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9년 시작하여 현재까지 8년 동안 PC방 운영
- 8년만에 부분 리모델링 작업

   
   ▲ 이성우 사장
이번 호에 소개되는 PC방은 1999년 9월 오픈 하여, 현재까지 한자리에서 계속 영업을 하고 있는 인천동구의 넷토피아 PC방(대표 이성우)이다.
주변의 초등학교 3곳과 중고교가 인접한 상권에 위치한 넷토피아 PC방은 주변학교로부터 204m지점에 위치하여 환상적인(?) 상권을 자랑한다. 큰 도로변은 아니지만 주택단지 초입에 위치하고 있는 넷토피아 PC방은 4층 건물 중 3층에 자리를 잡고, 8년 동안 한결같이 같은 자리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

낮 12시경에 방문한 PC방은 얼마 전 리모델링을 마친 상태로 풋풋한 느낌이 들었다. 입구에서부터 현관까지는 리모델링을 하지 않았는데 오히려 오래된듯한 분위기가 왠지 모를 포근함을 주며 PC방으로 손님을 끌기에 충분하였다.

● 8년 만에 부분리모델링 시행
1999년 오픈하여 지난 4월말에 드디어 PC책상을 교체하였다고 한다. “특별한 고장도 없었고 무엇보다 정이 너무 많이 들어서 책상을 교체하고 싶지 않았다"는 이성욱 사장은 “이번에 교체한 책상도 8년은 써야할 것 같습니다." 라며, 한번 구매한 물건은 오래 써야 한다는 의견을 얘기하였다. 이번에 책상과 의자 교체와 함께 방염, 페인트 공사를 3일 동안 진행한 넷토피아 PC방은 총 공사비용 8백만원으로 알차게 리모델링을 마무리하였다고 한다. 사장님의 꼼꼼함이 장수 하는 PC방을 만들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 아닌가 싶다.
리모델링을 준비중인 사장님들께서는 한번쯤 참고하시고, 방문을 하여도 좋을 듯 싶다.

 

   
 ▲ 리모델링 전
   
  ▲ 리모델링 후
 
● 사장님이 부재중인 PC방은 성공하기 힘들다
8년 동안 PC방을 운영하면서 가장 크게 비중을 두는 부분은 이사장이 PC방 카운터 근무를 꼭 한다는 것이다. “가까운 주변의 PC방을 둘러봐도 사장님이 계시지 않거나 자리를 많이 비우는 PC방은 단골손님의 이전과 함께 매출하락이 발생되는 것을 너무나도 자주 보아 왔다."라며, “PC방 카운터를 지키지 못한다면 과감하게PC방을 그만두어야 한다."고 강한 어조로 매장 내 근무를 강조 하였다.
매장을 지키고 있는 것이 힘들 수도 있겠지만 사장님의 매장 내 위치는 절대적이기 때문에 단골손님의 이탈과 함께 신규 고객 창출 등의 영업에 매진해야 할 것 이다. 무엇보다 손님들께서 좋아한다고 한다고 한다.

   
▲ 리모델링 전
 
   
▲ 리모델링 후
 
● PC 업그레이드 8개월에 한번씩 시행
오픈 초기 컴퓨터 사양은 CPU-셀러론400, VGA-i740, HDD-6G, 17? 모니터로 시작을 하였으며, 동네에서 유일하게 512램을 먼저 사용하였다고 한다. 운영을 하면서 8개월에 한번씩 부분 업그레이드를 꾸준히 하였으며, 2005년부터는 부품업그레이드를 본체 교환 방식의 업그레이드로 시행 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높은 사양의 중고PC를 적절히 구매하여 업그레드때 같이 사용 하는 방식으로 비용을 최소한 줄여 업그레이를 하고 있다고 한다.
이사장은 “아끼는 것과 안 쓰는 것은 분명히 다릅니다. PC방은 영업특성상 지속적인 투자가 이루어져야 합니다."라며, 투자를 하되 아껴서 할 것을 재차 전달 하였다.

● 관리프로그램 ‘이지어드민 데모버전' 사용
관리프로그램은 “오픈 초기에 창업을 해주었던 분이 전달해준 ‘이지어드민 데모버전'을 사용하게 되었는데, 그 프로그램을 6년 동안 사용하였다.”라며 “그 프로그램에 적응이 잘되어 큰 불편 없이 사용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한다.
데모버전이였기에 정식버전을 구매하라는 경고 창이 5분 간격으로 뜨는 불편을 감수하고 사용했다는데 그 경고 창 뜨는 것을 한편으로는 즐겼다고 한다.
경고창을 5분에 한번씩 클릭하여 창을 닫는 불편함은 오히려 아르바이트 관리에 도움이 되었다고 하는데, 이는 아르바이트가 카운터에서 자리를 비우게 되면 5분에 한번씩 뜨는 경고 창이 계속 누적되기 때문에 창을 닫지 않으면 보관이 된다고 한다. 따라서, 아르바이트는 게임을 하기 위해 다른 자리로 이동 하기가 힘들게 되는 현상이 벌어져 아르바이트의 게임제한을 간접적으로 한적도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피카매니저를 사용한다고 한다.

