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경영 PC방 문화 만들기’ 캠페인에 적극 동참
- 문화공간으로 탈바꿈. 각종 이벤트 열 계획

2007년 PC방 탐방의 첫 대상은 의정부에 위치한 하루애 PC방이다. 용산에서 차로 약 1시간 거리인 하루애 PC방 의정부점은 시내 중심에서 약간 벗어난 곳에 있다. 얼마 전까지 버스터미널과 시장이 위치한 의정부의 중심 지역이었으나, 역과 버스터미널이 이전하면서 도심에서 5분 거리 정도의 지역이 되었다.
낮 시간에 찾은 하루애 PC방 주위에는 예상보다는 거리를 돌아다니는 행인들이 많았다. 의정부에서 큰 편에 속하는 시장이 뒤편으로 있어, 중심 지역은 아니지만 유동인구가 제법 있는 편이다. 3개월째 접어드는 하루애 PC방의 정현덕 사장은 2007년을 앞두고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이벤트 PC방을 만든다는 각오로 신년을 맞고 있다.


서울을 약간 벗어나자 마자, 의정부시가 바로 보인다. 네비게이션 덕분으로 수월하게 하루애 PC방을 찾았다. 구 터미널 부근에는 시내버스 차량이 대여섯 대가 보이고, 하루애 PC방이 위치한 뒤편의 재래시장 덕분으로 길거리에 사람들이 제법 눈에 띈다. 3층에 위치한 PC방 내부로 들어서니 아늑한 느낌이다.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손님은 그다지 많지 않지만, 온풍기의 따뜻한 기운과 화사한 실내 분위기 덕분에 포근하게 느껴진다.
2층에는 치과병원이 있고, 4층에는 헬스클럽이 있어서 그런지 건물 전체적으로 주위 환경에 비해 럭셔리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건물과 PC방 내부 분위기가 적절히 맞아 떨어지는 듯하다.
인상이 서글서글한 하루애 PC방 정현덕 사장은 다채로운 경력을 지니고 있다. PC방을 하기 전에 직장과 자영업을 번갈아 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지니고 있어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 향후 PC방에 이러한 아이디어를 도입해 다양한 이벤트를 열 계획이다. 근방은 물론 의정부 전지역에서 손님들이 찾아오는 PC방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 의정부 PC방 손님은 모두 모여라!

정현덕 사장은 하루애 PC방을 열기 바로 전에는 PC 판매, 네트워크 공사 등을 하는 개인사업을 했었다. 그 일을 하면서 PC방 비즈니스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접하고, PC방 사장들과 유대관계를 갖게 됐다. 사업이 부진하자, 다른 업종으로 전환을 고민하게 됐고, PC방 사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PC방 사업자들과의 유대관계를 통해 PC방 사업이 본인의 비즈니스 마인드에 따라 매우 안정적인 사업처가 될 수 있지만, 각종 규제와 최근 일고 있는 사행성 논란, 환경 문제 등 PC방 업주들의 고충을 이미 알고 있었다.
특히 PC방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어떻게 고객들을 계속 유치하느냐,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느냐에 대한 사업주들의 고민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PC방 창업을 앞두고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선택 기준을 정했다.

1. 적절한 시기에 PC를 교체하여 지속적으로 좋은 성능 제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2. PC방 내에서 부가 사업을 통해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방안이나 아이템을 보유할 것

이러한 기준을 가지고 PC방 창업을 고려하던 중, 렌탈 모델을 통해 지속적인 업그레이드가 용이한 PC 제공, 그리고 컨텐츠 등의 측면에서 지속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프랜차이즈를 선택하게 됐다. 특히 PC방 운영은 장사가 아니라 경영이라는 인텔의 ‘신경영 PC방 문화 만들기’ 캠페인의 취지와 방향에 큰 공감을 갖게 됐다. 사업도 사업이지만, 건전한 PC방 문화를 만드는데 일조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공감을 얻었다.
인테리어와 입지는 프랜차이즈 업체에서 맡았고, PC는 한국렌탈을 통해 임대형식으로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초기 자본금을 절약할 수 있고, 적절한 시기에 최고 사양으로 바꿀 수 있는 유연함이 큰 장점이었다. 반대로 매달 임대비용이 부담이 되기도 했지만, 얻는 것이 더 많다고 판단했다.
처음 하루애 PC방을 오픈하고 나서는 일주일 정도 가족들이 삼삼오오 다녀가기도 하고, 카페인 줄 알았다면서 비용을 걱정하는 커플을 맞기도 했다. 참신한 인테리어와 최신 기종의 PC는 주위 경쟁 PC방 중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따라서 주변 PC방보다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다.

