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동안 케이스 시장은 1~3만 원대 제품 위주로 치열한 경쟁을 거듭해왔다. 1만 원대 제품은 단순한 형태로 발전하면서 PC방에 적합한 제품이 여럿 출시되었고, 2~3만 원대 제품은 디자인뿐만 아니라 기능까지 강화되면서 전반적인 완성도가 상향평준화되었다.

보급형 파워 서플라이로 알려진 엠제이테크놀로지에서 출시한 에너지옵티머스 K-3 레드 스콜피온도 2~3만 원대 케이스 시장 경쟁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는 제품이다. K-3 레드 스콜피온은 확장성과 기능 가격대성능비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직접 K-3 레드 스콜피온을 살펴봤다.

에너지옵티머스 K-3 레드 스콜피온은 ATX 미들 타워 케이스로 검은색을 사용했다. 섀시 자체에 블랙코팅이 되어 있는데, 최근 케이스 업체들이 즐겨 사용하고 있는 방식이다. 케이스 업체들은 섀시에 블랙코팅을 하면 오염과 부식에 대한 내구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에너지옵티머스 K-3 레드 스콜피온의 전면 베젤은 눈길을 사로잡을만한 강렬한 디자인은 아니지만 무난하고 깔끔하게 만들어져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

확장 포트와 전원 버튼 등은 모두 베젤 상단에 배치했고, 2개의 5.25베이를 제외한 나머지 베젤 부분은 공기가 쉽게 드나들 수 있도록 통풍구로 만들어졌으며, 먼지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먼지필터가 부착되어 있었다.

에너지옵티머스 K-3 레드 스콜피온는 ATX 미들 타워 케이스로 내부 하단에 파워가 장착되는 방식이다. 크기는 폭(W) 185mm, 높이(H) 405mm, 깊이(D) 430mm로 일반적인 미들타워 케이스와 비슷한 크기이며, PC방 케이스와 비교하면 조금 큰 편이다.

양쪽 측면은 모두 핸드스크류 나사를 사용해서 쉽게 여닫을 수 있다. 더불어 모두 밖으로 튀어나온 볼록한 형태였다. 메인보드 및 주요 부품이 장착되는 우측면은 인텔 TAC 2.0 규격을 지원하며, 통풍구에는 다양한 크기의 팬을 장착할 수 있다. 좌측면은 선정리를 위한 충분한 여유 공간을 제공했다.

K-3 레드 스콜피온의 확장성은 뛰어난 수준이다. 모든 베이는 5.25형 베이를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3.5형 혹은 2.5형, 팬까지 장착할 수 있는 멀티 가이드를 제공하는 형태이다. 확장 베이는 총 8개이지만, 외부에 노출된 2개의 5.25형 베이를 제외하고 3개의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다.

내부 선 정리를 위해 내부 통로가 충분히 마련되어 있었으며, CPU가 장착되는 메인보드 부분이 뚫려 있어 통풍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다. 그래픽카드 길이는 30cm 수준의 긴 제품도 충분히 장착이 가능한 공간이었고, 내부 베이를 조정한다면 최대 40cm 수준의 그래픽카드도 장착가능하다.

K-3 레드 스콜피온 전면 하단의 120mm 팬을 기본 제공하며, 이를 통해 케이스 내부로 공기가 유입한다. 전면과 함께 후면 상단에 80mm 팬을 장착할 수 있으며, 측면까지 포함하면 최대 4개의 팬을 장착해 사용할 수 있다.

K-3 레드 스콜피온은 2만 원 중반대 보급형 미들타워 케이스로 기본에 충실한 제품이다. 눈을 사로잡을만한 특색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케이스의 기본기는 갖춘 제품이었다. 내부 공간도 충분했으며, 멀티 가이드를 통한 확장성도 무난한 수준이었다. 선 정리를 위한 공간 제공도 양호했다. 이와 함께 2년간 무상 A/S를 제공한다는 점도 눈여겨 볼 만한 부분이다.

저작권자 © 아이러브PC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