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업계는 전통적으로 방학 시즌이 끝난 이후부터 구인난이 시작된다. 3월도 보름 앞으로 다가온 현재, 각종 구인구직 사이트에는 PC방 구인 게시물이 하루에만 1,000개 가량 등록되고 있는 등 구인난을 짐작케 하고 있다.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전문 사이트인 A 업체를 살펴보면 지난 2월 16일 기준으로 800여개의 PC방 구인 게시물이 등록되어 있는 상태이며, 다른 B 업체의 경우에는 PC방 구인 게시물이 970여개에 달했다. 다른 업종과 비교했을 때 대폭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PC방 업계가 방학과 개학 시즌을 앞두고 구인난이 반복되는 이유는 학생층 아르바이트 근무자들이 방학이 되면 밀물처럼 구직을 희망하며 몰렸다가 새학기가 시작되면 학업에 복귀하기 위해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일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이 같은 구인난은 특히 고3 수험생까지 몰리는 겨울방학이 더 심하다. 실제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전문 사이트에서 고3 수험생을 대상으로 아르바이트 계획을 묻는 설문 결과에 따르면 95.9%가 아르바이트를 구할 계획이라고 응답한 바 있으며, 대학생들 역시 92.5%가 방학 기간 동안 아르바이트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대~20대가 다수인 학생층 아르바이트 근무자의 근무환경 선호도를 살펴본 결과, 상당수가 업주나 동료 없이 홀로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선호했다. 10대는 55.6%, 20대는 42.2%가 어떤 간섭이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는 나홀로 근무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나홀로 근무가 가능한 업종으로는 PC방과 함께 편의점, 노래방 등이 꼽혔다.

PC방에 학생층 아르바이트 근무자가 몰리는 이유도 이 때문이지만, 정작 매번 반복되는 구인난은 PC방 운영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PC방 업계 관계자들은 학생층 아르바이트 근무자를 고용해 일시적으로 일손을 덜기 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오래 일 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 근무자를 채용하는 것이 반복되는 구인난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으로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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