● PC방 운영의 가장 큰 고민은 ‘아르바이트' 고용이다
“방학 때는 그나마 인력수급이 되는데, 방학이 끝나면 아르바이트 구하기가 너무 힘들다"는 이사장은 PC방 근무를 하고 집에 들어갈 시간에 아르바이트의 공백이 갑자기 생기면 밤을 꼬박 지세는 경우가 많았다며 고충을 털어 놓았다. 아르바이트 면접보고, 관리하는 것이 가장 큰 고민 이라는 이사장은 “누군가 PC방 아르바이트만 관리해서 지원해주는 서비스를 해준다면 정말 좋겠다."고 긴 한숨을 쉬었다.

● 셧다운제 찬성 합니다
셧다운제는 밤12시 이후 청소년의 게임 이용을 제한 한다는 방침인데 이사장은 PC방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찬성 한다고 한다. 더 나아가 성인들도 제한을 했으면 좋겠다고 한다.
“심야시간에 PC방에서 게임을 즐기고 있는 것을 보고 있으면 한국의 미래가 답답합니다.”라며, “PC방의 심야영업도 없어 졌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밝혔다.
PC방 심야영업중지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업주 분들도 제법 있을 것 같은데 관련업체에서 설문조사를 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심야시간에는 집에서 주무셔야죠.^^

● 8년 동안 운영 하는 노하우가 있다면?
PC방 영업의 특성상 특별한 노하우가 있기는 힘들 것 같다. 단지, 친절하게 관리를 하며, 요금제에 있어 정액제 시스템을 운영한다. 5시간 상품을 선불 4천원에 판매하는 방식으로 시간이 남으면 재방문 시 이용할 수 있는 방식이다. 처음에는 다소 마이너스가 아닌가 생각했는데 결과적으로 재방문 고객과 함께 신규고객도 꾸준히 증가하여 계속 시행 하고 있다.

● PC방 운영하면서 있었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1주일 동안 PC방에서 나가지 않았던 여자 손님이 기억납니다. 포트리스가 유행하고 있던 시절, 어느 여자손님이 들어 오셨는데 포트리스 게임을 자그마치 1주일 동안 하고 있었습니다.
게임에 몰입한지 3~4일이 지나면서 그 손님주변에서 냄새가 나기 시작하여 그만 돌아가 주실 것을 당부했지만 끝내 1주일을 채우고 14만원의 요금을 계산해 준 어느 남자분과 유유히 사라진 손님이 기억나네요.

● 전체적으로 PC방 매출이 예전 같지 않다고 하는데...
어차피 4월은 최악의 시기 이므로 크게 상관하지는 않는다. 지금까지의 경험이 그랬으므로 5월부터는 차츰 좋아질 것이라 믿으며 준비할 것이다.

● 새로 출범한 인문협 제4기에 대한 의견 부탁한다
협회는 오픈 초기부터 가입을 하여 현재까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직접적인 활동은 아니고, 회비만 꼬박꼬박 내고 있다. 협회가 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 이며, 때로는 답답한 마음에 비난도 하지만, 회원 들의 지지 기반이 없다면 협회의 존재가치가 없기 때문에 믿고 기다리며 지지를 하는 입장이다. 또한, 요즘 새롭게 등장한 조합에 대해서도 주시를 하고 있다.

● 언제까지 운영할 생각인지?
작년에 PC방을 그만 할까 생각 했었는데, 등록제 얘기가 나오면서 상황을 지켜 보고 있다. 등록제가 실시되면 정화구역 내 PC방이 영업을 그만하게 될 것인데, 그렇게 된다면 계속하여 운영을 할 생각이다. 정화구역내 영업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PC방들에게 등록제는 하나의 희망이 될 듯싶다.

● 마지막으로 PC방 사장님들에게 한마디...
한달 에 한번씩 문닫고 쉬었으면 좋겠습니다. 주변 상권에서 순번 정하고 한달 에 한번 쉬면서 휴식도 취하고 매장 내 청소도 하고 그런 여유를 가졌으면 합니다. 너무 치열하게 경쟁만 할 것이 아니라 동업자 정신이 필요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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