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립PC 전파인증 문제 대응위해 조립PC 업체들 힘 모으기로

대형 조립PC 업체가 참여하는 전국 조립컴퓨터 판매연합회가 만들어진다. 조립PC에 대한 전자파적합인증(EMC, 이하 전파인증)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조립PC 업체의 입장을 대변할 단체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전국 조립PC 연합에는 컴퓨존을 비롯해 아이코다, 팝콘 PC 등 조립PC 시장을 대표하는 업체들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전파인증과 관련해 조립PC 업체들의 요구 사항을 발표했다.

전국 조립컴퓨터 판매연합회가 발표한 ‘제시안’ 내용은 총 7가지이며, 내용은 아래와 같다.

1. 영세업체의 사정상 조립PC의 전파인증이 어려우므로 인증받은 부품을 사용한다면 면제해 주길 요청한다.
2. 조립PC 업계는 KCC 검증필한 제품만 사용할 것임을 다짐한다.
3. 부품제조 및 수입업체와 협력해 미인증 제품은 고발조치하겠다.
4.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조립PC에 주의 문구가 담긴 스티커를 부착하겠다.
예) 본 제품은 KCC 인증부품을 사용하여 제작되었으나 완제품PC로는 전자파의 양이 달라질 수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5. 전국 조립컴퓨터 판매연합회 명의 기자간담회 실시하겠다.
6. 언론 통해 소비자에게 적극 알리겠다.
7. 홈페이지상에 전파인증 관련 문구를 기재하겠다.

전국 조립컴퓨터 판매연합회에 참여한 아이코다 이용수 대표는 “모든 조립PC가 전파인증을 받아야 한다면 중소업체가 주축인 조립PC 시장은 사실상 사라질 수 밖에 없다. 결국 소비자들은 가격이 비싼 대기업 PC를 구매해야하며 소비자들의 선택 폭도 줄고, PC 구매 비용도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국 조립컴퓨터 판매연합회는 조립PC 전파인증 문제에 대해 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입장 표명 수준을 넘어서 조립PC에 대한 자율심의기구의 역할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조립PC 업계 대표 단체로써 정부와 협의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율 심의 기능을 갖춘다면 정부의 직접 규제를 완화하는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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