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생들이 꼽은 가장 괴로운 것은 ‘화를 돋구는 상사 혹은 사장님의 잔소리’로 전체 응답자의 32.51%에 해당하는 332명이 응답했다. 다음으로 알바생을 지치게 하는 것은 ‘모든 걸 짜증나게 하는 불볕더위’로 276명(27.03%)이 꼽았다. 이어 ‘나만 떼놓고 자기들끼리만 피서 가는 가족과 친구들(111명, 10.87%)’, ‘땀이 줄줄 흐르는 후덥지근한 작업복(60명, 5.87%)’도 알바생을 괴롭히기는 마찬가지다. 특히 ‘끊일 줄 모르는 닭살커플 손님의 애정행각(41명, 4.01%)’는 볼 성 사납기까지 하다. 그 외에 ‘시도 때도 없이 웽웽거리는 모기떼와 파리(55명, 5.38%)’, ‘자꾸만 쏟아지는 졸음과 피로(45명, 4.40%)’, ‘끈적끈적한 장마(41명, 4.01%)’도 알바생을 지치게 하는 것들로 꼽혔다.
한편 알바생들이 괴로운 알바를 이기는 스트레스 해소법은 ‘월급날 기다리기(30.61%)’인 것으로 나타났다. ID가 duktank021인 한 아르바이트 응답자는 “솔직히 열거된 모든 짜증나는 일들은 급여만 높다면 모두 용서되고 웃을 수 있다”면서 “월급날을 상상하면서 짜증을 잊는 것이 가장 쉬운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라고 밝혔다. 그 외 ‘맘 맞는 직원 및 알바생끼리의 회식(18.36%)’, ‘술 한 잔, 담배 한 대(16.32%)’가 가장 큰 위안이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그냥 자버리거나(10.2%)’, ‘친구, 가족, 애인과 수다(8.16%)’, ‘간식이나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8.16%)’도 좋은 스트레스 해소법으로 꼽혔다. 기타 의견으로는 쉬는 날을 이용해 쉬거나 여행, 운동 등이 꼽혔다.
이번 설문을 총괄한 알바몬 이영걸 본부장은 “불쾌지수가 높은 여름에는 아르바이트생도 쉽게 지치고 그만큼 즐겁게 일하기 힘든 게 사실”이라며 “보다 즐겁고 신나게 근무할 수 있는 근로환경을 만드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이번 설문을 실시해보았다”고 밝혔다. 이어 “평소 고용주와 아르바이트생 간에 잦은 대화를 통해 아르바이트생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쾌적한 근로환경을 조성해 주고, 아르바이트생도 그에 걸맞는 성실한 태도로 일하는 즐거운 일터가 형성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