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만나는 인텔 코어2 듀오
인텔의 새로운 코어 아키텍처는 인텔의 각 플랫폼들을 통합했는데, 이전에 데스크탑용 넷버스트 아키텍처와 모바일용 펜티엄 M 아키텍처가 모드 코어 아키텍처로 바뀌게 되었다. 이에 서버 / 웍스테이션 플랫폼까지 더해져 코어 아키텍처는 세 가지 시장을 위한 별도의 코드명을 갖고 제품으로 출시된다.
먼저 데스크탑용으로는 한두 달전부터 노래를 불렀던 콘로(Conroe)라는 코드명으로, 모바일용으로는 메롬(Merom)으로, 그리고 서버 / 웍스테이션 시장용으로는 우드크레스트(Woodcrest)라는 코드명을 갖게 된다. 동작 클럭이나 소비전력 등이 모두 다르지만, 이 제품들은 모두 코어 아키텍처가 적용된 제품들이다.
이중에서 오늘 우리가 알아볼 제품은 데스크탑용인 콘로 코어가 사용된 코어2 익스트림 / 듀오 제품군이다. 코어2 듀오 CPU에 대한 기대는 많은 이들의 관심거리이자 표적이다. 도대체 얼마나 개선되고 이로 인해 얼마나 빨라졌는지, 직접 확인해 보겠다. 코어2 익스트림 / 듀오의 외형은 이전 프레슬러 및 시더밀 코어의 펜티엄D 시리즈와 별반 차이가 없다.










△ 2.66GHz로 동작하는 코어2 듀오 E6700의 앞모습(좌), 이전 펜티엄 시리즈와 외형상의 차이는 없다. 핀 부분(우)도 이전 세대의 펜티엄과 동일한 LGA775 소켓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전 펜티엄과 핀배열이 똑같다.

●●● 새 술은 새 부대에, 코어2 익스트림/듀오 CPU 테스트 환경
새로운 코어2 익스트림/듀오 CPU의 성능을 확인해보자. 코어2 듀오 CPU 테스트는 아래 환경에서 진행되었다. 테스트에 사용된 CPU는 최상위 기종이며 2.93GHz로 동작하는 인텔 코어2 익스트림 X6800, 실제 코어2 듀오 CPU 시장의 주류를 형성할 코어2 듀오 E6700, E6600과 E6400, 그리고 비교 제품군으로 이전 펜티엄D의 최고 기종이며 3.46GHz로 동작하는 펜티엄 익스트림 에디션 955이다. 굳이 펜티엄D 9XX 시리즈를 테스트에 넣지 않은 건 테스트 결과를 보면 알게 될 것이다.












테스트는 위에 언급된 3가지 콘로2 CPU와 함께 2.13GHz의 E6400의 배수를 조절해 1.86GHz의 E6300으로 셋팅한 결과도 첨부했다. 서두에서도 언급했지만 코어2 듀오 E6300은 올해 시장에서 볼 수 있는 코어2 듀오 CPU 시리즈 중 가장 저가형으로 공급될 제품이기 때문에 실제 제품에 대한 성능도 매우 궁금하리라 생각된다.



















△ 코어2 듀오 E6400과 E6300의 코드명은 앨런데일(Allendale)이다. 두 CPU모두 2MB의 L2 캐시를 가지고 있는 중보급형 제품이다.

















△ CPU 테스트가 끝나고 시스템을 끄고 쿨러를 제거한 후 바로 CPU 표면온도를 적외선 온도계로 측정했다. CPU 등급별로 차이는 있지만, 약 30도 내외를 기록했다.

●●● CPU 및 메모리 테스트 결과
테스트 결과로 다음 사항들을 알 수 있다. 첫번째 새로운 코어2 익스트림/듀오 CPU의 성능이 30만원에 육박하는 인텔 975X 메인보드와 그 절반 가격인 인텔 P965 메인보드에서 차이가 있는가, 두번째, 코어2 듀오 CPU와 이전 세대의 CPU인 펜티엄D의 성능 차이는 과연 어느 정도인가? 세번째, 각 등급의 코어2 듀오 CPU가 순수 연산 능력과 실제 어플리케이션 및 게임에서 어느 정도의 차이를 보이는가 등이다.
먼저 Sandra 2007을 통해 코어2 익스트림/듀오 CPU의 기본 연산 성능을 알아보았다. 산술연산에 관계된 항목인 Phystone ALU는 정수연산과 깊은 관련이 있으며, 멀티미디어 스트리밍 처리와 관련된 Whetsone iSSE3 항목은 부동소숫점 연산과 관련이 깊다. 테스트 결과를 보면 최저가형인 코어2 듀오 E6300이 펜티엄D의 최고봉인 XE955(3.46GHz)보다 빠름을 알 수 있다.






















