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존, 아이코다 등 PC 관련 대형 쇼핑몰이 지난 24일부터 웨스턴디지털(이하 WD)의 하드디스크 판매를 일시 중단했다. 갑작스럽게 진행된 이번 조치는 하드디스크 가격 폭등 이후 발생했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하다.

이번 대형 쇼핑몰의 WD 제품 판매 중단의 원인은 WD의 새로운 유통 정책과 쇼핑몰들의 이해관계가 충돌했기 때문이다. 대부분 내부적으로 조정 단계를 거치면서 해결이 되지만 이번 경우는 조정에 실패하면서 가시화된 것이다.

기존에는 대형 쇼핑몰은 WD 제품을 취급하는 여러 유통업체에서 제품을 공급받았다. 유통업체들은 자연스레 가격 경쟁을 하게 되고 쇼핑몰은 저렴한 가격에 사들일 수 있었다. 쇼핑몰도 유통 차액을 통해 이익을 얻기 때문에 유통 업체의 가격 경쟁은 꼭 필요한 부분이다.

WD의 새로운 유통 정책은 지정된 유통업체가 지정된 쇼핑몰과 거래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분이 쇼핑몰의 이익과 대치되면서 급기야 대형 쇼핑몰들은 판매 일시 중단이라는 집단행동까지 나선 것으로 보인다.

대형 쇼핑몰을 중심으로 판매를 일시 중단한 상황이지만 오픈 마켓이나 일반 PC 쇼핑몰에서는 구매할 수 있다. 대형 쇼핑몰과 WD 유통 정책이 조정되지 않는 한 소비자의 불편함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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