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과 식료품 구입에는 돈 쓰고, 오락ㆍ문화생활에는 아꼈다

지난 2월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1년도 4/4분기 및 연간 가계동향’에 따르면 현재 고물가 시대를 살아가는 소비자들의 소비지출은 식료품, 비주류음료, 의류, 신발 등이 증가하고, 가사서비스, 오락, 문화, 교통 등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의 연간 가계소득은 월평균 384만 2천 원으로, 전년대비 5.8% 증가했지만, 연간 소비지출 역시 월평균 239만 3천 원으로 전년대비 4.6% 증가했다. 전년과 비교해 소득이 늘었지만, 지출도 증가해 여전히 팍팍한 가계살림을 꾸려 나가고 있는 것이다.

항목별 증감률을 살펴보면 음식ㆍ숙박(6.4%), 의류ㆍ신발(6.0%), 주류ㆍ담배(5.9%), 통신(4.6%), 주거ㆍ수도ㆍ광열(4.3%), 식료품ㆍ비주류음료(3.8%), 교육(1.8%), 보건(1.4%) 등에서 증가했고, 교통(-0.7%), 오락ㆍ문화(-2.5%), 가정용품ㆍ가사서비스(-4.6%) 등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비지출이 감소한 교통, 오락ㆍ문화, 가정용품ㆍ가사서비스는 각각 월평균 지출 규모가 29만 1천 원에서 28만 9천 원, 12만 4천 원에서 12만 1천 원, 9만 9천 원에서 9만 5천 원으로 줄어들었다. 소비자들이 문화생활에 월평균 12만 원 정도 지출하고 있는 것이다.

소득불평등을 나타내는 지니계수는 지난해 0.311을 기록했다. 지니계수는 0에 가까울수록 평등하고, 1에 근접할수록 불평등하다는 의미다. 지난 2010년도 지니계수가 0.310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사회적으로 양극화가 지난해 더 심화됐다는 것을 보여준다.

결국 지난해 양극화 현상은 심화되고 그에 따라 소비심리는 더욱 위축된 셈이다. 문제는 최근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2,300원대를 기록하는 등 고유가 현상이 계속되고 있어 올해 1/4 분기와 2/4 분기에서도 문화생활에 지출되는 비용이 증가할 것이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하지만 PC방 업계에서는 이러한 사회 분위기와는 무관하게 꾸준히 매출을 유지하고 있는 곳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영업 마케팅 전략과 긴축운영을 통한 운영전략에 성공한 매장들로, PC방 업계가 사회 분위기에 상대적으로 적게 영향을 받으며 매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업주 개개인의 꾸준한 연구와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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