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일대 PC방을 돌아다니며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친 커플 절도범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광진경찰서(서장 최석환)는 수도권 일대 PC방과 찜질방에서 스마트폰을 훔치고, 주차된 차량에서 금품을 수십차례에 걸쳐 힘친 혐의로(절도) A군(18세)과 여자친구 B씨(22세)를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이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서울, 의정부, 안양 등지의 PC방과 식당을 돌며 훔친 금품은 약 2,100여만 원을 초과했으며, 이들의 소행으로 밝혀진 사건만 23건에 이른다.

경찰 조사결과, A군은 14세이던 2008년부터 지금까지 강도 등의 전과가 22범이며, 여자친구 B씨 역시 2005년부터 폭력 9차례, 특수절도 3차례 범행을 저지른 전과 12범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범행에 무전기를 이용해 A군이 망을 보면 B씨가 물품을 훔치는 방식으로 역할을 분담했고, 소년원에서 배운 가위로 차량 문을 여는 기술로 신용카드와 현금 등을 닥치는 대로 훔친 사실도 추가로 밝혀졌다.

B씨는 경찰에서 “4년 전 만난 남자친구 A군과 동거를 시작했지만 생활고에 시달려 범행을 시작했다”고 진술했지만, 조사 과정에서 지난 7월 12일 훔친 돈을 들고 곧장 성형외과를 찾아가 코 수술과 각질제거 수술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은 “A군 커플의 범죄사실을 파악하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수사를 진행하던 중 동서울터미널 앞의 한 PC방에서 스마트폰을 훔쳐 달아나던 이들을 발견해 검거할 수 있었다”고 밝히고 “이들은 부모가 월 60만 원의 월세방까지 마련해줬지만 떠돌이처럼 생활해 검거에 어려움을 겪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범행수법으로 볼 때 적발되지 않은 절도행각이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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