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PC방 이용요금을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 열띤 토론이 벌어진 가운데 현재까지도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어 PC방 손님들은 물론, 업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설전으로까지 비화된 논쟁은 PC방 업주 및 아르바이트 근무자 등 PC방 관계자들과 게이머 및 손님으로 구성된 일반 네티즌들 사이에 PC방 요금에 대한 의견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치열하게 진행된 논쟁은 간략한 질문 하나에서 시작되었다. ‘PC방 이용요금은 5백 원이 현실적인가요?’라는 제목의 질문 글에서 작성자는 자신의 거주지 인근 PC방은 한 시간에 500원에서 700원 사이로 이용요금이 형성되어 있다며 네티즌들에게 500원이 적당한 PC방 이용요금인지 물었다.

이에 자신을 PC방 단골이라고 한 네티즌은 500원이 얼핏 보기에는 작은 돈 같지만 모으면 큰돈이 된다고 주장하며 24시간 저렴한 이용요금으로 손님을 대거 유치하면 수익이 커지는 것은 장사의 기본이라고 덧붙였다.

또 적지 않은 네티즌들이 “최저임금, PC부품 가격, 전기요금 등이 올랐지만 수많은 PC방이 성업 중이다”, “PC방에서는 PC 이용요금 외에 먹거리를 판매하고 있어, 수익구조가 튼튼하다” 등 500원 정도가 적정요금이라고 두둔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론도 거세게 일어났다. 한 PC방 아르바이트 근무자는 중소형 매장에서는 대형 PC방의 요금에 대처할 수 있는 수단이 없음을 지적하며 500원은 현실적이지 않은 가격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PC방 업주로 추정되는 한 네티즌은 손님이 유료게임을 플레이하면 게임사에게 200원 이상을 지불하게 된다며, 매장 유지비용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는 이윤이 거의 남지 않는다고 차분히 설명하기도 했다.

이러한 시각 차이는 일반인들이 PC방 업계의 현황을 잘 모르는데서 비롯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손님으로 PC방을 방문하는 유저 대다수는 PC방이 게임사에 정량요금을 따로 지불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예 모르는 경우가 많다. 또 정량요금을 시간으로 환산했을 때 PC방이 게임사에 지불해야 하는 게임비가 200원 이상이라는 PC방 업주의 설명에 놀라는 네티즌도 적지 않았다.

이에 한 PC방 업계 관계자는 “PC방은 일반 자영업자의 어려움과는 전혀 다른 운영상의 어려움이 있다. 가령 24시간 영업으로 인한 고충, 아르바이트 근무자를 고용하는데 따른 어려움, 야간 청소년 출입제한과 이에 따른 행정처분의 맹점, 게임사들의 오과금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이런 어려움은 일반인은 물론, PC방을 자주 찾는 손님들도 잘 모르는 부분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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