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말부터 신제품 마우스가 시장에 쏟아지고 있다. 특히 PC방에 적합한 2만 원대 이하 가격의 마우스 출시가 활발하다. PC방 마우스 시장은 온라인게임 기대작 출시를 앞두고 있고, 모니터도 고해상도 제품 판매가 진행되면서 새로운 마우스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이 PC방 마우스 신제품 출시를 활성화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출시된 여러 PC방 마우스 중 단기간에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제품은 팀 스콜피온 G-LUCA이다. G-LUCA는 지난해 11월에 출시해 불과 3개월 만에 가격비교 사이트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하고 누리꾼의 의견이 400여 개 이상 등록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친숙하면서도 차별화된 디자인의 G-LUCA

팀 스콜피온 이전에도 레이저나 스틸시리즈와 같은 게이밍 기어의 마우스가 PC방에 진입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었다. 하지만, 번번이 PC방 시장의 벽을 넘지 못한 것은 어쩌면 로지텍 G1과의 차별화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본 G-LUCA는 G1과는 외형적으로 차별화되면서도 친숙한 느낌이다.

   
G-LUCA는 검은색 유광 제품으로 좌우 대칭형으로 만들어져 오른손/왼손잡이 구분 없이 사용할 수 있다. 광택 나는 윗면은 흠집에 강하도록 UV 코딩이 되어 있다. 양쪽 측면에는 마우스를 쥐는 느낌을 좋게 만들고 손가락이 안정적으로 있을 수 있도록 촘촘하게 홈이 있고 바닥면은 널찍하게 만들어 손가락을 받쳐준다.

   
마우스 좌우 버튼이 분리되어 있고 중앙에 휠 버튼이 있는 U자 디자인을 채택한 제품이다. 이런 U자 디자인은 과거 레이저 마우스가 사용했던 형태이기에 낯설지 않은 모습이다. 이런 비슷한 점 외에도 손이 맞닿는 윗면에 비해 바닥면이 더 넓게 만들어 기존 PC방 마우스와 다른 형태로 만들어졌다. 이런 형태는 안정적인 움직임과 함께 손가락이 놓이는 공간을 제공한다.

여기에 단선이나 꼬임에 강한 패브릭 케이블을 사용했으며, USB 커넥터와 케이블 중간에는 노이즈 필터가 장착되어 있다. USB 커넥터는 널찍해 안정적으로 잡고 꼽을 수 있게 만들어졌다.

4단계로 변하는 2,400DPI의 G-LUCA

현재 PC방에서 사용하고 있는 마우스는 대부분 800~1,000DPI이다. 모니터의 크기가 커지고 해상도도 1280×1024, 1680×1050에서 1920×1080, 2560×1440으로 높아졌음에도 수년째 800~1,000DPI 마우스를 사용하니 마우스의 움직임이 느릴 수밖에 없다.

   
G-LUCA는 마우스 센서회사로 유명한 아바고(AVAGO)의 5050센서를 사용했다. 지난 2008년 출시된 아바고 5050센서는 이미 국내에 출시된 여러 마우스에 사용되어 검증되었다. PC방 마우스로 아바고 센서는 무난한 성능으로 알려졌다.

G-LUCA는 최대 2,400DPI로 동작한다. 단순 계산하면 1,000DPI 마우스보다 2.4배 민감한 것이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해보면 2,400DPI는 1인치(2.54cm)를 이동할 때 2,400픽셀을 움직인다는 것이다. PC방 모니터의 가로가 1,920픽셀이라고 했을 때 800~1,000DPI 마우스는 2인치 이상 움직여야 하지만 2,400DPI 마우스는 1인치만 움직여도 되는 것이다.

   
G-LUCA는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 없이 중앙 버튼을 통해 600/1,200/1,800/2,400DPI로 변경할 수 있다. DPI 변환은 버튼에 내장된 LED 색상이 변하면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손에 착 감기는 G-LUCA, 부드러운 움직임이 장점

G-LUCA는 기존 PC방 마우스와 외형이 다른 만큼 그립감도 차이가 있다. 기존 마우스의 윗면이 가운데가 볼록한 형태였지만, G-LUCA는 손바닥과 맞닿는 뒷부분이 볼록한 형태이다. 이런 차이로 G-LUCA는 기존 PC방 마우스와 손에 쥐는 느낌이 다르다.

   
쥐는 느낌은 다를 수 있지만, 손에 감기는 감각은 G-LUCA가 한 수위다. 맞닿는 느낌이나 손가락이 편하게 머물 수 있게 하여 밀착력이 더 우수했다. 여기에 바닥면 4개의 글라이드가 마우스를 잘 미끄러질 수 있도록 만들어 움직임도 편안했다.

옴론 스위치를 사용해 좌우버튼의 누르는 감도 우수했고, 함께 제공되는 게이밍 패드와의 궁합도 잘 맞아 마우스 커서가 튀거나 하는 이상 동작 없이 안정적인 마우스가 움직였다.

G-LUCA 돌풍, PC방에서 태풍 될 수 있을까?

2011년 연말부터 차세대 PC방 마우스 시장을 놓고 여러 업체가 신제품 출시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로지텍이나 레이저, 스틸 마우스 등 PC방에 친숙한 게이밍 마우스가 신제품을 내놓거나 준비 중인 가운데 소비자 시장에서는 G-LUCA가 돌풍을 일으키며 PC방 시장의 문턱도 넘을 기세이다.

   
실제 이번 기사를 통해 G-LUCA가 상당한 완성도의 제품이란 점과 PC방에서 사용하기에 충분한 제품임을 확인했다. 여기에 PC방 마우스에는 사용이 쉽지 않은 2년 무상 보증 기간도 제공하고 있다. 소비자 시장에서의 G-LUCA 돌풍이 PC방 마우스 시장의 태풍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관심 있게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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