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月刊 [아이러브PC방] 3월호(통권 268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사)한국인터넷PC문화협회(회장 김찬근, 이하 인문협)의 2013년도 정기총회가 3월 26일 대전시 소재 충남대학교에서 개최된다. 이날 정기총회가 PC방 업계에 중요한 이유는 대외적으로 PC방 업계를 대표하는 인문협 중앙회장 선거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현재 중앙회장 선거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5기 김찬근 중앙회장을 비롯해 심재학 전 부회장, 김병수 교육이사, 김병곤 서울지부장이다. 인문협에서 오랜 시간 활동해 왔던 주요 임원진들이 물망에 오르기도 했지만, 최종적으로 좁혀진 예비 후보자들은 이들 4명이다.

 

 

먼저 김찬근 중앙회장은 4기 집행부에서부터 연임에 성공하며, 5기 집행부까지 6년 간 인문협을 이끌어 왔다. 그동안 인문협의 수장으로서 풍부한 경험, 인문협에서 추진해왔던 각종 정책과 사업들의 연속성, 안정적인 조직 운영의 지속성에서 큰 장점이 부각된다.

하지만 김찬근 중앙회장은 4명의 후보자들 중 가장 많은 비판에 직면해 있다. 4기부터 5기 집행부에서 추진됐던 모든 정책, 사업, 조직운영 등에 대한 비판의 책임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가능성보다는 평가의 대상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어 가장 불리하다는 의견도 많다.

심재학 전 부회장 역시 이와 같은 평가 대상에서 제외되기는 힘들다. 부회장직을 사퇴하기 전까지 5기 집행부에서 추진했던 대부분의 사업을 주도적으로 진행해왔던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퇴 배경에 집행부와의 마찰이 있어서 직접적인 비판은 적은 편이다.

심재학 전부회장이 준비하고 있는 공약은 대부분 변화와 개혁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C방 관련 협·단체, 커뮤니티, 언론매체와 긴밀하게 교류하면서 각종 현안 문제들을 극복하겠다는 의도다. 중앙회장 후보자 중 가장 강력하고 의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병수 교육이사는 (사)한국인터넷멀티문화협회와 (사)한국인터넷플라자협회가 통합하며, 인문협이 탄생되기까지의 과정에서부터 참여해 왔다. 업계 1세대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2기 집행부에서는 부회장직을 역임했고, 5기 집행부에서도 주요 직책을 맡아 업무를 추진해 왔다.

인문협에서 다양한 직책을 수행해 온 김병수 교육이사는 각종 선거에서 두각을 나타낸 사례가 많지 않다. 오히려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의 직책을 수행하며, 선거를 관리하고 진행해왔다. 예상 밖이라는 시선도 많지만, 풍부한 실무적 경험이 강점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김병곤 서울지부장은 앞서 언급된 출마 가능 후보자들 보다는 PC방 협·단체에서의 활동 경력이 상대적으로 짧은 편이다. 지회장직을 역임하다 5기 집행부에서야 서울지부장에 당선되면서 중앙회 이사진으로 합류했다.

그러나 서울지부는 인문협 내에서도 최대 지부다. 그 파급력은 지난 5기 중앙회장 선거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당시 김찬근 중앙회장은 전홍준 서울지부장과 맞붙어 10표의 근소한 차이로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관건은 김병곤 서울지부장이 이 같은 파급력을 이어갈 수 있느냐는 것이다. 정책적 비전과 공약내용에 따라 변화가 예상된다.

인문협 선거관리규정에 따르면 6기 중앙회장 선거 후보자는 정기총회에 앞서 20일 전에 확정된다. 지난 2월 25일부터 중앙회장 및 중앙회감사 입후보자 등록이 시작됐으며, 3월 4일까지 입후보자 등록을 마치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3월 8일에 확정공고된다.

인문협 중앙회장 선거는 인문협 회원사가 아닌 일반 PC방 업주들에게도 매우 중요한 선거다. 대내외적으로 PC방 업계를 대표하는 사단법인인 동시에 PC방 전면금연화, MS 윈도우 사태 등 시급히 해결해야 하는 현안 문제들의 정책 노선이 결정되어 업계 전반에 적용되기 때문이다.

아직까지는 각 후보자들의 공약도 나오지 않았고, 후보 단일화가 논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자를 예측하기가 힘들다. 다만, 변화와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은 것은 사실이다. 특히 회원수 감소를 두고 위기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6기 중앙회장 선거는 김찬근 중앙회장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변화와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는 것은 그동안의 집행부에 대한 비판이 높다는 이야기와 같다. 김찬근 중앙회장에 대한 평가가 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인문협의 선거 제도는 지회총회에서 선출된 대의원이 선출직 임원에 대한 선거권을 행사하는 간선제다. 3월부터 대의원들을 설득하기 위한 출마 가능 후보자들의 발 빠른 행보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과연 어떤 공약들이 제기될 것인지, PC방 업주들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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