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드디스크 가격폭등으로 반사이익을 얻은 SSD는 2012년에도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가격이 꾸준히 하락하고 있어 가격대성능비는 점점 나아지고 있지만 이런 SSD의 기술발전을 낙관만 할 수 없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 산 디에고 대학 연구진은 SSD의 연산 속도와 제조 공정의 진화는 계속되겠지만, 오히려 수명은 더 짧아질 것이란 의견을 내놓았다. 현재 25nm 공정에서 만들어지는 낸드플래시는 2024년 6.5nm 공정까지 미세화될 것이지만 기술 한계에 부딪힐 것이라는 전망이다.

산 디에고 대학 연구진은 SSD 제조사 7곳의 45개 제품에 사용된 72nm부터 25nm 공정에서 만들어진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조사했고, 낸드플래시 메모리의 제조 공정이 낮아질수록 데이터 에러가 잦아지고 응답속도가 느려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여기에 낸드플래시 종류 중 TLC의 성능이 가장 낮았고, SLC와 MLC가 순서대로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낸드플래시 제조 공정이 낮아질수록 에러가 증가하고 응답속도도 느려지고 있어 MLC 낸드플래시를 사용한 SSD의 용량은 4TB, TLC 낸드플래시를 사용한 SSD는 16TB가 용량의 한계라고 전망했다.

이번 연구진의 연구 결과는 제조 공정이 미세화됨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SSD의 단점을 직접 검증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내용이다. 이와 같은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SSD 제조사와 낸드플래시 제조사가 풀어야 할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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