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업주들이 매장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가장 많이 선택하는 것이 마일리지 시스템이다. 대부분의 PC방들은 회원제를 운영하며 적게는 2~3%부터 많게는 10%까지 마일리지 포인트를 제공해 재방문을 유도하고 있다.

PC방을 이용하면서 쌓은 포인트를 이용해 PC 이용요금을 할인해주거나, 먹거리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거의 모든 PC방이 이와 비슷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최근 모 PC방 커뮤니티에 마일리지 시스템을 보다 전략적으로 활용하자는 한 업주의 게시물이 올라오면서 많은 업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해당 업주는 게시물을 통해 손님이 자신이 적립한 마일리지를 PC 이용에 다시 사용하는 것이 아닌 현물을 구입하는데 사용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마일리지로 구입할 수 있는 현물은 보통의 PC방과는 달리 매장 내 먹거리 상품이 아닌 이웃한 음식점이나 노래방, 주점, 팬시점 등과 제휴를 맺어 그곳을 이용하거나 상품을 구입하는데 혜택을 주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손님이 마일리지를 매장 내부 상품 구입이나 PC 이용시간에 이용하는 것은 결국 손실이 되지만, 외부에서 이용하도록 유도하면 매출의 순도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또한, 마일리지를 통한 상품을 확보하기 위해 단골이 늘어나고 평균 이용량의 증가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이에 PC방 업주들은 댓글을 통해 마일리지 시스템에 대한 각자의 아이디어를 피력했다. 손님에게 경험치와 레벨을 부여함으로써 재미와 함께 마일리지에 따른 차등적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의견부터 샵인샵을 도입해 PC주변기기를 판매해 부가수익을 창출하고 상품 구입 시 마일리지를 사용하는 손님에게 가격을 할인해주겠다는 의견까지 다양했다.

한 PC방 업계 전문가는 “낮은 이용요금은 매장의 경쟁력임이 분명하지만 PC 이용요금 현실화가 절실한 현 상황에서 많은 업주들이 요금할인 외에 매장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고심하고 있다”며 “일부 매장에서는 외부 요인을 도입하고 마일리지 시스템까지 성공해 높은 부가수익률을 자랑한다. 하지만 무작정 따라 해서는 안 되고 매장의 특성을 고려하고 신중하게 아이템을 선정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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