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에서 스피커의 활용도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PC방 스피커 내구성과 관련된 문제가 PC방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PC방 스피커는 대부분 개당 5~8천 원 수준의 제품이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단선 등으로 고장이 잦은 편이다.

최근에 PC방 커뮤니티에는 한 PC방 업주가 필라의 CS-3000 플러스 모델 100개를 구매해 1년 정도 사용하면서 75개가 한쪽 소리가 안 들리거나 마이크/스피커 단자가 스피커 안쪽으로 들어가는 등 불량이 발생했다는 게시물을 등록했다. 70%가 넘는 불량률이 발생한 것으로 A/S를 받은 제품도 1~2개월 후 재차 고장이 발생해 폐기했다고 밝혔다.

이 게시물을 본 PC방 업주들은 비슷한 경험이 있다며 많은 제보가 이어졌다. 앞에서 언급한 2가지 문제 이외에도 동작을 알려주는 전원 LED 불빛이 들어오지 않는 등의 문제가 많았으며, 6개월이 넘어가면서 불량률이 급격하게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 PC방 납품 관계자는 “PC방 주변기기 중 스피커의 불량률은 헤드셋이나 키보드보다 낮은 편이지만, 특별히 필라 CS-3000 플러스는 고질적인 문제가 있어 불량률이 높은 편”이라며, “세로로 긴 형태의 스피커보다는 가로로 긴 바 형태의 제품이나 높이가 낮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불량률이 낮다”고 말했다.

PC방에서 저렴한 스피커를 사용하고 상당수가 1년을 채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PC방 스피커 내구성 등 품질을 한 단계 높은 제품을 선택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MDF 재질의 스피커를 비롯해 구매 가격대를 1만 원 수준까지 높여 여러 제품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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