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PC에 해킹 프로그램을 설치해 게임에 접속한 손님들의 게임머니를 갈취한 일당들이 또 붙잡히면서 PC방 해킹 범죄가 점점 더 심화되는 것으로 드러나 업주들의 주의가 당부되고 있다.

울산지방경찰청(청장 김호윤)은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경북 일대를 돌아다니며 PC방에 해킹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이를 이용해 고포류 온라인게임의 게임머니를 편취한 혐의로 A씨(37세) 등 4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지난해 4월부터 울산, 포항 일대에서 고포류 온라인게임 피해 신고가 급증하자, 탐문 수사와 사이버 수사를 병행해 이들을 붙잡을 수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이 해킹 프로그램을 설치한 PC방이 50여 곳에 이르며, 현재까지 밝혀진 피해자는 600명, 피해금액은 2억 원에 육박하고 있다.

고향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공단이 위치한 지역에 고포류 온라인게임 이용자가 많다는 사실에 착안해 이 일대 PC방만을 전문적으로 노렸다. 또한, 변변한 직업도 없이 PC방에 해킹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일을 업으로 삼아 생활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사건을 담당한 사이버수사대 이광덕 경장은 “게임머니를 노려 PC방에 해킹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사건이 빈번해지고 있으며, 피해 규모도 해마다 증가하는 양상이니 PC방 업주들의 주의가 당부된다”고 전했다.

이어 “PC방 해킹범들은 보통 2인 1조로 행동하고, 혼자서 다수의 PC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으니, 고포류 게임을 즐기는 손님들 중 이런 손님을 발견하면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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