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운영 방식에 따라 정량제 과금이 이뤄지는 온라인게임을 하는 경우 손님에게 추가 요금을 받기도 한다. 유료과금은 100~200원 수준으로 소액이지만 이를 내지 않기 위해 일부 손님들이 편법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주의가 당부되고 있다.

최근 PC방 커뮤니티에는 초등학생 손님이 유료과금을 피하고자 가상 데스크톱 프로그램을 사용한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등록되었는데, 가상 데스크톱 프로그램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화면에 새로이 가상 화면을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이다.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실행시켜 놓고 가상 화면을 만들어 과금하는 온라인게임을 실행해도 PC방 관리프로그램에는 익스플로러가 실행되고 있다고 표시되기 때문에 유료과금이 불가능하다.

이와 비슷한 기능을 가진 가상 데스크톱 프로그램은 여러 종류가 있으며, 인터넷을 통해 쉽게 내려받을 수 있어 PC방 관리프로그램의 차단 기능만으로는 예방하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게시물을 확인한 한 PC방 업주는 “관리프로그램에서는 <스타크래프트>를 하고 있다고 표시되지만 직접 가서 확인하니 몬스터를 사냥하고 있었다. 야단을 쳤지만, 초등학생 손님은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잘 몰랐다”며 근본적인 차단 대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피카, 게토, 멀티샵 등 주요 관리프로그램 업체들은 가상 데스크톱 프로그램을 이용한 편법이 버젓이 악용된다면 제2, 제3의 유형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심각성을 인지하고, 이와 관련된 대응 기능 패치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게임 추가 과금 기능을 사용하는 PC방의 경우 관리프로그램 업체에서 가상 데스크톱 프로그램에 대한 대응 기능을 적용해 패치를 진행하기 전까지는 번거롭더라도 육안으로 직접 점검해 피해를 막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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