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月刊 [아이러브PC방] 9월호(통권 262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지난 2000년대 초반은 국내 게임 시장에 FPS 열풍이 불어 닥친 시기로, 그 중심에는 ‘PC방 FPS게임’으로 불리던 <카운터스트라이크>가 있었다.

이 전에는 현실감을 중시한 <레인보우식스>, 과장된 액션을 추구한 <퀘이크> 등이 FPS게임 매니아들에게 인기를 얻었지만 <레인보우식스>는 리얼리티가 게임의 재미를 반감시켰고, <퀘이크>는 초보유저에 대한 배려가 없었다. 이 때문에 FPS게임은 대중적인 장르와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이 때 밸브코퍼레이션은 자사의 FPS게임 <하프라이프>의 모드(MOD)인 ‘카운터스트라이크’를 상용화해 내놓았다. <레인보우식스>와 <퀘이크>의 중간쯤 되는 지점에 위치했던 <카운터스라이크>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으며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고, FPS게임을 대중적인 게임으로 탈바꿈시켰다.

또, <카운터스트라이크>는 지난 2008년, 온라인으로 컨버전되면서 ‘좀비’를 소재로 한 게임모드를 성공시켰고, 또 다시 여타 온라인 FPS게임들에 큰 영향을 미쳤다. 한편, 넥슨은 후속작인 <카운터스트라이크온라인2>의 비공개시범서비스(이하 CBT)를 지난 8월 실시하며 또 한 번의 <카운터스트라이크> 열풍을 준비하고 있다.

신규 그래픽 기술로 무장

   

<카운터스트라이크온라인2>가 사용한 엔진은 <하프라이프2>, <팀포트리스2> 등 유명 슈팅게임에서 사용하고 있는 밸브코퍼레이션의 소스엔진(Source Engine)으로, 개량 버전을 사용해 전작보다 발전된 그래픽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실시간 그림자 효과’를 적용해 보다 사실감 넘치는 게임 플레이가 가능한 데, 캐릭터의 위치변화, 빛의 양, 방향 등을 계산해 그림자의 형태가 실시간으로 바뀌는 기술로 기존 소스엔진에는 만나볼 수 없었다.

또한, 더욱 강력해진 소스엔진의 능력을 십분 활용하기 위한 포토리얼리스틱 랜더링 기술을 적용했다. 포토리얼리스틱 랜더링은 조리개 값, 노출 시간, 피사계 심도, 자연스러운 색 온도 등 실제 카메라 속성을 모방하는 기법이며, 게임 내 모든 캐릭터와 총기에 적용되어 전반적인 그래픽 퀄리티가 전작에 비해 대폭 향상되었다.

잊을 수 없는 전작의 향수

   

<카운터스트라이크온라인2>는 전작들이 큰 호평을 받을 수 있었던 맵의 전략적 구조를 계승하고 있다. 난잡하지 않으면서도 적당히 복잡한 맵 구조는 다양한 플레이를 구사할 수 있고, 목표가 상이한 게임모드까지 더해지면 전략적인 팀플레이가 가능하다.

   

또한, <카운터스트라이크> 시리즈를 대표하는 ‘더스트2(DUST2)’, ‘이태리(Italy)’ 등도 만나볼 수 있다. 이러한 인기 맵들은 기본 틀은 그대로 유지하되 요즘 유저들의 입맛에 맞도록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구성했다.

이 밖에도 <카운터스트라이크> 시리즈의 백미인 타격감을 살리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사격의 반동, 벽의 파편, 혈흔효과 등의 비주얼 이펙트가 수정 및 추가됨으로써 타격감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고자 했다.

이번에도 좀비와 만날 수 있을까?

   

<카운터스트라이크온라인2>는 대테러리즘을 소재로, 테러진압부대와 테러리스트 진영의 대결을 그리고 있다. 이러한 설정은 게임모드에도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지난 1차 CBT 때 공개된 게임모드는 ‘폭파 모드’, ‘인질구출 모드’, ‘팀데스매치 모드’ 총 3가지다.

우선 ‘폭파 모드’는 테러리스트와 테러진압부대로 팀을 나눠 양진영이 대결하는 내용이다. 테러리스트는 특정 지역에 폭탄을 설치하고 폭파에 성공해야 승리하며, 테러진압부대는 이를 저지해야 한다. 각 맵에는 두 곳의 폭탄(C4) 설치 장소가 있으며 테러리스트 유저 중 1명은 폭탄을 소지한 채 게임을 시작하게 된다. 폭탄을 소지한 테러리스트 유저가 사망하게 되면 바닥에 폭탄이 떨어지고 다른 테러리스트 유저가 이를 획득할 수 있다.

다음으로 ‘인질구출 모드’는 양진영이 대결한다는 내용은 동일하지만 공격과 방어가 바뀐 것이 특징이다. 테러진압부대는 테러리스트를 찾아내 사살하고 이들이 납치한 인질 NPC들의 신병을 확보해 구출 장소까지 안전하게 이동시켜야 한다. 반대로 테러리스트는 이를 진압하는 것이 목적이다.

마지막으로 ‘팀데스매치 모드’는 영진영에 전술 목표가 설정되어있지 않으며 목표 킬수에 도달할 때까지 난전을 벌여 목표 킬수에 먼저 도달한 진영이 승리하는 방식이다. 제한시간까지 양진영 모두 목표 킬수에 도달하지 못했을 경우 더 많은 킬수를 기록한 진영이 승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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