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량시간 오류 발생시 자료로 남겨 단체 통해 공동대응 나서야

   
최근 PC방 업계에서는 온라인 게임사의 PC방 정량시간 차감에 대한 논란이 대폭 증가하고 있다. 손님이 이용한 시간과 정량시간 차감 시간에 차이가 발생하는가 하면, 아예 PC가 종료되어 있는 IP 주소에서 정량시간이 차감되기도 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사실 PC방에서 구매한 정량시간을 차감하는 기준은 게임사별로 차이가 있다. 특히 접속환경에 따라 명확한 차이가 발생하는데, 웹에서 로그인 이후 게임이 실행되는 게임과 클라이언트 실행 이후 로그인 하는 게임 등 형태에 따라 정량시간을 차감하는 시점이 달라진다.

말 그대로 표준화된 기준이 없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PC방 업계에서는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관리해야 하는 정량요금 게임들의 수는 많은데, 저마다 차감방식이 다르다보니 기준을 어디에 두고 차감되는지, 또 차감된 내역은 어떻게 확인해야 할지 알기 어려운 노릇이다.

더구나 최근에는 사용하지 않는 PC에서 정량시간이 빠져나가는 내역이 발견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해 정량시간 차감 방식의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업계에서 사례로 지목된 온라인 게임만도 여러 종류다.

이 때문에 PC방 업계에서는 돈을 지불하고 받은 영수증이 업체마다 다른 상황이라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새누리당 김혜성 국회의원의 이호연 보좌관은 명확한 증거를 모아 공동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PC방 업주 개개인이 기업을 상대로 잘잘못을 따지기 보다는 단체를 통해 공동 대응에 나서야 정량시간 소진에 대한 기준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호연 보좌관은 “지금까지 50명의 PC방 업주가 잘못된 정량요금 소진 사례를 제출했는데, 더 많은 사례가 모여야 입법 활동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지금까지 조사한 결과 게임사의 PC방에 대한 빌링시스템이 매우 허술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는 작은 문제가 아니라 대단히 큰 사회적 이슈를 만들 수 있는 건이다. 그런대 정작 피해 당사자라 할 수 있는 업주들의 동참이 부족하다. 적극적인 표현이 없으면 기준을 만들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호연 보좌관에 따르면 결국 불명확하고 오류가 빈번한 정량시간 소진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사례가 필요하고 공동 대응에 나서는 방법이 해결책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PC방 업주들은 각 게임사의 정량시간 소진에 대한 명확한 오류를 발견할 경우 증거자료로 남겨 놓고, 본사도 아닌 고객센터를 통해 개별대응하기 보다는 협단체와 함께 공동 대응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 PC방 업계 관계자는 “정량시간 소진에 대한 오류는 해당 게임의 점유율과 요금체계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증거자료로서 내역을 보관해야 한다”며 “본사직원도 아닌 외주 영업사원들을 통해 업주 개개인이 항의해 봤자 아무런 의미가 없고 협단체와 함께 정치력을 동원해 대응에 나서야 근본적인 문제를 파악하고 개선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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