△ Sandra 2007의 CPU 계산 성능 테스트 결과

whetsone iSSE3 항목에서 XE955가 엄청난 성능을 보이는 것은 하이퍼스레딩이 켜진 결과로 보이며, 별도의 테스트를 통해 하이퍼스레딩을 끈 결과 코어2 듀오 E6300과 비슷한 11,000점대의 성능을 보였다. 실사용에서는 하이퍼스레딩이 이 정도의 결과치를 끌어올리지 못하기 때문에 어찌보면 Sandra 프로그램상의 특혜(?)라 봐도 무방할 것 같다.
CPU 멀티미디어 테스트 항목에서도 위와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특히 산드라의 CPU 멀티미디어 테스트 중 부동소숫점 연산과 관련된 Floating Point X4 iSSE2 항목이 멀티쓰레드를 지원하는 프로세서에 최적화 되어있다는 것을 볼 때, XE955도 어느 정도 선전하고 있지만 그 결과마저 코어2 듀오 E6600을 뛰어넘지 못하는 처절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 Sandra 2007의 CPU 멀티미디어 성능 테스트 결과

다음으로 PCMark05를 통해 CPU와 메모리 항목을 측정해 보았다. PCMark05의 CPU 항목은 파일 압축 / 해제 및 암호화 / 복호화, 이미지 압축해제, 오디오 압축 등 CPU의 성능과 관련된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해 총점을 산출하며, 메모리 항목은 4KB~16MB의 데이터를 각각 순차 읽기/쓰기, 비순차 읽기/쓰기, 데이터 복사 등을 진행해 총점을 산출한다. 테스트 결과 여전히 CPU와 메모리 항목 모두 코어2 듀오 CPU들의 성능이 매우 뛰어나다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다.






















△ PCMark05 CPU 및 메모리 성능 테스트 결과

원주율 값을 계산하는 SuperPI는 1MB와 4MB 데이터로 나누어 테스트를 진행했다. 순수 계산 성능을 대표하는 SuperPI에서 코어2 듀오는 눈부신 성능을 발휘했다. 아래 그래프를 보면 1.86GHz의 코어2 듀오 E6300의 성능이 3.46GHz의 XE955의 성능을 압도할 정도이다.






















△ SuperPI 1.4 1MB 및 4MB 데이터 계산 결과 (낮을수록 빨리 계산을 마친 것을 의미한다)

●●● 멀티미디어 인코딩 및 멀티태스킹 테스트 결과
단일 CPU 렌더링 성능과 복수 CPU 렌더링 성능을 테스트해 볼 수 있는 시네벤치 2003에서도 코어2 익스트림 / 듀오 CPU는 좋은 성능을 보였다. 특히 복수 CPU 렌더링 성능에서 XE955는 하이퍼스레딩 기능이 동작하기 때문에 총 4개의 코어가 렌더링을 했지만 코어2 듀오 E6400에도 못미치는 성능을 냈다.






















△ 시네벤치 2003 테스트 결과

미디어 인코딩 테스트는 약 60MB의 AVI 파일을 윈도우즈 미디어 인코더를 사용해 DVD 형식의 MPG 파일로 인코딩하는 작업에 걸리는 시간을 측정했다. 원주율 계산과 마찬가지로 미디어 인코딩에서도 코어2 익스트림 / 듀오 CPU는 엄청난 성능을 발휘하고 있다. 앞서 나온 결과와 마찬가지로 XE955는 코어2 듀오 E6300에도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 AVI→MPG 인코딩 테스트 결과(낮을수록 빨리 끝낸 것을 의미한다)

