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히 내 지갑을 훔쳐?” PC방 업주 기지로 붙잡혀

상습절도 혐의로 징역 1년 6월을 선고받고 지난달 30일 출소한 최모(27)씨가 청주시 한 PC방에서 업주의 지갑 속 현금을 훔쳤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청주시 흥덕경찰서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2월 8일 오후 8시께 청주시 한 PC방에서 업주가 다른 손님이 나간 자리를 치우는 사이 카운터 내부에 놓여 있는 업주의 지갑을 발견해 현금 20만 원을 훔쳐 달아났다가 PC방 업주의 기지에 의해 붙잡혔다.

하필 최씨가 훔친 지갑 주인이 일명 ‘선수’였던 것이다. 지갑 속 현금을 도둑맞은 업주는 경찰에게 최씨의 이용 시간대와 IP를 제공했고, 자료를 넘겨받은 경찰은 게임사에 수사협조를 요청한 끝에 최씨의 모든 신상정보를 확보할 수 있었다.

PC방 업계에서는 흔히 알려진 검거방법이지만, 최씨와 같은 일반인들이 알리는 만무했다.

PC방 업주에게 제대로 덜미를 잡힌 최씨는 경찰조사에서 여죄가 추가로 드러나 형량이 늘어나게 생겼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여관 등에서 다른 호실에 묵은 손님들의 외투를 훔치는 등 총 3건의 절도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최씨는 지난 2006년부터 상습절도 혐의로 수시로 유치장을 들락거렸고, 출소 이틀 만에 범행을 저질렀다가 검거되기도 했다.

오는 20일 검찰송치를 기다리고 있는 최씨는 가중처벌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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