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열린 ‘2012 PC방 성수기 성공 전략 세미나’에 참가한 레이저는 자사의 게이밍 마우스 중 인기 제품인 데스에더를 PC방 환경에 최적화시킨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PC방용 데스에더 제품이 드디어 그 모습을 드러냈다.

게이밍 기어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레이저는 그동안 PC방 시장에 꾸준히 구애했지만 적당한 제품이 없어 고전을 면치 못했다. PC방에서 사용하기엔 가격이 너무 비쌌던 것이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레이저의 유통사 웨이코스는 1년 전부터 PC방 신제품을 레이저와 함께 준비했고, PC방용 게이밍 마우스인 ‘데스에더 1800(이하 PC방 데스에더)’을 출시했다.

로지텍 G1이 단종된 이후 차세대 PC방 대표 마우스 자리를 놓고 여러 마우스가 출시되어 격돌하고 있는 가운데 레이저와 웨이코스가 야심 차게 준비한 PC방 데스에더가 PC방 마우스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가능성을 점쳐봤다.

- PC방 데스에더, 우월한 DNA를 물려받다

PC방 데스에더는 기존 출시된 데스에더 3500제품과 외형이 같다. 이는 새로운 디자인이 업주에게 낯설 수 있고, 거부감도 발생할 수 있어 소비자에게 검증을 마친 데스에더 3500의 디자인을 그대로 이어받은 것이다. 이는 친숙하고 무난하게 사용을 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PC방 데스에더는 오른손잡이에 최적화된 인체공학 디자인으로 만들어졌다. 오른손 전용으로 측면에 붙이는 엄지손가락과 오른쪽 버튼을 클릭하는 가운뎃손가락이 편하게 놓이도록 만들어졌다. 버튼이 오른쪽과 왼쪽으로 퍼지는 형태이기에 버튼 크기가 널찍한 편이다.

PC방 데스에더는 검은색 무광 제품으로 번들거림이 없고 더러움이 크게 티 나지 않아 PC방에 적합하다. 중앙의 휠 버튼은 미끄럼 방지가 되고, 중앙의 레이저 로고는 초록색 LED 불빛으로 검은색과 잘 어울리면서 고급스러운 느낌도 든다. 케이블은 합사형 섬유 케이블을 사용해 내구성이 우수하다. PC방 마우스의 주요 고장 원인인 단선 걱정은 크게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PC방 데스에더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반응시간이 1ms(1,000hz)라는 점이다. 마우스와 PC사이 1초에 1,000번의 신호를 주고받기 때문에 좀 더 정확한 포인팅이 가능하다. 반응시간이 8ms(125hz) 수준인 다른 마우스보다 훨씬 더 정확한 움직임을 제공한다.

- 1,800DPI의 PC방 데스에더, 느린 움직임은 없다.

   

PC방 데스에더는 데스에더 3500과 같은 센서인 레이저 프레시전(Precision) 3.5G 적외선 센서를 사용했다. 센서 이름에도 알 수 있듯이 정확한 움직임이 가능한 센서다. 적외선 센서는 광학 센서와 달리 빛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 적외선 센서가 장착된 바닥면에는 DPI를 변경할 수 있는 버튼이 있다. 버튼을 통해 DPI를 2단계로 조정할 수 있는데, 기본은 1,800 DPI다.

앞서 모델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PC방 데스에더는 1,800DPI 제품이다. PC방에서 많이 사용하는 800~1,000DPI 제품보다 2배 정도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다. 이를 단순하게 생각하면 1인치(2.54cm)를 이동할 때 1,800픽셀만큼 움직이는 것이기에 PC방 모니터의 가로 1,920픽셀은 약 1인치 정도만 움직이면 된다.

- 그립감이 좋은 PC방 데스에더, 표면 재질도 딱 PC방용

   

PC방 데스에더의 그립감은 묘한 구석이 있다. 마우스 윗면 표면이 너무 부드럽지도 너무 거칠지도 않다. 적당히 부드럽고 적당한 마찰력도 느껴진다. 이는 너무 부드러운 것보다 훨씬 영업하기에 좋다. 끈적거리는 느낌이 없어 여러 손님이 사용해도 산뜻한 느낌이 든다.

앞에서도 잠깐 언급했듯이 PC방 데스에더의 그립감은 오른손잡이를 위한 인체공학 디자인으로 만들어져 손에 쏙 들어온다. 손에 잘 감겨 PC방 데스에더를 완벽하게 움직일 수 있다. 부드러운 슬라이딩은 물론이고 정확하게 멈출 수 있다. 옴론 스위치를 사용한 버튼의 클릭 느낌도 경쾌했다.

- PC방 데스애더, PC방 정책도 준비 중

PC방 데스에더의 가격은 2만 원 후반대에서 3만 원 정도로 계획하고 있다. 현재 데스애더 3500이 시중에서 4만 원대 중반 가격에 판매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약 1만 5천 원 이상 저렴하게 책정될 것이다.

다른 PC방 마우스로 비교하면 저렴하다고 할 수 없지만, 레이저 제품이란 점에서 마냥 비싸다고만 이야기할 수 없다. 바꿔 이야기하면 그만큼 제품 품질은 자신이 있다는 것이다.

PC방 데스에더는 1년 무상, 1년 유상 총 2년의 보증 기간을 제공한다. 무상 기간에는 증상과 상관없이 1:1 교체를 진행하며, 유상 기간은 단선과 같은 간단한 고장은 수리하고 수리가 어려운 고장은 본사로 보낸다는 계획이다.

레이저와 웨이코스는 PC방 운영에 편의를 위해 기본 무상 기간인 1년 이외에 유상 1년 기간 동안 PC방 데스애더 수리를 전담할 업체를 물색하고 있으며, 수도권 지역은 찾아가는 출장 서비스까지 진행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PC방에 제대로 된 제품과 제대로 된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는 것이다. 계획대로 PC방 서비스까지 진행된다면 레이저 PC방 데스에더는 PC방에서 확고히 뿌리 내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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