지금까지 단일 작업에서의 성능만을 살펴보았는데, 그렇다면 실제로 두 가지 이상의 프로그램이 동시에 돌아갈 때는 어떤 성능을 보여줄까? 우리가 보통 PC를 사용할 때, 한 가지만 하는 경우는 드물다. 간단히 MP3를 들으면서 인터넷을 하는 것도 멀티 작업이고, 파일 복사를 하면서 3D 게임을 하고 FTP에 자료를 올리는 것도 멀티 작업이다.
간단한 작업 시나리오를 통해 코어2 CPU가 이런 멀티 작업 환경에서도 막강한 성능을 발휘하는지 테스트해 보았다. 첫번째는 단순 CPU 작업 2개를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며, 두번째는 단순 CPU 작업과 게임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다. 먼저 AVI를 MPG로 인코딩하면서 SuperPI를 진행하는 것이며, 다음으로는 SuperPi 대신 3D 게임인 퀘이크4를 실행하였다.
이런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은 코어2 익스트림 / 듀오 CPU는 이전 펜티엄D CPU들에 비해 파이프라인의 단계를 줄여 단일 작업에서의 성능이 높아지도록 만들어진 CPU이므로 앞서 살펴본 단순한 작업들에 비해 성능의 향상이 조금 덜할 수도 있다는 판단이 들어서이다.






















△ 단독 인코딩할 때와 SuperPI, Quake4를 같이 실행시키면서 인코딩할 때의 비교

테스트는 XE955와 XE955가 하이퍼스레딩에 위력을 발휘할 때, 경쟁됐던 코어2 듀오 E6600로 진행됐다. 위 그래프를 보면 두 CPU의 성능 격차는 단독 인코딩 작업 때보다 두개의 CPU작업할 때 줄었다. 그러나 인코딩과 게임을 동시에 진행할 때는 다시 격차가 단독 인코딩 작업 때만큼 벌어졌다. 따라서 일반적인 멀티태스킹에서도 코어2 듀오 CPU는 일정 비율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성능을 보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 3D 그래픽 테스트 결과
마지막으로 그래픽 성능을 살펴보겠다. 그래픽 성능은 그래픽 성능의 대표주자인 3DMark06과 실제 게임 테스트를 위해 퀘이크4와 시리어스 샘 2 등 총 세 가지로 테스트했다. 최근 높아져가는 물리 연산에 대한 기대로 인해 이제 CPU 성능도 3D 그래픽이나 게임 성능에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먼저 3DMark06 테스트에서는 각 테스트별 점수가 모두 합산된 총점과 별도로 CPU 점수를 산출했다. CPU 점수가 중요한 이유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최신 게임에서 복잡한 렌더링은 그래픽 카드가 담당하지만, 파편이나 물체의 움직임 등 복잡한 물리 연산은 CPU가 담당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CPU의 성능도 일정부분 3D 게임이나 그래픽에 영향을 준다.
테스트 결과 코어2 익스트림 / 듀오 CPU는 하위 기종인 E6300 마저 XE955를 앞지르고 있다. 물론 앞서 나타난 순수 CPU 성능 비교만큼 큰 격차를 보이지는 않지만, 3D그래픽 성능마저 코어2 익스트림 / 듀오 CPU는 놀라운 성능을 발휘하고 있다. XE955는 CPU 테스트 결과에서 코어2 듀오 E6600에 근접한 성능을 냈다는 것만으로 위안을 삼아야 할 것 같다.






















△ 3DMark06의 총점 및 CPU 점수

그렇다면 실제 게임에서의 성능은 어떨까? 대표적인 오픈GL 게임인 퀘이크4와 HDR이 적용된 다이렉트X 9 게임인 시리어스 샘 2에서 나타난 코어2 익스트림/듀오의 성능은 이전 세대의 최고봉이었던 XE955를 더욱 더 초라하게 만들고 있다.
두 게임에서 저해상도는 물론 고해상도까지 모두 코어2 익스트림 / 듀오는 높은 성능을 발휘하고 있다. 더 빠른 게임을 위해 새롭게 고사양의 시스템을 장만할 요량인 유저들도 더이상 펜티엄D는 선택의 대상이 아님을 확실히 알 수 있다.






















△ 퀘이크4 테스트 결과






















△ 시리어스 샘 2 테스트 결과

지금까지 다양하지는 않지만 각기 특징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인텔의 신제품인 코어2 익스트림/듀오 CPU의 성능을 살펴보았다. 코어2 익스트림/듀오 CPU는 고가형과 저가형을 막론하고 의심의 여지없이 높은 성능을 보이며 더이상 이전 세대의 펜티엄D와 비교하는게 무의미함을 만천하에 알렸다.
유저들의 기대는 헛되지 않았고, 기다려온 보람을 드디어 찾게 될 것 같다. 이상으로 코어2 익스트림/듀오의 테스트를 마치겠다.


제공 : 테크노아 http://www.techno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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