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月刊 [아이러브PC방] 10월호(통권 263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에는 다양한 제조사의 메인보드가 판매되고 있다. 다양한 제조사의 메인보드 중에서 PC방 업주가 잘 알고 있는 제품도 많지만, 인텍앤컴퍼니가 유통하고 있는 페가트론(PEGATRON) 제품은 조금 낯설 것이다.

인텍앤컴퍼니는 지난 2010년부터 페가트론과 협력하여 국내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인텍앤컴퍼니는 다른 유통사와 달리 생산자 개발방식(ODM:Original Design Manufacturing)으로 제품을 만들고 있다. 인텍앤컴퍼니가 제품 디자인을 결정하면 페가트론에서 생산하는 것이다.

페가트론은 세계적인 산업디자인 전문업체로 최근에는 아이폰5를 페가트론에서 생산한다고 알려졌으며, 2010년 분사하기 전까지 ASUS 메인보드를 전량 생산했었다. 생산력과 품질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애플, 삼성전자 등 유수의 업체와 협력 관계를 유지할 수 없다. 인텍앤컴퍼니는 이런 페가트론에 메인보드를 의뢰하고 있다. 메인보드 품질만큼은 국내 어떤 제품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것이다.

이제 인텍앤컴퍼니가 판매하고 있는 페가트론 B75, H61 칩셋 메인보드인 B75/FI-VB1, H61/FI-VH1을 직접 살펴보도록 하자.

안정성과 확장성 모두 맡겨라! 인텍앤컴퍼니 B75 메인보드 B75/FI-VB1

   

먼저 인텔 B75 칩셋을 사용한 B75/FI-VB1은 안정성과 확장성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메인보드의 안정성을 결정짓는 전원부를 대만과 일본산 부품을 사용했다. SSD 사용이 늘어남에 주목받고 있는 SATA3 포트 1개와 SATA2 포트 3개를 지원한다. 별도의 칩셋없이 B75 칩셋으로 지원하는 USB 3.0포트는 백패널에 2개, 확장 커넥터로 2개 총 4개를 지원하며, USB 2.0 포트는 백패널 4개, 확장 커넥터 4개, 총 8개를 제공한다.

2개의 메모리 슬롯은 최대 32GB까지 확장할 수 있으며, 내장 그래픽을 위한 D-SUB과 HDMI 단자를 제공한다. 확장 슬롯은 PCI익스프레스 3.0 규격을 지원하는 16배속 슬롯 1개와 1배속 슬롯 1개, PCI 슬롯도 2개 지원한다.

여기에 기가비트 랜을 지원하기 위해 아테로스 AR8161 칩셋을 사용했으며, 사운드 칩셋은 호환성 문제가 없어 PC방이 선호하는 리얼텍 ALC887 칩셋을 장착했다.

기본에 충실한 H61 메인보드 인텍앤컴퍼니 H61/FI-VH1

   

인텍앤컴퍼니 H61/FI-VH1은 PC방에서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는 H61 메인보드이다. 특색은 없지만, 안정성에 초점을 맞춘 제품인 만큼 PC방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제품이다.

H61 칩셋을 사용했으며, 인텔의 2/3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장착해 사용할 수 있다. 2개의 메모리 슬롯으로 최대 16GB까지 장착해 사용할 수 있다. PCI익스프레스 3.0을 지원하는 16배속 슬롯 1개와 1배속 슬롯 2개를 지원하고 있으며, SATA2 포트 4개를 지원한다.

H61/FI-VH1는 B75/FI-VB1과 마찬가지로 기가비트 랜 칩셋으로 아테로스 AR8161 칩셋, 사운드 칩셋으로 리얼텍 ALC887 칩셋을 사용했다. 백패널은 마우스와 키보드가 모두 사용할 수 있는 PS/2 포트 1개와 내장 그래픽을 위한 D-SUB, HDMI 단자, USB 포트 4개를 제공한다.

단순한 바이오스가 부팅 속도 상승의 비결
두 제품 모두 AMI 바이오스를 사용하고 있으며, 오버클럭이나 기타 부가 기능이 빠져 있어 크게 설정할 부분이 없다. 바이오스가 복잡하지 않고 간단하기 때문에 업주가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되고 이는 부팅 속도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실제 부팅 속도를 다른 메인보드와 비교해본 결과 부팅 시간이 4초 정도 빨랐다. 부팅 시간이 크게 단축된 것은 아니지만, 바이오스에서 읽어오는 정보가 적어 부팅 시간이 단축된다는 것이 확인된 셈이다.

 PC방 명품(名品)메인보드로 거듭난다
그동안 인텍앤컴퍼니는 조용히 페가트론 메인보드 이름 알리기에 주력했었다. 품질로 먼저 평가받겠다는 전략이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인텍앤컴퍼니가 유통하는 다른 주요 부품과 함께 PC방에 이름 알리기에 좀 더 적극적인 노력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페가트론 메인보드가 인텍앤컴퍼니 고객센터에 입고되는 비율은 0.8%, 실제 고장으로 판명되어 공장으로 보내지는 비율은 0.4%에 불과하다. 초기 불량을 제외하면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고장이 거의 없는 수준이다.

인텍앤컴퍼니는 페가트론 메인보드에 대해 2년 무상, 1년 유상의 3년 보증을 약속하고 있다. ODM 제품으로 3년 무상 기간이 아닌 점은 다소 아쉽지만 3년 보증기간을 제공하는 만큼 PC방에는 충분한 서비스 기간이라고 할 수 있다.

인텍앤컴퍼니는 직접 메인보드를 디자인해 페가트론에 생산을 의뢰하기 때문에 국내 환경과 상황을 반영할 수 있다. 인텍앤컴퍼니는 매번 디자인을 하기 때문에 비용이 발생하고 제작 기간도 걸리지만, 장인이 명품을 만드는 마음으로 페가트론 메인보드를 앞으로 명품 메인보드 반열에 오를 수 있도록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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