, 씨게이트 랩톱 씬 SSHD

씨게이트는 하드디스크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저장장치를 선보이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런 씨게이트의 신제품은 때론 시대를 앞서 가기도 했다. 지난 2010년 출시했던 첫 하이브리드하드디스크(이하 SSHD) 제품이었던 모멘터스 XT도 그런 제품 중 하나였다.

SSHD의 시장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씨게이트는 계속 신제품을 출시했다. 최근에는 3세대 제품을 내놓으며 제품군을 확대했다. 기존에는 2.5형 모멘터스 XT 1개 제품만 출시했지만, 3세대 제품부터는 2.5형 제품을 1TB 용량의 9.5mm 랩톱 SSHD(Laptop SSHD)와 500GB 용량의 7mm 랩톱 씬 SSHD(Laptop Thin SSHD)으로 확대했고, 새로이 3.5형 제품인 1TB/2TB 데스크톱 SSHD(Desktop SSHD)도 선보였다. 1개 제품군에서 3개 제품군으로 확대되었다.

이러한 제품 확대에는 SSHD를 다양한 PC 환경에 보급하기 위한 씨게이트의 노력이 담겨있다. 노트북에 사용하는 일반적인 2.5형 제품인 랩톱 SSHD을 비롯해 울트라북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7mm로 두께를 줄인 랩톱 씬 SSHD, 일반 데스크톱 PC를 겨냥한 3.5형 데스크톱 SSHD도 발표한 것이다. 기존 하드디스크와 함께 SSD 시장을 겨냥한 포섭 전략인 셈이다.

아직 선보인 지 3년밖에 되지 않은 SSHD의 성공 가능성을 엿보기 위해서는 결국 제품이 쓸만한 지 살펴야 한다. SSHD가 쓸만한 제품이라는 점이 입증된다면 시장은 커질 것이다. 씨게이트의 SSHD를 7mm 두께의 랩톱 씬 SSHD을 통해 살펴봤다.

3세대 씨게이트 SSHD, 랩톱 씬 SSHD 살펴보기

   

   

씨게이트가 발표한 3세대 SSHD 제품 중 가장 얇은 제품인 랩톱 씬 SSHD는 2.5형 제품으로 500GB 용량, 8GB의 MLC 낸드 플래시 메모리를 사용했고, 회전 속도는 5,400rpm이다. 이 제품은 앞에서 설명했듯이 얇은 두께로 만들어져 울트라북에 적합한 제품이다. 기존 2.5형 제품의 두께가 9.5mm인데 반해 랩톱 씬 SSHD은 7mm다.

   

씨게이트 랩톱 씬 SSHD의 외형적인 모습은 기존 2.5형 하드디스크 제품이나 모멘터스 XT와 큰 차이 없다. 얇은 두께가 큰 특징인 랩톱 씬 SSHD은 연결 SATA 케이블과 전원 케이블과 두께가 차이 없는 수준이다.

벤치마크 프로그램으로 살펴본 성능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통해 간단히 랩톱 씬 SSHD의 성능을 확인해봤다. 테스트에 사용된 된 프로그램은 ‘HD Tune’과 ‘HD Tach’, ‘Crystal DiskMark’이었다.

연속 읽기/쓰기 성능을 그래프로 나타내는 HD Tune과 HD Tach의 테스트 결과에서 그래프의 모습이 일반 하드디스크와는 차이가 있었다. 이는 이전 SSHD 제품인 모멘터스 XT에서 볼 수 없었던 형태의 그래프였다.

   

   

완만히 하강하는 그래픽의 곡선이 약 490GB 부분부터 다시금 상승해 100MB/s를 넘는 속도를 나타내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내장 MLC 낸드 플래시 메모리의 속도가 측정된 것으로 보인다.

   

벤치마크 프로그램으로 확인한 씨게이트 랩톱 씬 SSHD의 성능은 5,400rpm으로 2.5형 제품이란 조건에서도 읽기/쓰기 성능 모두 평균 100MB/s에 육박하는 준수한 성능을 나타냈다. 이런 랩톱 씬 SSHD의 성능을 비교하기 위해 함께 테스트를 진행한 7,200rpm 기반의 2세대 SSHD 모멘터스 XT 750GB 제품과 비슷한 성능이었다.

부팅과 게임 로딩 속도는 얼마나 빨라질까?

씨게이트 SSHD의 특징은 SSD급 체감 성능을 제공하는 데에 있고, 이를 좌우하는 것은 바로 내장된 낸드 플래시 메모리이다. 이 낸드 플래시 메모리에는 사용자가 자주 사용하는 데이터가 기록되어 체감 성능을 높여준다. 씨게이트는 이를 어댑티브 메모리(Adaptive Memory)라고 부르고 있고, 자체 학습 알고리즘을 통해 데이터를 선별해 접근한다고 밝히고 있다.

자주 쓰면 속도가 그만큼 빨라진다는 이야기로 PC가 부팅되어 윈도우로 진입하는 시간과 함께 게임 로딩시간이 상대적으로 긴 <블레이드앤소울>을 통해 속도를 확인해보도록 하겠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체감 성능 향상이 있었다. 같은 작업이 반복될수록 실행 시간이 단축되었고, 5회 반복까지 매회 약 10%씩 속도가 빨라졌다. 5회부터는 시간 변화가 크지 않았고, 낸드 플래시 메모리에 입력되는데 약 5회 정도 실행하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래프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반복 횟수에 따라 상당한 폭의 시간 감소가 확인되었다. 정리하면 부팅 시간과 <블레이드앤소울> 로딩 시간 모두 약 40%가량 시간이 단축되었다. 최초 약 35초의 부팅시간은 5회에 약 19초대에 진입했고, <블레이드앤소울> 로딩 시간도 실행해서 캐릭터 선택 장면, 서버 선택 후 게임 진입 장면까지 총 2분 52초 걸렸던 것이 8회 반복했을 때에는 1분 54초로 약 1분 가까이 시간이 단축되었다.

성능은 만족스럽지만, 관건은 바로 가격

씨게이트 랩톱 씬 SSHD로 새로운 씨게이트 SSHD를 모두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간단한 테스트 결과에서 만족스러운 성능을 나타냈다. 기존 하드디스크와 SSD의 장점을 결합한 제품이라고 평가하기에 충분한 성능이었다.

씨게이트가 풀어야 할 숙제는 바로 SSHD의 가격이다. 하드디스크의 용량과 SSD의 속도를 겸비했다고 해서 하드디스크와 SSD를 구매할 수 있는 수준의 가격 책정은 곤란하다. 앞서 발매되었던 모멘터스 XT는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기에는 가격경쟁력이 부족했다.

소비자가 충분히 이해할만한 하드디스크와 SSD 사이의 틈새 가격을 공략한다면 씨게이트의 3세대 SSHD 제품들은 PC방을 비롯해 더 많은 소비자가 찾는 제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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