● 다양한 컨텐츠를 제공해주는 하루애 프랜차이즈

정현덕 사장이 선택한 하루애 프랜차이즈는 유일하게 렌탈 모델을 통해 최신 인텔 기반 PC를 제공하고, 창업대행 수준의 여타 프랜차이즈에 비해 시네웰컴, 뮤플 등 영화/음악 컨텐츠 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해 가맹점에서 차별화된 컨텐츠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본사가 제공하는 DVD 타이틀을 렌탈하는 shop in shop 형태의 DVD 존을 구성, 추가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하고 있기도 하다.
인테리어 측면에서도 프로방스 컨셉을 선보이며, 아기자기한 카페 분위기를 연출, 진정한 휴식공간으로서 PC방 컨셉을 소개했다. 하루애 PC방 의정부점에서도 안락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하루애는 ‘오늘 하루를 즐겁고 보람 있게 보내자는 의미’이다.
이제 3개월로 접어드는 하루애 PC방 의정부점은 69대의 최신 사양의 PC와 아늑한 인테리어로 주위 PC방과 차별성을 두고, 향후 정현덕 사장이 시도하려는 각종 이벤트를 통해 많은 손님을 끌어들일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정현덕 사장은 대박을 꿈꾸지 않는다. 자신의 자랑스러운 비즈니스로, 나의 부모와 아이들이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휴식 공간으로 10년 이상 키워갈 각오다.



[하루애 PC방 의정부점 정현덕 대표]

“다양한 이벤트로 의정부시의 ‘대표 PC방’이 될 터”

● 주위 경쟁 PC방들은 어떤가?
한 군데는 정리 중에 있고, 두 군데 정도가 정상 영업을 하고 있다. 본 매장과 경쟁이 될만한 업소는 한 곳인데, 나머지 PC방들도 인테리어나 PC 업그레이드를 통해, 우리 지역으로 많은 손님들을 끌어들였으면 한다. 서로 공존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 매장 직원 관리는 어떻게 하는가?
매니저 한 명에 낮과 밤 12시간 근무하는 2명의 아르바이트생을 두고 있다. PC방의 전반적인 것은 매니저에게 모든 권한을 주고 일을 처리하도록 한다. 아르바이트생은 될 수 있으면, 나이가 있는 사람을 뽑는다. 한두 번 경험으로 미루어 너무 어리면, 책임감이 부족해 잔일을 하거나 손님을 응대하는 것이 미숙하기 때문이다. 시간이 걸리고 비용이 더 들더라도 나이가 있는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한다.

● 2개월이 지났는데, 예상했던 매출과 실제 매출은 어떤가?
건물 뒤편이 재래시장이다. 그 외에 주거지역은 멀리 떨어져 있고, 상가들이 주위에 있으며, 유동인구가 제법 있는 편이긴 하지만, 아직은 매출과 직결되지는 않는다. 주거지가 멀리 있어 낮시간에 학생 손님이 적은 편이고, 오히려 새벽 시간에 성인 손님이 많은 편이다. 지역 특성상 뜨내기이면서 오래도록 자리를 차지하는 고정 손님도 제법 있다. 아직은 예상했던 매출에 비해 저조한 편이다. 이벤트를 통해 PC방 홍보를 적극적으로 할 예정이다.

● 2개월 동안 일어난 에피소드는?
뜨내기 손님이 많은 편이라 짧은 기간이지만, 자잘한 사고가 많았다. 요금을 서로 미루어 안내려 한다거나, 3일식 머무르다가 돈이 없다고 하는 손님 등 다양한 경험을 했다. 다른 사장님들과 이야기해보면 짧은 기간에 많은 걸 경험했다고 일러주기도 한다.

● ‘신경영 PC방 문화 만들기’와 관련된 혜택과 렌탈 PC의 장단점은?
캠페인에 동참하는 것은 PC방의 문화를 개선하고, 경영적인 측면에서의 접근하라는 내용이다. 특별히 PC방을 개설하면서 물질적인 이득을 얻은 것은 아니지만, 향후 경영지원이라든가 문화 개선을 위한 지원 등이 있을 것이다.
렌탈 PC에 대해서는 우선 초기 자본이 덜 든다는 것이 아무래도 가장 큰 장점일 수 있다. 반대로 매달 400만원 가량(69대 기준)이 렌탈료로 나가는 것이 큰 부담이다. 또는 필요할 때, 최신 사양의 PC로 교체할 수 있는 유연성이 장점이다. 처음 PC방을 한다면, 여러 가지 상황을 따져보고 렌탈이나 리스 같은 금융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 앞으로의 계획은?
현재 투잡을 해야 하기 때문에 PC방이라는 업종을 선택했다. 예상대로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잘 해내고 있다. 앞으로 자리가 잡혀 안정이 되면, 그동안 생각했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이벤트 PC방을 만들 생각이다. 근거리 손님도 오게끔 하는 요인도 만들고, 의정부 전지역에서 찾아올 수 있게끔 할 계획이다. 인테리어와 PC 사양은 주위에서 가장 우수하기 때문에 앞으로 많은 손님이 찾아오게끔 하는 것에 중점을 둘 것이다.


[아이러브PC방] erickim@com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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